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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7화

아직 아무도 하씨 가문 사람 앞에서 이토록 설치지 못했기에 사람들은 더욱 놀랐다.

그러나 갑자기 무엇이 생각났는지 하찬우에게서 뿜어져 나오던 살기가 점차 사라졌다.

“허허, 임찬혁이라고 했나? 내가 널 좀 조사해 봐서 잘 알고 있거든? 몰살은 너희 임씨 가문이 20여년 전에 이미 당한 거잖아, 안 그래?”

“경주를 대표해 수도의 용무 대회에 온 거라 내가 못 건드릴 거라고 생각했지?”

“그래, 오늘은 안 건드릴게. 하지만 용무 대회에서 내가 직접 널 찢어죽여주지.”

하찬우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한 번 더 놀랐다.

‘임찬혁이 경주에서 열린 용무 대회의 우승자였구나. 어쩐지, 실력이 좀 있더라니.’

하찬우가 20여 년 전 임씨 가문 사람들이 모두 몰살 당했다는 얘기를 꺼내자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20여 년 전에 사라진 명문가, 임씨 가문을 떠올렸다.

‘설마, 임찬혁이 그 임씨 가문의 사람이었단 말이야?’

‘어쩐지 설치면서 하찬우와 맞서려고 하더라니!’

‘하지만 너무 멍청한 걸. 임씨 가문이 전성기 때에도 하씨 가문 손에 무너졌는데!’

‘설마 혼자서 복수를 하기 위해 천년 세가와 맞서려는 건가?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네. 그렇게 하다간 결국 죽는 건 자기일 텐데!’

‘하씨 가문의 후손 중, 하찬림이든 하찬우든 모두 무왕의 실력을 가지고 있으니 누구든 임찬혁을 죽일 수 있다고!’

모두가 똑같게 생각했다.

“그럼 누가 용무 대회에서 상대방을 찢어죽일지 두고 보자고.”

임찬혁은 웃었지만 눈빛만은 더없이 싸늘했다.

하찬우가 그의 신분을 알아낸 건 그다지 의외가 아니었다. 손석구와 육씨 가문의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기 때문에 당연히 숨길 수 있을리가 없었다.

단지 대용문파 지존의 신분과 용운 그룹 대표의 신분을 숨기고 관건적인 시각에 그것들을 이용해 상대방에게 치명타를 주기만 하면 됐다.

“용운 그룹이 잘 될 거라고 했지? 오늘 너와의 합작을 제외하고는 아무 합작도 따내지 못한 그룹이 어떻게 번창할지 궁금한 걸?”

하찬우가 대놓고 비웃으며 물었다.

“나 외에도 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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