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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9화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서해영, 너 뭐라고 했어?”

하찬우는 얼굴이 굳어지며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상대방을 노려보았다.

그는 상대방이 왜 갑자기 변덕을 부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서양 그룹은 용운 그룹과 합작할 거라고 했어.”

말을 하며 서해영이 용운 그룹 쪽으로 걸어갔다.

서씨 가문은 이미 대용문파와 동맹을 맺었기 때문이었다.

20여 년 전, 하씨 가문, 전씨 가문과 옹씨 가문이 갑자기 같은 세가인 명문가, 임씨 가문을 멸문시킨 후로 남은 명문가들은 모두 경계심이 생겼다. 자신이 안전하리라고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그 후 서씨 가문은 대용문파와 암암리에 동맹을 맺아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상대방을 돕기로 했었다.

그래서 대용문파도 청화궁의 프로젝트를 바로 서씨 가문에게 넘긴 거였다.

“그래, 좋아.”

하찬우가 싸늘하게 웃었다.

“우리 6대 명문가에 배신자가 나타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

“그런데 겨우 이정도로 우리의 지위를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해?”

“우리는 아직 5대 명문가가 있어. 너희들이 손을 잡아도 우리의 상대가 안 된다는 말이야!”

하찬우가 화를 내며 말했다.

“우리 손씨 가문도 용운 그룹과 합작하려고 하는데.”

이때 손이림도 용운 그룹 쪽으로 향했다.

“형수!”

하찬우의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손이림이 자신을 배신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에.

“누가 네 형수야? 나는 하찬림과 결혼하지 않을 거야!”

“그리고 너무 자신감 가지지 마. 배신자는 무슨. 우리는 하씨 가문의 종속물이 아니야.”

손이림이 차갑게 말했다.

“하지만 당신 아버지는 이미 용운 그룹을 함께 쫓아내겠다고 약속했으니, 이 일은 당신이 결정하지 못해!”

하찬우는 이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모두가 알다시피 손씨 가문과 하씨 가문은 정해진 혼사가 있었다.

만약 손씨 가문조차도 그와 대적한다면 하씨 가문은 정말 웃음거리로 전락할 것이다.

“아빠가 나더러 손씨 가문을 대표해서 오라고 하셨으니 내 입장이 바로 손씨 가문의 입장이지.”

손이림의 대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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