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명문가가 모두 왔는데도 작은 일이라고?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다는 게 말이 돼?’“당신만 있으면 된다고?”하찬우가 싸늘하게 입을 열었다. “내가 압박한 덕분에 당신네 그룹이 합작할 사람이 없어서 오늘 이런 걸 연 거 아닌가?”“안타깝지만 오늘도 아무도 당신들과 합작하지 않을 거야. 자, 이제는 어떻게 대처할 거지?” “하긴, 당신들이 심혈을 기울여 이렇게 많은 업계 엘리트들을 모두 요청했는데, 이 기회를 그냥 낭비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긴 해. 여러분, 저희 하영 그룹에도 프로젝트가 있는데, 한 번 보실래요?”말하면서 하찬우가 손을 흔들자 십여 명의 직원들이 두꺼운 서류를 들고 밖에서 들어왔다. 용운 그룹이 마련한 자리를 빌어 자신의 그룹의 비지니스를 하려는 모습에 사람들은 모두 몰래 혀를 찼다.하찬우가 너무 제멋대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용운 그룹의 상업 협력 대회를 망쳐놓을 뿐만 아니라, 용운 그룹이 마련한 자리에서 자기네 비지니스를 하다니. 사람 마음을 너무 짓밟는 게 아닌가? “당신, 정말 너무하네요!”이번에는 이영조차도 얼굴이 어두워진 채로 몸을 약간 떨기 시작했다.“내가 너무하다고?”“어차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요청해도 합작을 따내지 못할 거고, 그냥 이렇게 끝내면 모두 헛걸음한 게 되는 거잖아?”“나는 모두가 헛걸음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이렇게 한 거야. 그럼 나한테 고마워해야 하는 게 아닌가?” “만약 누군가가 용운 그룹과 합작하기를 원한다면, 나는 즉시 장소를 당신들에게 돌려줄 거야. 하지만 아쉽게도 오늘 아무도 감히 당신들과 합작할 수 없을 걸?”하찬우는 오만하기 짝이 없었다. 그가 말을 하는 동안에도 사람들은 하씨 가문들의 직원을 에워싸 합작을 따내려고 했다.하영 그룹의 합작을 따낼 수만 있다면 하씨 가문의 라인에 들어선 셈이니까.“내가 용운 그룹과 합작할 테니까 다 꺼지게 해.”이때, 누군가의 큰 목소리가 사람들의 귀에 꽂혔다.한순간 모두 놀라서 자기가 잘못 들은 줄 알았다.하찬우가 6대
“범 무서운 줄도 모르는 멍청이 같은게.”사람들 속에서 섞여있던 육소연은 눈 앞의 장면을 보며 가볍게 콧방귀를 뀌었다.그녀의 곁에는 육성재와 하미현 등 육씨 가문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오늘 단지 구경하러 왔을 뿐이었다. 용운 그룹과 6대 명문가 사이의 경쟁은 그들 같은 사람들이 참가할 자격이 없었기 때문에.육소연은 용운 그룹 대표를 보러 온 거였다. 용운 그룹 대표가 자기를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해 그가 아니면 시집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마음 먹었기 때문에. 하지만 그녀는 용운 그룹 대표가 오늘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어제 육성재가 임찬혁과 곽미선은 커플 관계가 아니며 그냥 치료해주기 위해 만난 것 뿐이라고 알려주었기에 그녀의 눈에 임찬혁은 여전히 별 것 없는 쓰레기에 불과했다.지금 대놓고 나서서 하찬우와 맞서는 임찬혁을 보며 그녀는 그가 능력도 없으면서 설치기를 좋아하는 못난이라는 생각을 더 굳혔다.육성재는 근심이 가득했으나 지금은 조용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현장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찬혁이를 보지 못했어. 진작에 봤다면 하찬우와 대적하지 말라고 말렸을 텐데!’육성재를 제외하고 육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은 모두 싸늘하게 웃었다. 그들은 하찬우가 얼른 임찬혁을 처리하기를 바랐다.한편, 임찬혁의 말에 하찬우의 얼굴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죽고 싶어?”어제 곽미선과 헤어진 후 하찬우는 임찬혁을 조사했고, 결과를 본 후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었다. 자신의 예비 형수, 손이림과 경주에서 연애질을 해 가문을 웃음거리로 전락시킬 뻔했으니까.그 뿐인가, 임찬혁의 진짜 신분은 20여 년 전에 사라졌던 임씨 가문의 자제였다.두 달 전에 경주 용무 랭킹 1위를 차지했으니 이번에 수도에 온 것은 전국 용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겠지.자신의 예비 형수를 꼬셨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상대방을 죽이고 싶었는데 지금 또 이렇게 나서서 자신과 대적하니 그는 당장이라도 임찬혁을 찢어죽이고 싶었다.“오늘은 용운 그룹 상업 협력 대회인데 합작
아직 아무도 하씨 가문 사람 앞에서 이토록 설치지 못했기에 사람들은 더욱 놀랐다.그러나 갑자기 무엇이 생각났는지 하찬우에게서 뿜어져 나오던 살기가 점차 사라졌다.“허허, 임찬혁이라고 했나? 내가 널 좀 조사해 봐서 잘 알고 있거든? 몰살은 너희 임씨 가문이 20여년 전에 이미 당한 거잖아, 안 그래?”“경주를 대표해 수도의 용무 대회에 온 거라 내가 못 건드릴 거라고 생각했지?”“그래, 오늘은 안 건드릴게. 하지만 용무 대회에서 내가 직접 널 찢어죽여주지.”하찬우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한 번 더 놀랐다.‘임찬혁이 경주에서 열린 용무 대회의 우승자였구나. 어쩐지, 실력이 좀 있더라니.’하찬우가 20여 년 전 임씨 가문 사람들이 모두 몰살 당했다는 얘기를 꺼내자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20여 년 전에 사라진 명문가, 임씨 가문을 떠올렸다.‘설마, 임찬혁이 그 임씨 가문의 사람이었단 말이야?’‘어쩐지 설치면서 하찬우와 맞서려고 하더라니!’‘하지만 너무 멍청한 걸. 임씨 가문이 전성기 때에도 하씨 가문 손에 무너졌는데!’‘설마 혼자서 복수를 하기 위해 천년 세가와 맞서려는 건가?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네. 그렇게 하다간 결국 죽는 건 자기일 텐데!’‘하씨 가문의 후손 중, 하찬림이든 하찬우든 모두 무왕의 실력을 가지고 있으니 누구든 임찬혁을 죽일 수 있다고!’모두가 똑같게 생각했다.“그럼 누가 용무 대회에서 상대방을 찢어죽일지 두고 보자고.”임찬혁은 웃었지만 눈빛만은 더없이 싸늘했다.하찬우가 그의 신분을 알아낸 건 그다지 의외가 아니었다. 손석구와 육씨 가문의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기 때문에 당연히 숨길 수 있을리가 없었다.단지 대용문파 지존의 신분과 용운 그룹 대표의 신분을 숨기고 관건적인 시각에 그것들을 이용해 상대방에게 치명타를 주기만 하면 됐다.“용운 그룹이 잘 될 거라고 했지? 오늘 너와의 합작을 제외하고는 아무 합작도 따내지 못한 그룹이 어떻게 번창할지 궁금한 걸?”하찬우가 대놓고 비웃으며 물었다. “나 외에도 용운
모두들 믿을 수가 없어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들을 바라보았다. 대용문파는 수도 지하 세계의 제일 세력으로, 수도 뿐만 아니라, 전 용국, 아니, 심지어 국제적으로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발만 굴려도 수도 전체 사람들을 겁에 질리게 하는 존재인 청룡, 백호 등 사대존자가 모두 참석했음에 사람들은 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명문가들과 맞서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던 대용문파가 오늘 이렇게 대놓고 용운 그룹 쪽에 서다니?“대용문파가 용운 그룹과 합작을 하고 싶은데, 귀사에 적당한 프로젝트가 있을까요?”청룡은 이영 앞에 다가가 위엄있게 말했다.“당연하죠!”청룡이 오는 건 이영의 예상 범위 안에 있었다. 그녀가 바로 청룡이 임명한 부대표이기 때문에.이영은 곧바로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골라서 대용문파와 계약서를 체결하려고 했다.“청룡 존자!”이 모습을 본 하찬우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방금 임찬혁과 용운 그룹이 오늘 합작을 따내지 못할 거라고 내기를 하자마자 대용문파와 합작했기 때문이었다.‘그럼 내가 지게 될 거야. 그건 막아야 해!’“왜 그러시죠?”계약서에 사인 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하찬우 때문에 흐름이 끊긴 터라 청룡은 매우 불쾌했다.하찬우는 일반인 한테는 신과 같은 존재지만, 청룡과 같은 대선배의 눈에는 그냥 애송이에 불과했다.“저희 6대 명문가는 이미 용운 그룹을 수도에서 쫓아내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용문파도 수도의 세력이니 침입자를 도와서는 안 되죠. 용운 그룹과 합작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하찬우는 특별히 ‘6대 명문가’ 라는 몇 글자를 매우 강하게 말했다.하씨 가문만으로는 대용문파를 억누를 수 없으니까.하지만 6대 명문가가 연합하면 아무리 대용문파라도 고민해 봐야 했다.“지금 훈수 두려고 하는 겁니까?”그의 말을 들은 후 청룡의 눈빛이 순식간에 싸늘하게 변했다. “대용문파가 누구와 합작을 하든 그건 저희 자유입니다. 용운 그룹 대표는 제 좋은 친구이니 당연히 그들을 도와야 하죠.”말을 하며 청룡이 바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서해영, 너 뭐라고 했어?”하찬우는 얼굴이 굳어지며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상대방을 노려보았다.그는 상대방이 왜 갑자기 변덕을 부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서양 그룹은 용운 그룹과 합작할 거라고 했어.”말을 하며 서해영이 용운 그룹 쪽으로 걸어갔다.서씨 가문은 이미 대용문파와 동맹을 맺었기 때문이었다.20여 년 전, 하씨 가문, 전씨 가문과 옹씨 가문이 갑자기 같은 세가인 명문가, 임씨 가문을 멸문시킨 후로 남은 명문가들은 모두 경계심이 생겼다. 자신이 안전하리라고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그 후 서씨 가문은 대용문파와 암암리에 동맹을 맺아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상대방을 돕기로 했었다.그래서 대용문파도 청화궁의 프로젝트를 바로 서씨 가문에게 넘긴 거였다.“그래, 좋아.”하찬우가 싸늘하게 웃었다.“우리 6대 명문가에 배신자가 나타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그런데 겨우 이정도로 우리의 지위를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해?”“우리는 아직 5대 명문가가 있어. 너희들이 손을 잡아도 우리의 상대가 안 된다는 말이야!”하찬우가 화를 내며 말했다. “우리 손씨 가문도 용운 그룹과 합작하려고 하는데.”이때 손이림도 용운 그룹 쪽으로 향했다.“형수!”하찬우의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손이림이 자신을 배신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에. “누가 네 형수야? 나는 하찬림과 결혼하지 않을 거야!”“그리고 너무 자신감 가지지 마. 배신자는 무슨. 우리는 하씨 가문의 종속물이 아니야.”손이림이 차갑게 말했다.“하지만 당신 아버지는 이미 용운 그룹을 함께 쫓아내겠다고 약속했으니, 이 일은 당신이 결정하지 못해!”하찬우는 이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모두가 알다시피 손씨 가문과 하씨 가문은 정해진 혼사가 있었다.만약 손씨 가문조차도 그와 대적한다면 하씨 가문은 정말 웃음거리로 전락할 것이다.“아빠가 나더러 손씨 가문을 대표해서 오라고 하셨으니 내 입장이 바로 손씨 가문의 입장이지.” 손이림의 대답에
곽해준의 태도 전환에 사람들은 다시 한 번 눈이 휘둥그레졌다. 임찬혁이 도대체 무슨 특별한 능력이 있길래 무려 천년 세가의 가주가 그의 두세마디에 말을 바꿀 수가 있는지 사람들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특히 육소연, 하미현 등 한 육씨 가문의 사람들이 가장 크게 놀랐다. 그들의 눈에 임찬혁은 줄곧 불량배에 불과했었으니까.그러나 곽해준은 그들에게 있어서 우러러볼 수 없는 높은 산이었다. 상대방이 이렇게 쉽게 임찬혁에게 휘둘리니 그들은 지금 이 상황이 현실 같지 않았다.“곽 회장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더 이상 침착할 수 없었던 하찬우가 버럭 소리 질렀다. 방금 전까지 가슴을 치며 자신과 손잡고 용운 그룹을 물리치겠다고 약속했던 곽해준이 어떻게 임찬혁의 두마디에 용운 그룹쪽에 설 수 있다는 말인가?‘설마 곽해준이 임찬혁한테 무슨 약점이라도 잡혔나?’현재 그의 쪽의 동맹수는 갈수록 적어지고 있었다. 만약 곽해준까지 정말 용운 그룹을 지지한다면 앞으로 조금의 우세도 없으리라.“미안합니다. 나도 말 못할 사정이 있어서 그래요.”곽해준은 한숨을 쉬며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그가 큰 병에 걸렸다는 걸 아무에게나 말해서는 안되니까. 전에 의사를 찾은 것도 모두 비밀리에 진행되었던 이유는 곽씨 가문의 원수에게 이 사실이 알려지면 기회를 틈타 가문을 무너뜨리려고 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왜, 도대체 왜?”하찬우는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절망적이어서 핏기 하나 없는 얼굴로 눈을 부릅뜨고 물었다. 6대 명문가 중 하씨 가문, 전씨 가문, 허씨 가문을 제외한 나머지 3개의 명문가들은 모두 용운 그룹과 합작하기를 원한다고 했고 게다가 대용문파까지 합세했으니 우세는 이미 용운 그룹이 차지했다.“허 회장님, 지금 이미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두 용운 그룹과 합작하기를 원하는데, 회장님도 하찬우 씨와 함께 저희 그룹과 맞설 생각이세요?”이영은 줄곧 말을 하지 않던 허원무를 바라보았다.이에 하찬우와 구경하던 사람들도 허원무를 바라보며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
임찬혁이 지난번에 그의 술집과 격투기장을 빼앗아 상대방에게 한방 먹이고 싶었지만 오늘은 할 수 없었기 때문에.“잠깐.”이때 임찬혁이 재빠르게 하찬우의 앞길을 막았다.“만약 내가 기억한 것이 맞다면, 우리 내기를 하나 더 하지 않았었나?”말을 하며 임찬혁이 침이 가득 담긴 컵을 하찬우에게 건네주었다.“그걸 다 마셔야 갈 수 있어.”이에 모두가 입과 코를 막았다.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비린내를 맡을 수 있을 정도였으니까.‘속이 울렁거려서 마실 수 있겠어?’“꺼져!”화가 머리끝까지 차오른 하찬우는 살기를 뿜으며 소리 질렀다. 오늘도 충분히 창피했는데 만약 정말 이걸을 마신다면 그뿐만 아니라 전체 하씨 가문이 영원히 놀림거리가 될 것이다.그리고 이런 구역질 나는 걸 그가 어떻게 마실 수 있겠는가?이 내기를 한 것은 그가 질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지금 자신의 앞길을 막는 별 것 아닌 임찬혁을 보자니 그는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다.“오늘 안 마시면 이 문을 나가지 못할 줄 알아.”임찬혁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단호하게 말했다. 이 발언에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특히 육씨 가문 사람들이 가장 놀랐다. 그들은 모두 임찬혁이 이쯤하고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완전히 하찬우한테 밉보일 테니까. 비록 오늘 하찬우가 지긴 했지만, 그건 용운 그룹과 용운 그룹 대표에게 진 것이지, 절대 임찬혁한테 진 것이 아니었다.만약 더 이상 눈치없이 굴었다가는 하찬우의 분노를 감당해야 할 게 뻔했다.“이게 죽으려고!”사람들의 예상대로 하찬우는 소리를 지르며 어마무시한 기세로 임찬혁의 가슴을 향해 손바닥을 날렸다. 팍!그러나 그의 손바닥이 닿기도 전에 누군가가 임찬혁의 앞을 가로막았다.청룡이었다.그는 번개처럼 빠른 속도로 하찬우의 공격을 막은 뒤 다시 하찬우의 가슴을 향해 손바닥을 날렸다. 하찬우의 실력이 매우 강하긴 하지만 청룡처럼 천하에 위세를 떨친 거물의 상대는 아니었다.게다가 방금 전에 임찬혁을 공격할
그 비린내 나는 침들을 하찬우는 한 방울도 남김 없이 전부 삼켰다.그는 속이 울렁거려 토하고 싶었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고 기분이 너무 더러워서 당장이라도 폭발하고 싶었다.“너, 기다려. 오늘 당한 모욕을 갚지 않으면 내가 사람이 아니야!”하찬우는 거의 미칠 것 같았다. 지금 그의 모습은 매우 낭패하기 짝이 없었는데, 당장이라도 임찬혁을 갈기갈기 찢어죽이고 싶었다. 하지만 모든 힘이 청룡에게 봉인 당한 탓에 잠시 일반인과 다름이 없을 뿐더러, 대용문파의 많은 고수들도 현장에 있기 때문에 아무리 한이 풀리지 않았더라도 화를 내며 떠날 수밖에 없었다.곧 하씨 가문 사람들과 전씨 가문 사람들이 전부 떠났다.남아 있는 사람들은 모두 용운 그룹 편에 서 있는 사람들과 다른 기업 사람들이었다.“여러분, 조금 전 일은 별 것 아니니 신경쓰지 마세요. 저희의 상업 협력 대회는 계속됩니다.”“저희와 합작하고 싶은신 분들은 모두 할 수 있습니다!”이영이 마이크를 들고 모두에게 말했다.모두들 몇 초 동안 침묵한 채로 서로를 쳐다보다가 곧 전부 앞에 달려나갔다.“이영 대표님, 제게 용운 그룹과 합작할 기회를 주세요!”“저는 전부터 용운 그룹을 좋게 봤었습니다. 오늘도 합작하기 위해 온 거고요. 그러니 제게 우선으로 프로젝트 주셔야 해요.”“제가 오기 전에 이미 자료 좀 찾아봤는데 말이죠, 저희 회사의 업무와 용운 그룹이 잘 어울리더라구요. 이것이야말로 인연이 아니겠습니까?”...지금 대부분의 명문가들이 용운 그룹의 편을 든 상태고, 심지어 하씨 가문과 같은 오래된 세가의 명문가조차도 용운 그룹과 비교가 되었으니 바보가 아니라면 머리를 쥐어짜서라도 용운 그룹과 합작하고 싶어 했다.“저리 가. 당신은 방금 전에 하씨 가문과 합작했잖아. 용운 그룹의 구역에서 하씨 가문과 합작해놓고는 어디서 난 자신감으로 용운 그룹과 합작하려고 하는 거야? 당장 꺼져!”심지어 합작을 따내기 위해 서로 다투는 사람들도 있었다.“나는 단지 하씨 가문과 합작하는 척했을 뿐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