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지존님은 딸바보: Chapter 501 - Chapter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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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1화

곽미선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귀에 똑똑하게 전해졌다.그녀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놀랐다.모두들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고 귀를 쫑긋 세웠다.오늘 곽씨 가문이 이곳을 옹성옥에게 세를 주려고 하지 않았었나?어째서 부동산증을 붉은 장미에게 주는 거지?이게 무슨 일이야?모두의 머릿속에 든 의문이었다. 옹성옥도 눈이 커지더니 얼른 다가가 손을 뻗어 부동산증을 가지려고 했지만 임찬혁이 재빨리 부동산증을 치워버렸다.“미선아,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어제 내가 삼촌이랑 임찬혁을 내쫓고 이곳을 임대하기로 약속했었잖아?”옹성옥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비록 옹씨 가문이 벌인 사업이 커서 술집 따위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지만 이건 그의 체면과 연관된 것이었다.모든 사람들이 오늘 그가 이곳을 빼앗을 거라는 걸 알 수 있도록 엄청나게 알렸고 많은 사람들을 불렀다. 아니 심지어는 회원카드까지 미리 팔았다. 그런데 이제와서 곽씨 가문이 이곳을 임찬혁에게 준다니?이건 그의 체면을 깎는 일이 아닌가?“어제 확실히 제 아버지와 약속했었지만 이유가 있어서 생각을 바꿨어요.”“아침에 전화 해서 이 일을 말하려고 했지만 당신이 받지 않았고요.”곽미선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그럴 리가 없어! 이건 다 거짓말이야!”옹성옥은 이 일을 받아들일 수가 없어 큰소리를 치기 시작했다. “옹성옥 씨, 지금 누구한테 소리 지르는 거예요? 사람 존중하시죠.”곽미선의 표정이 서늘해지자 옹성옥은 그제서야 자신이 추태를 부렸음을 깨달았다. 그는 얼른 입을 다물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얼굴은 잔뜩 일그러져 있었다.곽씨 가문은 옹씨 가문에 뒤처지지 않는 가문이었다.홍연과 붉은 장미의 직원들은 이 장면을 보고 철저히 마음을 놓았다. 실업하지 않았을 뿐더러 앞으로 쭉 이곳을 다녀도 되니까.홍연은 임찬혁을 묵묵히 주시했다. ‘이 젊은애가 도대체 무슨 능력이 있는 걸까? 곽씨 가문을 자기 편으로 만들다니.’한편,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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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2화

‘위층으로?’만약 다른 남자가 이렇게 말한다면 곽미선은 틀림없이 따라가지 않았을 것이다. 낯선 남자와 단둘이 한 방에 있지 않는 게 그녀의 원칙이기 때문이었다.그러나 임찬혁 같은 상남자가 말하는 방식과 아무렇지도 않아 하는 태도는 오히려 그녀를 매우 안심시켰다. 곧이어 그녀는 임찬혁을 따라 위층 룸에 올라갔다.“당신의 병은 제가 치료할 수 있어요. 아주 간단한 것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아가씨께서 치료방법을 받아들일 수 있으실지 모르겠네요.”룸에 들어간 후 임찬혁이 문을 닫고 말했다.“무슨 방법인데요? 침을 맞아야 하나요?”곽미선은 샘물같이 맑은 눈동자로 임찬혁을 바라보며 호기심 어린 말투로 물어보았다.“저의 내력으로 당신의 혈을 자극해야 해요. 좀 간단하게 말해서 당신의 엉덩이를 두드려 치료를 해야 합니다.”임찬혁이 사실대로 말했다.“당신...”곽미선은 순식간에 빨개진 얼굴로 믿을수 없다는 듯이 임찬혁을 바라보았다.그녀의 머릿속에서는 두 가지 생각만이 반복되었다. ‘변태야.’‘아니, 의사야.’‘변태야.’‘아니, 의사야.’...“당신이 원하지 않으면 그만두고 그냥 나가죠.”임찬혁은 상대방이 망설이는 것을 보고 그대로 나가려고 했다.“잠깐만요!”임찬혁이 나가려고 하자 곽미선은 입술을 깨물고 상대방을 불러세웠다.“사실 이 병을 저도 큰 병원에 가서 치료한 적이 있지만 아무런 효과도 없었어요. 정말 완벽히 치료해낼 수 있으세요?”곽미선이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생리통은 큰 문제가 아니었지만, 매달마다 정말 괴로웠었다.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공감할 수가 없을 정도로.완치가 가능하다면 그녀는 어떤 여자라도 거절할 수 없을 거라고 확신했다.“네. 이건 무슨 큰 병도 아니니까요.”임찬혁이 홀가분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럼, 하세요...”결국 타협한 곽미선은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그럼 소파에 가서 엎드린 뒤 엉덩이를 조금 위로 들어주세요.”“네. 좀 더 높이 들어주세요...”임찬혁의 말을 들은 곽미선은 너무 부끄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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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3화

“지금 즉시 미선이에게 고백할게요. 잘 할 테니까 걱정 마세요, 장인어르신!”곽해준의 지지를 받는다면 곽미선은 틀림없이 그의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곧 오랫동안 좋아하던 곽미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옹성옥은 자기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마음속의 화 또한 완전히 가라앉았다. 그는 전화를 끊고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장미 한 다발을 사오라고 분부한 뒤 그 자리에서 곽미선에게 고백할 준비를 했다.“장미는 왜 사신 거예요?”옹성옥의 친구들은 모두 호기심 어린 눈길로 그를 보았다.심지어 몇몇 부잣집 딸들도 옹성옥이 자신에게 고백해야 하는가 아닌가 하는 환상을 품으며 가슴 설렜다.부잣집 도련님들도 매우 궁금해 했다. 옹성옥이 만약 고백하는 거라면 그건 빅뉴스이기 때문이었다.“이제 내가 가장 행복할 순간을 옆에서 지켜보도록 해. 난 미선이한테 고백할 거야.”“방금 삼... 아니, 해준 아저씨와 통화했었는데, 그 분은 내가 미선이와 연애하는 걸 지지하겠다고 하셨어. 그리고 이미 날 예비사위로 여기시던 걸?”옹성옥은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이 좋은 소식을 사람들과 함께 공유했다.“뭐라고? 성옥 도련님이랑 미선 아가씨가 사귄다고?”“곽씨 가문과 옹씨 가문은 모두 명문가잖아. 이거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천생연분이라니까. 집 수준도 맞고 말이야!”“미선 아가씨는 수도의 꽃 중 하난데, 성옥 도련님이 복 받으셨네.”이 소식이 알려지자 술집 전체가 순식간에 떠들썩해졌다.모두들 어린 나이라 연애 뉴스를 좋아했기에 옹성옥과 곽미선이 곧 사귈 거라는 소식은 전에 벌어졌던 임대 사건을 뒤덮었다.“미선이는?”옹성옥은 장미꽃을 들고 곽미선을 찾기 시작했다.“방금까지 여기 있었는데, 왜 없어졌지?”모두들 그와 함께 곽미선을 찾았다.“홍연 씨, 미선이 못 봤어요?”끝내 못찾은 옹성옥은 결국 바에 가서 물었다.“아가씨는 임 선생님과 위층에 가서 이야기를 나누실 겁니다. 방금 전에 함께 올라가는 걸 봤어요.”홍연이 사실대로 말했다.“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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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4화

다 큰 성인으로서 어떻게 이런 소리가 어느 때 나오는 건지 이해 못할 수 있겠는가?그의 얼굴은 단번에 하얗게 질렸다.방금 전까지 그녀와 사귀는 환상을 했었는데, 지금 상대방은 다른 남자와 룸에서 그런 일을 할 줄이야.그는 곽미선이 왜 그와 같은 명문가 자제를 놔두고 임찬혁 같은 놈과 붙어먹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이게...’그는 배신을 당한 것 같았다.지금이라도 당장 들어가 문을 열고 현장을 잡고 싶었다.하지만.아래층에서 떠드는 소리가 들리는 걸 보아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는 것 같았다.“가자. 우리 모두 성옥 도련님이 고백을 성공하는 순간을 목격하러 가자!”“나는 이 장면을 인스타에 올릴 거야. 성옥 도련님이 미선 아가씨에게 고백하는 것을 직접 볼 수 있다니. 진짜 체면이 선다니까.”“모두 핸드폰 카메라를 키고 있어. 명문가의 도련님이 고백하는 걸 보는 기회는 평생 한 번뿐이니까!”...옹성옥은 표정이 바뀌더니 문을 차려던 발을 결국 내려놓았다.문 안에서 들려오는 아름다운 목소리가 마치 바늘처럼 그의 마음에 매섭게 박히는 것 같았다.만약 이 장면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심지어 인터넷에 올려진다면 그의 체면은 이제 바닥에 떨어질 것이다.그리고는 수도 전체의 웃음거리로 전락할 테지.그럼 그의 이름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끊임없이 언급될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그는 급히 아래층으로 내려가 사람들을 계단 입구에 막았다.“성옥 도련님, 고백하러 가시지 않으셨어요? 왜 벌써 내려오세요?”“설마 아직 미선 아가씨를 못 찾은 거야? 우리가 같이 찾아줄게!”“쑥스러워하지 마. 우리가 함께 너의 고백이 성공하는 순간을 구경할 테니까.”사람들은 끊임없이 소란을 피우며 올라가서 옹성옥을 도와 함께 곽미선을 찾으려고 했다.“아니... 아니야!”“미선이와 임찬혁은 위에서 비지니스 얘기를 하고 있어. 그들이 이야기를 다 한 후에 다시 고백할 거야.”옹성옥은 웃음을 짜냈지만, 우는 것보다 더 못생겼다.사랑하는 여자가 눈앞에서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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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5화

“나는 미선 아가씨가 너를 매우 좋아할 거라고 생각해. 반드시 너의 고백에 동의할 거야...”...사람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모두 살금살금 내려갈 준비를 했다. 옹성옥의 자존심을 상하게 할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었다.그러나 그들의 행위는 오히려 옹성옥을 더욱 수치스럽게 했다.그는 흉악한 얼굴로 가만히 제자리에 서 있었는데, 곧 폭발할 흉악한 야수 같았다. “아아악!”그는 발을 벽에다 걷어차고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모두 붉은 장미 술집으로 모여. 나는 오늘 임찬혁을 죽일 거니까.”말하면서 그는 내려가 자신의 사람들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한편, 룸 안.곽미선은 임찬혁의 요구에 따라 소파에 엎드려 엉덩이를 들고 치료를 받았다.원래는 좀 믿지 않았지만, 임찬혁이 몇 번 때리자 그녀는 즉시 아랫배가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자신을 괴롭게 했던 통증도 대부분이 사라지는 걸 느끼고.그러나 이 몇 번에 그녀는 땀을 흘렸고, 숨소리까지 거칠게 바뀌었다.“임 선생님, 밖에 사람이 있는 것 같은데요...”곽미선은 바깥에서 들리는 소리를 듣고 얼굴을 붉히며 일깨워 주었다.그녀가 지금 하고 있는 매혹적인 자세를 다른 사람들이 본다면 틀림없이 다르게 생각할 테니까.“괜찮아요. 첫 번째 치료는 끝났습니다.”임찬혁은 곽미선의 탄력있는 엉덩이를 세게 한번 때리며 오늘의 치료를 끝마쳤다. 갑자기 맞은 탓에 곽미선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감사합니다, 선생님. 정말 실력이 남다르시다니까요.”곽미선은 옷을 정리하며 말했다. 치료를 받은 뒤 그녀는 온몸이 가뿐해짐을 느꼈는데, 무척이나 편했다.“천만에요.”“참, 미선 아가씨, 저와 회장님 사이의 일은 확실히 부득이한 겁니다.”임찬혁이 전의 일을 설명했다.곽미선은 사람이 괜찮으니까.그는 곽해준을 위협해 붉은 장미를 내놓게 했었다. 이 때문에 중간에 낀 곽미선도 난감했을 거라고 그는 생각했다. “제가 전에 말했듯이, 그건 선생님과 제 아버지의 일이니 저는 참여하지 않을 거예요.”곽미선은 예쁜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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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6화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은 모두 씩하고 입꼬리를 올렸다.지금 모두가 보아낼 수 있었다. 옹성옥이 정말로 화가 났다는 걸. 더 이상 봐주지 않고 가문으로 임찬혁을 누르려고 하는 걸 보면 알 수 있었다. 그들은 임찬혁이 이제 아무런 반항도 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임찬혁 씨는 저희 가문과 친분이 있고 여길 주는 것도 저희 아버지의 선택인데, 이럴 필요 없지 않아요?”보다 못한 곽미선이 나서서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몰랐다. 옹성옥이 이렇게 화가 난 이유가 다름이 아닌 자기 때문이란 걸.“닥쳐!”옹성옥이 싸늘하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네가 저 놈을 지키려고 할 수록 난 더 죽이고 싶어지니까.”“오늘 임찬혁은 이 자리에서 반드시 죽게 될 거야. 그 누가 와도 소용없어.”곽미선의 태도는 옹성옥을 더욱 분노하게 했다.“당신!”곽미선은 옹성옥이 너무 막무가내라고 생각했지만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발을 동동 굴렸다.“그건 네가 그럴 능력이 있나 봐야지.”임찬혁은 눈을 가늘게 뜨고 싸늘하게 말했다.“나한테 손 댄 걸 넌 후회하게 될 거야.”자신 있어 하는 임찬혁의 모습에 곽미선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녀는 임찬혁이 도대체 왜 저렇게 강한 태도로 나가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수도의 기타 6대 명문가를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누구도 감히 옹성욱과 이런 식으로 말한 적이 없었다. 현장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놀라서 멍해진 채로 임찬혁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모두 생각했다. 임찬혁이 미친 게 분명하다고.“사는 게 지겨운 건가? 지금 이 상황에 무릎 꿇고 사과하는 게 아니라 저렇게 덤비다니. 혹시 자기 아래에 있는 열 몇 명의 사람들을 믿고 저러는 건가?” “열 몇 명은 임찬혁이 부를 수 있는 최대 인수일지 몰라도 옹성옥 도련님은 그냥 부르면 몇 백인데.”“제일 앞에 머리 다 밀어버린 남자 맹덕표잖아. 그 무술 고수 말이야. 전에 지하 격투기에서 우승도 했잖아!”임찬혁의 행위가 죽음을 자초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느낀 사람들은 모두 바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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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7화

붉은 장미의 경호원들도 모두 숭배하는 눈길을 보냈다. 그들은 모두 자신들의 신임 사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감지한 옹성옥은 현장에서 떠나려고 했다.‘내가 임찬혁을 과소평가한 것 같네. 빨리 가지 않으면 나도 화를 입겠어.’퍽!그러나 두 걸음도 가지 못하고 거센 바람소리와 함께 날아온 의자 하나가 그의 등을 세게 때렸다.“아악!”옹성옥은 비명을 지르며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임찬혁은 앞으로 두 발자국 걸어가 그의 옷깃을 잡고 그대로 들어올렸다.“뭐... 뭐하려고?”“이거 놔!”옹성옥은 계속 발버둥 쳤지만 임찬혁의 손이 집게 같이 단단히 잡고 있어서 도무지 벗어날 수가 없었다.“붉은 장미를 뭐라고 여기는 거야? 여기가 오고 싶으면 오고 가고 싶으면 갈 수 있는 곳 같아?”임찬혁은 말을 하며 그의 뺨을 때렸다.퍽!명랑한 소리와 함께 옹성옥의 얼굴살이 빠르게 떨렸다. 볼은 순식간에 부어올랐고, 뱉은 침에는 두 개의 피 묻은 이빨이 섞여있었다.“네가 감히 날 때려? 우리 가문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아?”“너는 이제 끝났어. 널 꼭 죽이고 말 거야!”옹성옥은 아파서 돼지 멱 따는 소리를 냈지만 임찬혁을 협박하는 걸 까먹지 않았다. 지금까지 누구도 그의 뺨을 때려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죽이겠다고?”“자!”“죽여!”...임찬혁은 한마디를 할 때마다 따귀를 한 대씩 때렸다.얼마 지나지 않아 십여 번의 따귀를 맞은 옹성옥은 얼굴이 돼지처럼 부어올랐다.이 장면을 본 모두가 놀라서 멍해졌다.길에서 대놓고 옹성옥을 때리다니.내일의 톱뉴스가 될 것이 틀림없었다.옹씨 가문은 7대 명문가로, 지금까지 그 어느 누구도 이렇게 옹씨 가문을, 명문가를 건드린 적이 없었다.그러니 이 일은 반드시 큰 파문을 일으킬 것이다. 이제 임찬혁은 수도의 재벌들에게 대적을 받겠지.“살려줘... 잘못했어!”옹성옥은 감당할 수가 없어 용서를 빌기 시작했다.“꺼져.”임찬혁은 죽은 개를 던지는 것처럼 옹성옥을 바닥에 던졌다. 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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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8화

“두 명의 종사면 충분해. 기껏해야 내력 무사일 테니까.”옹성옥이 씩씩거리며 말했다.맹덕표는 비록 지하 격투기 대회의 챔피언이었지만 외력절정 무사에 지나지 않았다.임찬혁이 맹덕표를 쉽게 이긴 걸 보아 상대방은 기껏해봤자 내력 무사일 게 뻔했다.일반인과 비교할 때 대단한 존재였지만 종사 앞에서는 개미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니 두 명의 종사를 파견한다면 상대방을 죽이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일 것이다....한편, 붉은 장미.임찬혁이 잠을 자려고 할 때, 누군가가 그의 방문을 두드렸다. “누구야?”임찬혁은 눈살을 찌푸렸다. 평소엔 아무도 그를 방해하지 않았기 때문에. 홍연이 일이 있어서 그를 찾을 때도 미리 연락을 하고 왔었다.그러나 그의 질문에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똑똑똑!다급한 문 두드리는 소리만이 끊임없이 울릴 뿐.“잠깐만!”무언가를 알아차린 임찬혁은 싸늘하게 웃고는 문을 열었다.슉!방문을 여는 순간, 쇠발톱 같은 손이 빠르게 들어와 그의 목젖으로 향했다. 비록 매우 빠른 속도였지만 임찬혁의 속도가 더 빨랐다.눈 깜짝할 사이에 그는 뒤로 물러나 습격을 피했다.“반응 한 번 빠르네.”“하지만 아쉽게도 오늘 너는 죽음을 면치 못할 거야.”마흔이 넘은 남자 두 명이 문을 닫고는 흉악한 미소를 지으며 임찬혁을 방에 가둬놓았다.“옹씨 가문에서 보낸 사람들이야?”임찬혁은 가소롭다는 듯이 앞의 두 명을 바라보았다. 이 두 사람이 비록 종사이긴 하나 그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기 때문에.“지금 알아도 쓸모없어. 옹씨 가문에 죄를 지은 후과는 죽음 하나 뿐이니까.”두 사람은 쓸데없는 말을 더 하지 않고 두 마리의 용처럼 각각 왼쪽과 오른쪽으로 임찬혁을 향해 돌진했다.슉슉.임찬혁이 손가락을 연이어 튕기자 두 개의 은침이 그들의 몸에 들어갔고, 두 사람은 곧 행동력을 잃은 채로 바닥에 쓰러졌다.“겨우 이 정도로 날 죽이려고?” 말을 하면서 임찬혁은 두 사람을 툭툭 발로 찼다.“살, 살려주십시오!”“저희는 옹씨 가문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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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9화

“만약 쓸모가 있다면 살려둘 수는 있어.”“예를 들어 옹씨 가문에 돌아가서 내부 소식을 알려주는 스파이가 된다면 말이지.”임찬혁이 차갑게 말했다.“아... 그건 안 됩니다. 임무가 실패했으니 돌아가면 죽고 말 겁니다.”옹씨 부자가 얼마나 잔인한 사람인지 회상하며 두 사람은 울상을 지었다.“그래, 그럼. 이건 내가 만든 단장산이야. 나만 해독제가 있어. 앞으로 순순히 내 말을 듣기만 하면 매달에 한 번씩 해독제를 줄게.”임찬혁은 손바닥으로 그들의 몸을 두 번 가볍게 두드렸다. 그러자 원래 몸에 들어가있던 은침이 나오더니 두 사람도 조금이나마 다시 움직일 수 있었다.임찬혁이 던져준 두 알의 빨간 약을 보며 그들의 얼굴에는 공포가 어렸다.단장산이라니. 이름만 들어도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그러나 염라대왕 같은 임찬혁의 눈빛에 그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약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이젠 뭘 하면 될까요?”약을 먹는 조건을 받아들였으니 그들은 이제부터 철저히 임찬혁의 노예로 전락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너희들 마음대로 해. 일이 있으면 너희들을 부를 테니까. 일이 없으면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아.”이 두 사람은 장기말일 뿐이니 죽여도 쓸모가 없었다. 임찬혁은 붉은 장미의 보안이 약하다고 생각했다. 만약 이곳의 경비나 경호원들이 처리할 수 없는 일이 생기면 이 두 사람한테 맡겨도 괜찮을 것 같다고 그는 생각했다.종사는 보기 드문 고수니까.임찬혁의 말을 들은 두 사람의 얼굴은 금세 활짝 펴졌다. 임찬혁의 말대로라면 시시각각 남의 노예로 있는 것보다 나으니까.“됐으니까 이만 가봐.”두 사람의 연락처를 남긴 뒤 임찬혁은 손을 저으며 그들을 쫓아냈다. “우린 이제 어디로 갈까?”두 사람은 혼이 나간채 거리를 걸어다녔다. 그 모습은 약간 처량해 보이기까지 했다.“옹씨 가문은 돌아갈 수 없으니, 좀 작은 명문가를 찾아서 들어가자.”그 중 한 사람이 제안했다.“그래! 내가 전에 임남훈이라는 부자가 무사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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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0화

“육소연!”육소연의 말을 들은 육성재가 곧바로 소리 질렀다. ‘찬혁이가 좋게 생각해서 화를 막기 위해 여기까지 와줬는데 이렇게 말하다니. 너무했어!’“소연이 말이 틀리지도 않았는 걸요.”하미현은 아무런 감정도 없는 미소를 지으며 임찬혁을 바라보았다.“만약 네가 정말 도움이 된다면 우린 네 도움을 기억할 거란다. 하지만 그게 네가 우리집 사위가 될 자격이 있다는 뜻은 아니야.”“저는 이 집의 사위가 될 생각이 없습니다.”임찬혁은 상대방을 상대하고 싶지 않아 담담한 표정으로 대답했다.만약 육성재가 아니었다면 그는 이곳을 오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육소연과 하미현은 모두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임찬혁이 자신들의 가문에 어떻게든 빌붙고 싶어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아주버님, 이 방법은 통하지 않을 거예요. 임씨 가문 뒤에는 하씨 가문이 있잖아요. 세력이 강대해요.”“그냥 이렇게 고생하지 말고 소연이를 임찬열한테 시집 보내는 게 어때요?”한껏 멋을 부린 중년 여성이 입을 열었다.육씨 가문에는 두 형제가 있는데 첫째가 육성재고, 둘째가 육원호며, 그녀가 바로 육원호의 와이프인 박영화였다.“딸을 불구덩이에 밀어 넣을 수 없으니 이 방법이 되든 안 되든 한 번 해 봐야 할 것 아니에요?”육성재가 입을 열기도 전에 하미현이 재빨리 말했다.“이게 뭐 해볼 게 있어요. 임남훈을 화나게 했다가 육씨 가문 전체를 힘들게 하면 어떡할 건데요?”박영화가 경고했다.“다 자기 딸 아까워하는 법이죠. 소연이 시집 보낸 후에 육지영이 가문의 재산을 모두 물려받게 하려는 건 아니죠?”하미현은 박영화와 그녀의 옆에 앉은 육지영을 힐끗 보며 말했다. 현재 육씨 가문의 권력은 육성재와 육원호가 함께 장악하고 있었으며 그들은 각자 딸 하나씩 밖에 없었다.그러니 만약 육소연이 정말 임찬열에게 시집 간다면 육씨 가문의 모든 재산은 앞으로 육지영만이 상속하게 될 것이다.“그게 무슨 소리예요. 저는 가문을 생각해서 했던 말인데.”박영화는 재빨리 반박했지만 그녀의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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