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장미의 경호원들도 모두 숭배하는 눈길을 보냈다. 그들은 모두 자신들의 신임 사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감지한 옹성옥은 현장에서 떠나려고 했다.‘내가 임찬혁을 과소평가한 것 같네. 빨리 가지 않으면 나도 화를 입겠어.’퍽!그러나 두 걸음도 가지 못하고 거센 바람소리와 함께 날아온 의자 하나가 그의 등을 세게 때렸다.“아악!”옹성옥은 비명을 지르며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임찬혁은 앞으로 두 발자국 걸어가 그의 옷깃을 잡고 그대로 들어올렸다.“뭐... 뭐하려고?”“이거 놔!”옹성옥은 계속 발버둥 쳤지만 임찬혁의 손이 집게 같이 단단히 잡고 있어서 도무지 벗어날 수가 없었다.“붉은 장미를 뭐라고 여기는 거야? 여기가 오고 싶으면 오고 가고 싶으면 갈 수 있는 곳 같아?”임찬혁은 말을 하며 그의 뺨을 때렸다.퍽!명랑한 소리와 함께 옹성옥의 얼굴살이 빠르게 떨렸다. 볼은 순식간에 부어올랐고, 뱉은 침에는 두 개의 피 묻은 이빨이 섞여있었다.“네가 감히 날 때려? 우리 가문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아?”“너는 이제 끝났어. 널 꼭 죽이고 말 거야!”옹성옥은 아파서 돼지 멱 따는 소리를 냈지만 임찬혁을 협박하는 걸 까먹지 않았다. 지금까지 누구도 그의 뺨을 때려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죽이겠다고?”“자!”“죽여!”...임찬혁은 한마디를 할 때마다 따귀를 한 대씩 때렸다.얼마 지나지 않아 십여 번의 따귀를 맞은 옹성옥은 얼굴이 돼지처럼 부어올랐다.이 장면을 본 모두가 놀라서 멍해졌다.길에서 대놓고 옹성옥을 때리다니.내일의 톱뉴스가 될 것이 틀림없었다.옹씨 가문은 7대 명문가로, 지금까지 그 어느 누구도 이렇게 옹씨 가문을, 명문가를 건드린 적이 없었다.그러니 이 일은 반드시 큰 파문을 일으킬 것이다. 이제 임찬혁은 수도의 재벌들에게 대적을 받겠지.“살려줘... 잘못했어!”옹성옥은 감당할 수가 없어 용서를 빌기 시작했다.“꺼져.”임찬혁은 죽은 개를 던지는 것처럼 옹성옥을 바닥에 던졌다. 만약
“두 명의 종사면 충분해. 기껏해야 내력 무사일 테니까.”옹성옥이 씩씩거리며 말했다.맹덕표는 비록 지하 격투기 대회의 챔피언이었지만 외력절정 무사에 지나지 않았다.임찬혁이 맹덕표를 쉽게 이긴 걸 보아 상대방은 기껏해봤자 내력 무사일 게 뻔했다.일반인과 비교할 때 대단한 존재였지만 종사 앞에서는 개미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니 두 명의 종사를 파견한다면 상대방을 죽이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일 것이다....한편, 붉은 장미.임찬혁이 잠을 자려고 할 때, 누군가가 그의 방문을 두드렸다. “누구야?”임찬혁은 눈살을 찌푸렸다. 평소엔 아무도 그를 방해하지 않았기 때문에. 홍연이 일이 있어서 그를 찾을 때도 미리 연락을 하고 왔었다.그러나 그의 질문에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똑똑똑!다급한 문 두드리는 소리만이 끊임없이 울릴 뿐.“잠깐만!”무언가를 알아차린 임찬혁은 싸늘하게 웃고는 문을 열었다.슉!방문을 여는 순간, 쇠발톱 같은 손이 빠르게 들어와 그의 목젖으로 향했다. 비록 매우 빠른 속도였지만 임찬혁의 속도가 더 빨랐다.눈 깜짝할 사이에 그는 뒤로 물러나 습격을 피했다.“반응 한 번 빠르네.”“하지만 아쉽게도 오늘 너는 죽음을 면치 못할 거야.”마흔이 넘은 남자 두 명이 문을 닫고는 흉악한 미소를 지으며 임찬혁을 방에 가둬놓았다.“옹씨 가문에서 보낸 사람들이야?”임찬혁은 가소롭다는 듯이 앞의 두 명을 바라보았다. 이 두 사람이 비록 종사이긴 하나 그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기 때문에.“지금 알아도 쓸모없어. 옹씨 가문에 죄를 지은 후과는 죽음 하나 뿐이니까.”두 사람은 쓸데없는 말을 더 하지 않고 두 마리의 용처럼 각각 왼쪽과 오른쪽으로 임찬혁을 향해 돌진했다.슉슉.임찬혁이 손가락을 연이어 튕기자 두 개의 은침이 그들의 몸에 들어갔고, 두 사람은 곧 행동력을 잃은 채로 바닥에 쓰러졌다.“겨우 이 정도로 날 죽이려고?” 말을 하면서 임찬혁은 두 사람을 툭툭 발로 찼다.“살, 살려주십시오!”“저희는 옹씨 가문에 들어
“만약 쓸모가 있다면 살려둘 수는 있어.”“예를 들어 옹씨 가문에 돌아가서 내부 소식을 알려주는 스파이가 된다면 말이지.”임찬혁이 차갑게 말했다.“아... 그건 안 됩니다. 임무가 실패했으니 돌아가면 죽고 말 겁니다.”옹씨 부자가 얼마나 잔인한 사람인지 회상하며 두 사람은 울상을 지었다.“그래, 그럼. 이건 내가 만든 단장산이야. 나만 해독제가 있어. 앞으로 순순히 내 말을 듣기만 하면 매달에 한 번씩 해독제를 줄게.”임찬혁은 손바닥으로 그들의 몸을 두 번 가볍게 두드렸다. 그러자 원래 몸에 들어가있던 은침이 나오더니 두 사람도 조금이나마 다시 움직일 수 있었다.임찬혁이 던져준 두 알의 빨간 약을 보며 그들의 얼굴에는 공포가 어렸다.단장산이라니. 이름만 들어도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그러나 염라대왕 같은 임찬혁의 눈빛에 그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약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이젠 뭘 하면 될까요?”약을 먹는 조건을 받아들였으니 그들은 이제부터 철저히 임찬혁의 노예로 전락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너희들 마음대로 해. 일이 있으면 너희들을 부를 테니까. 일이 없으면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아.”이 두 사람은 장기말일 뿐이니 죽여도 쓸모가 없었다. 임찬혁은 붉은 장미의 보안이 약하다고 생각했다. 만약 이곳의 경비나 경호원들이 처리할 수 없는 일이 생기면 이 두 사람한테 맡겨도 괜찮을 것 같다고 그는 생각했다.종사는 보기 드문 고수니까.임찬혁의 말을 들은 두 사람의 얼굴은 금세 활짝 펴졌다. 임찬혁의 말대로라면 시시각각 남의 노예로 있는 것보다 나으니까.“됐으니까 이만 가봐.”두 사람의 연락처를 남긴 뒤 임찬혁은 손을 저으며 그들을 쫓아냈다. “우린 이제 어디로 갈까?”두 사람은 혼이 나간채 거리를 걸어다녔다. 그 모습은 약간 처량해 보이기까지 했다.“옹씨 가문은 돌아갈 수 없으니, 좀 작은 명문가를 찾아서 들어가자.”그 중 한 사람이 제안했다.“그래! 내가 전에 임남훈이라는 부자가 무사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육소연!”육소연의 말을 들은 육성재가 곧바로 소리 질렀다. ‘찬혁이가 좋게 생각해서 화를 막기 위해 여기까지 와줬는데 이렇게 말하다니. 너무했어!’“소연이 말이 틀리지도 않았는 걸요.”하미현은 아무런 감정도 없는 미소를 지으며 임찬혁을 바라보았다.“만약 네가 정말 도움이 된다면 우린 네 도움을 기억할 거란다. 하지만 그게 네가 우리집 사위가 될 자격이 있다는 뜻은 아니야.”“저는 이 집의 사위가 될 생각이 없습니다.”임찬혁은 상대방을 상대하고 싶지 않아 담담한 표정으로 대답했다.만약 육성재가 아니었다면 그는 이곳을 오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육소연과 하미현은 모두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임찬혁이 자신들의 가문에 어떻게든 빌붙고 싶어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아주버님, 이 방법은 통하지 않을 거예요. 임씨 가문 뒤에는 하씨 가문이 있잖아요. 세력이 강대해요.”“그냥 이렇게 고생하지 말고 소연이를 임찬열한테 시집 보내는 게 어때요?”한껏 멋을 부린 중년 여성이 입을 열었다.육씨 가문에는 두 형제가 있는데 첫째가 육성재고, 둘째가 육원호며, 그녀가 바로 육원호의 와이프인 박영화였다.“딸을 불구덩이에 밀어 넣을 수 없으니 이 방법이 되든 안 되든 한 번 해 봐야 할 것 아니에요?”육성재가 입을 열기도 전에 하미현이 재빨리 말했다.“이게 뭐 해볼 게 있어요. 임남훈을 화나게 했다가 육씨 가문 전체를 힘들게 하면 어떡할 건데요?”박영화가 경고했다.“다 자기 딸 아까워하는 법이죠. 소연이 시집 보낸 후에 육지영이 가문의 재산을 모두 물려받게 하려는 건 아니죠?”하미현은 박영화와 그녀의 옆에 앉은 육지영을 힐끗 보며 말했다. 현재 육씨 가문의 권력은 육성재와 육원호가 함께 장악하고 있었으며 그들은 각자 딸 하나씩 밖에 없었다.그러니 만약 육소연이 정말 임찬열에게 시집 간다면 육씨 가문의 모든 재산은 앞으로 육지영만이 상속하게 될 것이다.“그게 무슨 소리예요. 저는 가문을 생각해서 했던 말인데.”박영화는 재빨리 반박했지만 그녀의 표
“삼촌, 안심하세요. 이 일은 제가 해결할게요!”임찬혁은 더 이상 그들이 떠드는 것을 듣고 싶지 않았다. 오늘은 주로 정리할 사람들을 정리하려고 온 것이기 때문에 육씨 가문 사람들이 자신의 가문의 은혜를 기억하고 있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그러나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또 경멸 어린 시선이 그에게 집중되었다. 사람들은 모두 그가 지금 허풍을 떨고있는 거라고 여겼다. ‘망한 가문의 자식이 뭘 할 수 있겠어?’“땡강- 땡강-”이때 밖에서 꽹과리 소리와 폭죽 소리가 들려왔다.곧이어 한 무리의 사람들이 각종 선물을 들고 육씨 가문의 저택에 들어갔다.맨 앞에서 걷는 늙은이와 젊은 남자 두 명이 바로 임남훈과 그의 아들, 임찬열이었다.임찬열은 양복을 입고 얼굴이 활짝 피어있었지만 경박한 걸음걸이와 오만한 눈빛으로 볼 때 망나니 부잣집 도련님인 게 한 눈에 알렸다.그는 들어오자마자 육소연에게 시선을 고정했는데, 상대방을 당장이라도 벗기고 눕히고 싶어 하는 모습이었다. “사돈, 저희가 준비한 예물이 마음에 드는지 보세요.”“사람을 찾아서 본 결과 3일 후가 괜찮은 날이라고 하더군요. 그때 소연이와 찬열이를 결혼시키는 것이 어때요?”50대 중반의 임남훈은 염소수염 한줌을 길렀는데, 오만하고도 고귀한 아우라가 그에게서 느껴졌다.그의 말투는 전혀 의논할 의사가 섞여 있지 않았다. 이건 그냥 일방적인 통보였다.“그건... 임 회장님, 제가 전에 말했다시피, 소연이는 이미 정해진 혼사가 있어서 찬열이한테 시집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저희 소연이는 찬열 도련님과 어울리지 않으니 다른 좋은 짝을 찾으시는 걸 추천드려요.”육성재는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공수를 하며 말했다.“뭐요?”임남훈의 표정 갑자기 싸늘해졌다. 왜냐하면 임찬열이 어떻게든 육소연을 손에 넣을 것이라고 말했었기 때문이다.“제가 알기로는 육소연은 누구와도 혼사를 맺지 않았는데요?”“설마 찬열이가 따님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겁니까?”“만약 당신이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면 전 제
이에 임찬열은 물론 이 모습을 보고 있던 모두가 놀랐다. 육소연, 하미현 및 모든 육씨 가문의 사람들은 모두 눈을 부릅뜨고 입가에 끊임없이 경련을 일으켰다.그들이 이렇게 설설 기는 이유는 바로 임남훈을 건드릴 수 없기 때문이었다.그런데 임찬열의 뺨을 때리다니.임남훈이 데리고 온 사람들을 보지 못한 건가?오늘 이 일은 잘 의논해볼 수밖에 없었다. 억지로 하면 틀림없이 손해를 볼 테니까.임찬열은 임남훈이 그 무엇보다도 아끼는 아들이었다. 그러니 임찬혁이 뺨을 때린 건 정말 잘못 건드린 것과 같았다.“다 살았어?”모두의 예상대로 임남훈은 곧 크게 화를 냈다.“즉시 무릎을 꿇고 사과해! 찬열이를 때린 팔을 스스로 잘라. 아니면 내일의 태양을 볼 수 없게 할 테니까. 그리고 너 뿐만이 아니라 육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너와 함께 죽어야 할 거야.”임남훈의 눈에는 어마무시한 살기가 어렸다.“임씨 가문의 배신자 같으니. 내일의 태양을 볼 수 없는 사람은 너야!”임찬혁은 상대방의 협박에도 무서워 하기는 커녕 도리여 두 걸음 앞으로 나아가 상대방을 주시했다.이에 임남훈은 등이 서늘해졌다. 맹수의 눈길을 받는 것만 같아서.그러나 그는 즉시 더욱 화가 났다. ‘내가 이 어린 놈한테 겁을 먹다니.’“넌 도대체 누구냐?”임남훈이 목소리를 낮추고 물었다.“임 회장님, 저 자식이 바로 임도언의 아들, 임찬혁입니다. 그 당시 수도를 탈출한 그 아기말이에요!”“임찬열을 때린 건 모두 저 자식 혼자 벌인 일이니 저희 가문까지 엮지는 말아주세요.”겁에 질린 육원호가 재빨리 말했다.임남훈의 능력이라면 정말 한 마디로 육씨 가문을 멸망시킬 수 있기 때문이었다. “맞습니다. 죽이려면 임찬혁을 죽이세요. 저희와는 상관없는 일입니다!”“임찬혁, 너 죽고싶으면 혼자 죽어. 우리까지 끌어들이지 말고. 회장님이 네가 미음대로 미움을 살 수 있는 분인 거 같아?”육씨 가문의 사람들은 놀라서 벌벌 떨면서 모든 책임을 임찬혁에게 떠넘겼다.“아빠, 죽여!”임찬열은 땅에
얼마 지나지 않아 국면은 순식간에 바뀌었다 임남훈이 데리고 온 경호원들은 전부 땅에 쓰러져 있었다. “이...”임남훈은 안색이 변했고, 임찬열도 믿을수 없어 본능적으로 몇 걸음 후퇴했다.‘임찬혁이 살아돌아왔을 뿐만 아니라 이렇게 무서울 정도의 실력까지 가졌다니.’욱소연, 하미현 등 육씨 가문 사람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들은 임찬혁이 고수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반면 육성재는 매우 흐뭇해했다. 왜냐하면 임찬혁에게서 임도언의 그림자를 보았기 때문이었다.“어쩐지 잘난 척 하더라니. 실력이 있어서 그랬구나. 그런데 너는 겨우 그정도로 나와 맞설 수 있다고 생각해?”“만약 예전이었다면 정말 너를 어떻게 할 수 없었을 거야. 하지만 나는 어제 금방 두 명의 종사 고수를 알게 되었어. 오늘 난 너희 부자를 아래에서 만나게 할 거다.”임남훈은 고개를 돌려 뒤에서 방금 전 싸움에 나서지 않은 두 명의 사내를 앞으로 모셨다.“종사님들, 어느 분이 저를 도와 임찬혁과 육씨 가문을 없앨 수 있습니까? 감사인사는 무조건 할 테니 걱정 마세요.”그는 최근 줄곧 자신의 힘을 확충하려고 했었다. 어젯밤에 두 명의 종사가 주동적으로 찾아와 그의 경호원이 되기를 원했다는 것에 그는 크게 놀랐었다.마침 그는 오늘 두 명 다 데리고 왔다. 그는 두 명의 종사라면 육씨 가문이 자신을 어길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종사라고?”육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놀라서 끊임없이 떨었고 일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육소연, 하미현은 얼굴이 구겨졌다.육성재가 육씨 가문의 경호원들에게 임찬혁을 보호하라고 했으니 임남훈과는 철저히 연분을 다 한 셈이었다.‘그런데 종사를 데리고 왔다니. 우리는 끝났어.’이대로라면 임찬혁 뿐만 아니라 자리에 있는 모두가 죽게 될 것이다.“회장님 살려주십시오. 이건 모두 육성재가 제멋대로 행동한 것입니다. 저희는 전혀 당신과 맞서려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저는 지금 즉시 육성재와 선을 긋겠습니다. 죽이려면 임찬혁과 육성재를 죽이세요. 이건 우
“임 선생님... 저희는 임남훈이 당신을 상대하려고 한 것을 몰랐습니다. 미리 알았었다면 절대 이 집에 들어가지 않았을 겁니다.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두 명의 종사가 임찬혁에게 미친 듯이 절을 했다.임찬혁의 실력이 너무 무서웠기 때문에.그가 손가락만 움직이면 그들은 죽을 수도 있었다.이 장면을 본 모두가 놀라서 멍해졌다.육성재, 하미현, 육소연 등은 모두 깜짝 놀라 눈을 크게 떴다.그들은 무려 종사였다.어떤 명문가에 가든지 모두 환영 받는 인재들이란 말이다.그런데 임찬혁과 손을 쓸 용기도 없어서 이렇게 무릎을 꿇다니?“두 분, 뭐하시는 거예요?!”“저 놈은 애송이일 뿐, 기껏해야 내력 무사이고, 종사일 리가 없습니다다. 저 놈을 두려워할 필요가 전혀 없단 말입니다.”임남훈은 두 명의 종사를 일으켜세우려고 했다.팍!그러나 그의 손이 어깨에 닿기도 전에 상대방에게 뺨을 맞고 날아갔다.“네가 뭐라고 내가 널 위해 임 선생님과 대적하지?”“임 선생님, 제가 당신을 대신해 임남훈을 죽이겠습니다!”그 중 한 종사가 간청했다.“아니, 내가 할게.”“여기는 너희들이 할 일이 없으니, 물러가.”임찬혁이 손을 저으며 말했다.“네...”임찬혁이 자신들을 탓할 의사가 없는 것을 본 두 사람은 마치 크게 사면을 받은 듯 몇 번 절을 한 후 바로 떠났다.한편 덩그러니 남은 임남훈은 완전히 당황했다.임찬열의 얼굴에도 절망감이 어렸다.“임찬혁... 나는 너의 셋째 삼촌이야. 찬열이는 너의 사촌 동생이고. 우리는 가족이니까 우릴 죽여서는 안 돼.”임남훈은 바닥에 쓰러진 채로 계속 뒤로 움직였다.그도 비록 무인이었지만, 단지 내력 무사일 뿐이라 방금 전에 종사에게 뺨을 맞은 탓에 중상을 입었기 때문에 지금 임찬혁과 대항할 용기가 전혀 없었다.“가족? 네가?”임찬혁은 차갑게 웃으며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갔다.‘하씨 가문 사람이 오늘 올 거야. 감히 나를 죽인다면 하씨 가문이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라고!”임남훈은 임찬혁이 그를 죽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