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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6화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은 모두 씩하고 입꼬리를 올렸다.

지금 모두가 보아낼 수 있었다. 옹성옥이 정말로 화가 났다는 걸. 더 이상 봐주지 않고 가문으로 임찬혁을 누르려고 하는 걸 보면 알 수 있었다.

그들은 임찬혁이 이제 아무런 반항도 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임찬혁 씨는 저희 가문과 친분이 있고 여길 주는 것도 저희 아버지의 선택인데, 이럴 필요 없지 않아요?”

보다 못한 곽미선이 나서서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몰랐다. 옹성옥이 이렇게 화가 난 이유가 다름이 아닌 자기 때문이란 걸.

“닥쳐!”

옹성옥이 싸늘하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네가 저 놈을 지키려고 할 수록 난 더 죽이고 싶어지니까.”

“오늘 임찬혁은 이 자리에서 반드시 죽게 될 거야. 그 누가 와도 소용없어.”

곽미선의 태도는 옹성옥을 더욱 분노하게 했다.

“당신!”

곽미선은 옹성옥이 너무 막무가내라고 생각했지만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발을 동동 굴렸다.

“그건 네가 그럴 능력이 있나 봐야지.”

임찬혁은 눈을 가늘게 뜨고 싸늘하게 말했다.

“나한테 손 댄 걸 넌 후회하게 될 거야.”

자신 있어 하는 임찬혁의 모습에 곽미선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녀는 임찬혁이 도대체 왜 저렇게 강한 태도로 나가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수도의 기타 6대 명문가를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누구도 감히 옹성욱과 이런 식으로 말한 적이 없었다.

현장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놀라서 멍해진 채로 임찬혁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모두 생각했다. 임찬혁이 미친 게 분명하다고.

“사는 게 지겨운 건가? 지금 이 상황에 무릎 꿇고 사과하는 게 아니라 저렇게 덤비다니. 혹시 자기 아래에 있는 열 몇 명의 사람들을 믿고 저러는 건가?”

“열 몇 명은 임찬혁이 부를 수 있는 최대 인수일지 몰라도 옹성옥 도련님은 그냥 부르면 몇 백인데.”

“제일 앞에 머리 다 밀어버린 남자 맹덕표잖아. 그 무술 고수 말이야. 전에 지하 격투기에서 우승도 했잖아!”

임찬혁의 행위가 죽음을 자초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느낀 사람들은 모두 바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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