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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0화

“육소연!”

육소연의 말을 들은 육성재가 곧바로 소리 질렀다.

‘찬혁이가 좋게 생각해서 화를 막기 위해 여기까지 와줬는데 이렇게 말하다니. 너무했어!’

“소연이 말이 틀리지도 않았는 걸요.”

하미현은 아무런 감정도 없는 미소를 지으며 임찬혁을 바라보았다.

“만약 네가 정말 도움이 된다면 우린 네 도움을 기억할 거란다. 하지만 그게 네가 우리집 사위가 될 자격이 있다는 뜻은 아니야.”

“저는 이 집의 사위가 될 생각이 없습니다.”

임찬혁은 상대방을 상대하고 싶지 않아 담담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만약 육성재가 아니었다면 그는 이곳을 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육소연과 하미현은 모두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임찬혁이 자신들의 가문에 어떻게든 빌붙고 싶어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주버님, 이 방법은 통하지 않을 거예요. 임씨 가문 뒤에는 하씨 가문이 있잖아요. 세력이 강대해요.”

“그냥 이렇게 고생하지 말고 소연이를 임찬열한테 시집 보내는 게 어때요?”

한껏 멋을 부린 중년 여성이 입을 열었다.

육씨 가문에는 두 형제가 있는데 첫째가 육성재고, 둘째가 육원호며, 그녀가 바로 육원호의 와이프인 박영화였다.

“딸을 불구덩이에 밀어 넣을 수 없으니 이 방법이 되든 안 되든 한 번 해 봐야 할 것 아니에요?”

육성재가 입을 열기도 전에 하미현이 재빨리 말했다.

“이게 뭐 해볼 게 있어요. 임남훈을 화나게 했다가 육씨 가문 전체를 힘들게 하면 어떡할 건데요?”

박영화가 경고했다.

“다 자기 딸 아까워하는 법이죠. 소연이 시집 보낸 후에 육지영이 가문의 재산을 모두 물려받게 하려는 건 아니죠?”

하미현은 박영화와 그녀의 옆에 앉은 육지영을 힐끗 보며 말했다.

현재 육씨 가문의 권력은 육성재와 육원호가 함께 장악하고 있었으며 그들은 각자 딸 하나씩 밖에 없었다.

그러니 만약 육소연이 정말 임찬열에게 시집 간다면 육씨 가문의 모든 재산은 앞으로 육지영만이 상속하게 될 것이다.

“그게 무슨 소리예요. 저는 가문을 생각해서 했던 말인데.”

박영화는 재빨리 반박했지만 그녀의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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