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18화

“사실 별것 아니에요. 제가 의술을 좀 할 줄 알기 때문에, 그들을 한 번 구한 적이 있어요.”

임찬혁이 대충 말을 지었다. 그의 일을 너무 많이 밝혀서는 안 되기에.

“운이 좋았을 뿐이네. 정말 대단한 줄.”

육소연이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방금 그녀는 정말 약간 기대하기는 했었다.

‘내가 괜한 생각을 했어.’

육원호, 육지영 등도 모두 고개를 저으며 임찬혁에 대한 기대를 저버렸다.

그들은 임찬혁이 20년 동안 밖을 떠돌며 조금의 의술과 무술만 배운 것 빼고는 아무 쓸모도 없는 놈이라고 생각했다.

일을 저지르면 물러서기만 하고 말이다. 육씨 가문에 온 것도 육성재가 의리가 있어 얻어먹으려고 온 것이 틀림없을 것이라고 모두가 생각했다.

“소연이한테 말을 들었어. 술집을 관리하는 건 매우 위험한 일이야. 차라리 우리 회사에 와서 일하렴. 네가 경영진에 들어갈 수 있도록 내가 키워주마.”

육성재가 조금 불안해하며 말했다.

어딘가를 관리한다는 건 싸움이 일어나면 매우 위험하다는 걸 의미했다. 즉 쉽게 버려질 수 있다는 거다.

“그건 안 됩니다.”

이때 육원호가 입을 열었다.

“형님, 회사는 형님 혼자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임찬혁이 회사에 온다고 해도 보안요원 밖에 시킬 수 없습니다. 하루에 그냥 햇볕을 쬐면 되고, 먹고 자는 것까지 해결할 수 있는데 한달에 200을 받을 수 있으니 술집 관리하는 것보단 낫지 않겠어요?”

육지영 역시 임찬혁을 힐끗 쳐다보고는 입을 열었다.

“경영진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명문대를 졸업해야 해요. 하지만 저 사람은 글자도 모를 수도 있는 걸요. 만약 경영진이 전부 친인척이라면 사람들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겠어요?”

육소연과 육지영은 모두 다음 회장 자리를 경쟁하고 있으니 지금같은 시기에는 무조건 상대방을 눌러야 했다.

만약 임찬혁이 회사 경영진에 들어간다면 육소연을 지지하게 될 테니 그녀는 임찬혁을 경영진에 들어가게 하고 싶지 않았다.

“확실히 일리가 있어요. 임찬혁은 확실히 저희 회사에 들어가기에 적합하지 않아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