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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5화

만약 임찬혁이 정말 서양 그룹에 아는 사람이 있다면 무엇때문에 사람들 앞에서 전화 하지 않고 모두를 피하려 하는 걸까?

그러니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면 만약 그들이 대단한 인맥이 있다면 모든 사람이 알도록 할 것이다. 그러면 체면이 설 테니까.

“하하하. 아직도 저 쓰레기한테 환상을 가지고 있나 봐요? 건우보다 저 쓰레기가 대단할 것 같아요?”

임찬혁의 뒷모습을 보면서 육지영이 비웃으며 말했다.

“저 녀석은 틀림없이 방법이 없어서 오줌을 싸는 걸 핑계로 도망치려고 하는 걸 거야. 화장실에 가서 전화하겠다고 사람들을 속이다니, 웃기는 것도 아니고.”

“운이 좋아서 서양 그룹과 계약을 했을 뿐이니 진정한 실력 앞에선 아무것도 아니지. 이제 더 이상 허풍을 떨지 못하겠으니까 도망친 거 아니야?”

“육소연의 가장 큰 잘못은 바로 임찬혁한테 희망을 걸었다는 거야. 정말 멍청해.”

...

다른 사람들은 모두 크게 웃으며 경멸 어린 말투로 임찬혁을 비웃었다. 그들은 임찬혁이 방법이 없어서 화장실을 간다는 핑계를 대고 도망간 거라고 생각했다.

“아이고. 내가 진작에 말했지? 걔는 믿을 수 없다고.”

하미현은 콧방귀를 뀌며 화가 나서 크게 숨을 쉬었다.

육소연의 눈에도 짙은 실망감이 어렸다.

사실 방금 전에 임찬혁의 인상이 많이 개변됐었다. 그가 그렇게까지 쓸모없는 사람은 아니구나 라고 느꼈기 때문에.

그러나 지금 상대방의 행위를 보아 그는 일이 벌어지면 도망가는 사람이란 걸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다.

“찬혁이를 원망하지 마. 우리를 도와 계약을 구한 것도 이미 매우 쉽지 않은 일이었을 테니까. 육지영의 수단이 너무 비열할 뿐이야.”

육성재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가 문을 밀고 들어왔다.

앞에 있는 사람은 30대 여자로, 오피스룩을 입고 있었는데, 매우 똑부러져 보였다. 그녀의 뒤에는 장건우가 함께 따라들어왔다.

“해냈어...”

들어오자마자 장건우는 슬그머니 육지영에게 OK의 손짓을 해보였다. 이는 육소연의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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