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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1화

모두들 술 마시고 춤추는 것을 멈추고 시선을 임찬혁 등 세 사람에게 집중했다.

손이림은 전정우를 한 눈 보았다. 평소였다면 틀림없이 거절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먼저 와서 말 거는 사람들은 모두 좋지 않은 의도로 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녀는 전정우라 망나니 부잣집 도련님이라는 것과 여자를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 그녀는 기분이 좋아 재미를 보기 위해 린쉬안을 먼저 거절하지 않고 임찬혁을 한 눈 보았다.

“술 사주시려고요?”

그녀가 웃으면서 물었다.

“네. 마스크를 벗고 저와 함께 한 잔만 마시면, 나중에 오셔도 공짜로 술을 마실 수 있어요.”

전정우는 입가에 매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목소리를 깔고 말했다. 그는 상대방이 남자친구가 옆에 있더라도 반드시 받아들일 것이라고 믿었다.

“저는 상관없는데 제 남자친구가 괜찮다고 할지 모르겠네요.”

손이림은 임찬혁을 보고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

“어때? 괜찮아?”

임찬혁은 손이림의 말에 살짝 놀랐다. 순식간에 그녀의 남자친구가 되었기 때문에.

‘일부러 날 놀리는 건가?’

그러나 이건 중요하지 않았다. 그의 눈에는 곧바로 증오심이 어렸다. 눈 앞의 상대가 전씨 가문의 사람이기 때문에.

옹씨 가문을 해결한 후, 그의 다음 목표를 하씨 가문과 전씨 가문이었다. 즉, 눈 앞의 전정우는 그의 적이란 얘기다.

다만, 지금은 아직 모든 걸 밝힐 때가 아니었다.

“그건 안 되겠는데.”

임찬혁이 상대방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전정우 도련님, 죄송하지만 제 남자친구가 저를 아주 사랑해서요. 질투도 심하고요. 들으셨다시피 제가 당신과 술을 마시는 걸 반대하네요.”

임찬혁의 행동에 손이림은 해맑게 웃었다. 술집은 그녀의 웃음으로 인해 더욱 밝아졌다.

그녀의 발언에 임찬혁은 다시 한번 멍해졌다.

‘내가 질투가 심하다고?’

“너 내가 누군지 알아?”

이에 전정우의 안색이 변했다.

“나한테 미움을 사다니. 내 말 한마디면 넌 수도에서 살 수 없어.”

그는 싸늘하게 웃으며 위협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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