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31화

작가: 황시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09-06 14:47:17
모두들 술 마시고 춤추는 것을 멈추고 시선을 임찬혁 등 세 사람에게 집중했다.

손이림은 전정우를 한 눈 보았다. 평소였다면 틀림없이 거절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먼저 와서 말 거는 사람들은 모두 좋지 않은 의도로 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녀는 전정우라 망나니 부잣집 도련님이라는 것과 여자를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 그녀는 기분이 좋아 재미를 보기 위해 린쉬안을 먼저 거절하지 않고 임찬혁을 한 눈 보았다.

“술 사주시려고요?”

그녀가 웃으면서 물었다.

“네. 마스크를 벗고 저와 함께 한 잔만 마시면, 나중에 오셔도 공짜로 술을 마실 수 있어요.”

전정우는 입가에 매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목소리를 깔고 말했다. 그는 상대방이 남자친구가 옆에 있더라도 반드시 받아들일 것이라고 믿었다.

“저는 상관없는데 제 남자친구가 괜찮다고 할지 모르겠네요.”

손이림은 임찬혁을 보고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

“어때? 괜찮아?”

임찬혁은 손이림의 말에 살짝 놀랐다. 순식간에 그녀의 남자친구가 되었기 때문에.

‘일부러 날 놀리는 건가?’

그러나 이건 중요하지 않았다. 그의 눈에는 곧바로 증오심이 어렸다. 눈 앞의 상대가 전씨 가문의 사람이기 때문에.

옹씨 가문을 해결한 후, 그의 다음 목표를 하씨 가문과 전씨 가문이었다. 즉, 눈 앞의 전정우는 그의 적이란 얘기다.

다만, 지금은 아직 모든 걸 밝힐 때가 아니었다.

“그건 안 되겠는데.”

임찬혁이 상대방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전정우 도련님, 죄송하지만 제 남자친구가 저를 아주 사랑해서요. 질투도 심하고요. 들으셨다시피 제가 당신과 술을 마시는 걸 반대하네요.”

임찬혁의 행동에 손이림은 해맑게 웃었다. 술집은 그녀의 웃음으로 인해 더욱 밝아졌다.

그녀의 발언에 임찬혁은 다시 한번 멍해졌다.

‘내가 질투가 심하다고?’

“너 내가 누군지 알아?”

이에 전정우의 안색이 변했다.

“나한테 미움을 사다니. 내 말 한마디면 넌 수도에서 살 수 없어.”

그는 싸늘하게 웃으며 위협적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지존님은 딸바보   제532화

    “이 개자식이, 감히 날 때려?”화가 머리끝까지 차오른 전정우가 손을 흔들자 술집의 경호원들이 달려들어 임찬혁을 겹겹이 에워쌌다.이 장면을 본 모두가 크게 놀랐다.그들은 임찬혁을 바보를 보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감히 전정우한테 손을 대다니?더 살고 싶지 않은 건가?손이림 역시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감지했다. 그녀는 본래 단순히 한 번 장난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일이 이 지경까지 올 줄 알았더라면 진작에 거절했을 것이다.“네가 손 쓰는 건 되고 다른 사람이 반격하는 건 안 되는 거야?”이 상황에서도 임찬혁은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너가 제대로 못 들은 것 같은데, 내 이름은 전정우야. 전씨 가문의 유일한 상속인이라고. 이 술집은 내 거야!”“수도에서 내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사람은 없어.”“내가 네 여자친구한테 반한 건 네 복이야.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참아야 한다고. 알아?”전정우가 매섭게 말했다.“전씨 가문이 뭔데. 네가 네 엄마가 마음에 들면 네 아빠도 참아야 하는 거야?”임찬혁이 전정우를 비웃었다.“입 잘 놀리네?”전정우는 화가 나서 두 눈이 빨갛게 된 채로 경호원들을 향해 소리쳤다.“입 찢어버려.”그의 명령에 수십 명의 경호원들이 임찬혁을 향해 돌진했다.임찬혁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콧방귀를 뀌고는 앉아있던 철걸상을 들고 싸우기 시작했다. “아악!”“아이고!”...연속 울리는 비명소리와 함께 임찬혁한테 머리를 얻어맞은 경호원들은 모두 피가 흐르는 머리를 감싸고 도망쳤다.임찬혁이 아무런 규칙도 없이 마구 때린 것처럼 보였지만, 위력은 오히려 놀라울 정도로 컸다. 경호원들이 전혀 그에게 접근할 수 없을 만큼.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경호원들이 바닥에 쓰러졌다.모두들 눈을 휘둥그레 뜨고 숨을 참았다.전정우의 경호원들은 모두 일대십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싸움을 잘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임찬혁 앞에서는 이렇게도 나약하다니.“그래, 싸움을 잘했던 거였구나. 어쩐지 그렇게 날뛰더라니. 하지만 너는 나를 완전히 화나게

    최신 업데이트 : 2024-09-06
  • 지존님은 딸바보   제533화

    전정우는 웃음기가 어린 눈빛으로 단호하게 말했다. “그거 너무하네.”손이림은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드러냈다.“전씨 가문이 대단하다고 해도 우리 가문은 너를 두려워하지 않아.”그녀가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손이림 씨?”전정우 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크게 놀랐다.‘어쩐지 몸매가 이렇게 좋더라니, 손씨 가문의 아가씨 손이림이었구나.’‘하지만 신분이 존귀한 아가씨가 어떻게 임찬혁 같은 이름 없는 사람과 사귈 수가 있는 거지?’“손이림 씨였군요. 어쩐지 몸매가 좋더라니. 그런데 하찬림 도련님과 약혼한 분이 이렇게 다른 남자와 데이트 해도 돼요? 대단하시네.”잠시 놀란 뒤 전정우는 손이림을 조롱하며 그녀가 가볍다는 식으로 말했다. “난 하찬림과 결혼 할 생각 없어. 그리고 이건 하씨 가문과 손씨 가문의 일이니 너와 상관도 없고.”“오늘 이 일의 잘못은 너에게 있잖아. 정말 일을 크게 만들고 싶어?”손이림이 차갑게 말했다.전정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상대방이 손이림인 이상 이 일은 확실히 처리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었다.이때, 철탑 같은 남자가 위에서 내려왔다. 그는 키가 2미터 이상이었는데, 상반신을 벗고 있었고 온몸이 근육으로 되어있었다. 그는 그냥 서 있는 것 만으로 작은 산 같았는데, 위압감이 넘쳤다.“저 자식이 제 뺨을 한 대 때린 일은 그냥 넘어갈 수 없습니다.”전정우는 태우를 본 뒤 좋지 않은 의도로 임찬혁에게 말했다.“네 실력이 괜찮은 건 알겠어. 하지만 네가 감히 태우와 권투 시합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이기든 지든, 손이림 씨의 체면을 봐서, 이 일은 이렇게 지나갈게.”“이 격투기장에는 열 명의 권투왕이 있어. 네가 만약 열 명을 모두 이길 수 있다면 이 권투장과 술집은 모두 너에게 줄게. 이 규칙은 오랫동안 세워져 있었지만 아쉽게도 아무도 통과한 사람이 없어.”전정우는 도발적인 표정으로 임찬혁을 바라보았다. 만약 상대방이 감히 링에 오른다면 죽게 될 것이다.“그래.”임찬혁이 고개를 끄덕이며

    최신 업데이트 : 2024-09-06
  • 지존님은 딸바보   제534화

    쾅!임찬혁과 태우가 팔각형 경기장에 들어간 후 직원들은 바로 손목굵기의 쇠자물쇠로 문을 잠갔다.팔각형 경기장 전체도 모두 팔 굵기의 철로 만들어져 견고하기 그지없었다. 종사의 강자가 갇혀도 벗어날 수 없을 만큼.“하하하, 감히 나와 맞서다니. 너는 이제 죽었어.”“태우와 겨루겠다고 한 순간부터 넌 이미 죽은 사람이야!”임찬혁이 안에 잠긴 것을 보고 전정우는 크게 웃기 시작했다.감히 사람들 앞에서 그의 따귀를 때리다니. 임찬혁이 죽지 않으면 그의 가오가 서겠는가?어차피 임찬혁이 혼자 시합을 하기로 한 것이니, 설령 맞아 죽는다 하더라도 손이림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그러나 임찬혁은 가볍게 웃으며 말을 하지 않았다.“여러분, 제가 판을 깔 테니 마음껏 베팅하세요! 베팅 금액의 100배를 돌려드리겠습니다!”전정우가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이건 그냥 우리에게 돈을 거저 주는 거네. 비록 100배지만 이번 판은 틀림없이 임찬혁이 질 것 같으니 나는 백만 원을 임찬혁이 진다에 걸겠어.”“나는 그럼 임찬혁이 진다에 오백만 원을 걸게.”“나는 천만 원을 임찬혁이 진다에 걸 거야!”...사람들은 잇달아 돈을 걸었다. 그들은 임찬혁이 이길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여겼다.“임찬혁이 이긴다에 1억 걸게.”이때 맑은 목소리가 사람들 사이에서 울렸다. 손이림은 은행카드 한 장을 꺼내 카드를 긁으려 했다.이에 모두가 놀라서 입을 크게 벌렸다.비록 임찬혁이 약해 보이지는 않지만, 그것은 일반인과 비교할 때 그런 거고, 태우와 비교하면 종이조각이나 다를 게 없었다. 태우의 한 방도 감당하지 못할 거란 말이다.‘손이림은 돈이 남아나는 건가?’모두가 생각했다. “정말 임찬혁이 이긴다에 거실 거예요?”그녀의 행위에 전정우 역시 멍해졌다.‘손이림이 미치기라도 했나?’자리에 있는 모두가 임찬혁이 지는 거에 베팅했는데 손이림 혼자만 그가 이긴다에 걸었다.“확실하니까 베팅해!”손이림이 확고하게 말했다.“그래요. 모두가 이미 베팅이 끝났으니, 시합을 정식으

    최신 업데이트 : 2024-09-06
  • 지존님은 딸바보   제535화

    어떤 사람은 이제 막 무릎을 굽히고 앉을 준비를 했고, 또 어떤 사람은 방금 전까지 임찬혁을 조롱했던 탓에 웃음이 그대로 걸려있었다.그러나 이 순간, 그들은 모두 돌처럼 그곳에 굳어져 버렸고 얼굴도 굳어져 버렸다.그들은 너무 놀라서 이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상대가 다름 아닌 태우였으니까.유명한 권투왕 중 한 명이 이렇게 빠르게 패배했단 말인가?만약 임찬혁과 전정우 사이에 모순이 있던 것을 직접 보지 않았더라면 그들은 이게 임찬혁과 태우가 짜고치는 시합을 하는 거라고 여겼을 것이다.하지만 가장 받아들이기 어려워 하는 건 역시 전정우였다.임찬혁이 맞아 죽는 것을 보고 싶어 했는데 반면에 태우가 죽어가고 있다니.손이림은 잠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비록 임찬혁을 믿었지만 상대방이 승리를 거두는 것을 직접 보고서야 안심할수 있었다.팔각형 경기장에서 태우는 이미 너무 맞아서 신음소리도 내지 못했다. 그 모습을 본 임찬혁은 그제야 때리기를 그만 두었다.“전정우, 네가 기르는 개, 너무 약한 거 아니야?”“개 열 마리를 키운다며? 열 명 다 때릴 테니 함께 덤비라고 해.”임찬혁이 전정우를 향해 소리쳤다.그의 말에 사람들은 다시 한번 얼 빠진 채로 눈을 동그랗게 떴다.전정우의 격투기장에는 열 명의 권투왕이 있는데, 모두 태우와 한 체급이었고 어떤 사람은 심지어 태우보다 더 강했다.열 명과 비기겠다고?날뛰어.정말 너무 날뛴다고.“좋아. 이건 네가 한 말이야.”전정우는 임찬혁의 말을 듣고 하마터면 웃을 뻔했다.어떻게 이 상황을 벗어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임찬혁이 스스로 죽음을 자초할 줄이야.“너희들 함께 올라가. 무기 챙기고.”그가 뒤돌아서서 뒤에 있는 9명을 향해 말했다.야수 같은 몸을 가진 그들은 공포스러운 기세를 내뿜고 있었다. 태우를 더하면 그들이 바로 유명한 전정우의 열 명의 권투왕이었다.전정우는 임찬혁이 아무리 강해도 이렇게 많은 권투왕을 모두 이길 수는 없을 거라고 여겼다.“전정우, 격투기에 무기가 웬 말

    최신 업데이트 : 2024-09-06
  • 지존님은 딸바보   제536화

    한편 팔각형 경기장 안.아직 맞아 죽지 않은 권투왕들은 모두 놀라서 멍해졌다.그들은 모두 산처럼 쌓인 시체들을 밟고 올라서 권투왕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었다.즉 공포와 피비린내의 대명사라는 말이다.누구라도 그들을 마주치면 무서워 벌벌 떨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지금 임찬혁 앞에서 그들은 약하고 무기력한 일반인이 되었고, 임찬혁은 공포스러운 권투왕이 되었다.“살려주세요!”“나 좀 내보내줘!”“내가 졌어! 이 싸움 안 하겠다고!”...이름만 들어도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권투왕들은 순식간에 용서를 빌며 자물쇠를 부수고 도망치기 위해 철문에 엎드려 힘껏 두드렸다.임찬혁이 너무 무서웠기 때문이다.그들은 이미 싸울 용기가 없었다.지금 그들은 아무것도 개의치 않았다. 단지 이 염라대왕에게서 빨리 도망치고 싶을 뿐.이 모습을 본 관중들은 모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권투왕들이 용서를 빌다니?’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들은 꿈에서도 믿을 수 없었을 것이다.그러나 만약 권투왕들이 나온다면 그들이 베팅했던 돈은 모두 잃을 것이 뻔했다. “나오면 안 돼, 계속 싸워!”“그래, 용감하게 싸워! 너희들은 할 수 있어!”"임찬혁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한 사람일 뿐이야. 함께 덮치면 되잖아!"베팅했던 돈이 물거품이 될까봐 사람들은 모두 권투왕들을 격려하기 시작했다. “패배를 인정하지 마! 인정하면 죽을 줄 알아!”“임찬혁을 반드시 때려눕혀야 해!”전정우는 얼굴이 굳은 채로 명령을 내렸다.지금 다른 사람들보다 그가 더 지고 싶지 않았다.손이림이 임찬혁이 이긴다에 1억을 걸었으니까.만약 임찬혁이 정말 이긴다면, 그는 100억을 배상해야 한다.뿐만 아니라, 이 격투기장을 포함해 자야까지 모두 임찬혁에게 넘겨야 했다.전에 인기를 끌기 위해 대외적으로 누가 열 명의 권투왕들을 이길 수 있다면 격투기장과 술집을 줄 거라고 공포했었다.하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누구도 해낸 적이 없었다.이건 애초에 해낼 수 없는 일이었으니까. 그냥 이목을

    최신 업데이트 : 2024-09-06
  • 지존님은 딸바보   제537화

    “다 닥쳐!”권투왕들은 임찬혁은 두려워했지만 관중들은 두려워하지 않았기에 고개를 돌려 사람들을 향해 노호했다.“능력이 있으면 너희들이 싸워. 나를 나가게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나가면 다 죽여버릴 테니까.”“다 개소리 하지마! 내가 너 기억했어. 이따 나가면 너부터 죽여버릴 거야.”그들은 관중들을 협박했다. 그 사나운 눈빛에 사람들은 머리를 움츠리고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보세요, 사람들이 모두 조용해졌습니다!”사람들이 감히 말을 하지 못하자 권투왕들은 임찬혁을 향해 겸손한 미소를 지었다.사실 임찬혁도 그들과 따질 생각이 없었다. 그들 역시 고용된 사람들에 불과하기 때문에.“전정우, 지금은 누가 이겼지?”임찬혁이 입구에 가서 손가락을 내밀어 가볍게 긋자 손목 굵기의 철근이 두부처럼 쉽게 끊어졌다.문을 연 뒤 임찬혁은 바지 주머니에서 담배 한 대를 꺼내 불을 붙이고 깊이 한 모금 빨고는 천천히 걸어 나왔다.“아악!”이 장면을 본 대부분이 귀신이라도 본 것 마냥 놀라서 제자리에 주저앉았다.‘손목 굵기의 철근을 저렇게 쉽게 절단했다고?’절단기를 써도 십여 분이 넘어 걸리는데, 손가락으로 한 번 긋는 걸로 절단하다니.‘너무 무섭잖아!’임찬혁이 너무 쉽게 철근을 절단한 탓에 사람들은 그게 두부로 만들어진 게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들었다.“너, 너, 너!”전정우는 놀라서 얼굴이 창백해진 채로 뒤로 계속 물러났다. 지금 그에게서 전의 오만함 따위는 찾아볼 수 없었다.임찬혁의 실력으로 그를 상대하는 건 식은 죽 먹기니까.“네가 이겼으니, 여기는 네 거야.”전정우는 땀을 뻘뻘 흘리며 한마디 내뱉고는 떠날 준비를 했다.“멈춰.”임찬혁이 싸늘하게 입을 열었다.“내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면 네가 이림이에게 100억을 줘야 할 텐데, 아니야? 그리고 여기도 인수인계 해. 아니면 갈 생각 하지마.”임찬혁의 말투는 담담했지만 그걸 듣는 전정우는 점점 괴로워졌다.“여길 이미 네게 줬잖아. 정말 끝까지 가볼 생각이야? 설마 우리 전씨 가문이

    최신 업데이트 : 2024-09-07
  • 지존님은 딸바보   제538화

    대화를 마친 뒤 두 노인은 몸을 돌려 떠났다.그리고 전정우도 모든 인수인계 수속을 마치고 손이림에게 100억을 배상한 후 낭패스럽게 떠났다.그러나 떠나기 전에 그는 원망하는 눈길로 임찬혁을 한 눈 보았다.오늘 그는 임찬혁에게 맞았을 뿐만 아니라, 술집과 격투기장도 잃었으니 그냥 모든 걸 다 잃었다고 할 수 있었다. 그는 반드시 기회를 찾아 오늘 받았던 수모를 전부 되갚아 줄 생각이었다. 한편, 자야에서 일어난 일은 곧 수도의 작은 범위 내에 전부 퍼졌다.임찬혁이라는 젊은이가 전정우에게 치욕을 줬을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술집과 격투기장도 빼앗았다는 내용이었다.이 일이 퍼짐에 따라 누군가는 임찬혁이 얼마전 옹씨 가문의 자제, 옹성옥에게도 밉보였다는 걸 파냈다.전에 이름도 들어보지 못했던 임찬혁이 나타나자마자 연이어 명문가 도련님들에게 밉보였다는 사실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가 오만하고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손이림은 방금 전 마음껏 마시지 못했기에 임찬혁이 자야 술집을 받은 후 두 사람은 또 2차를 마시기 시작했다.이따가 아버지가 집에 돌아가기 전에 먼저 돌아가야 하니까 서둘러 마셔야 했다.그러나 얼마 마시지 않아 임찬혁은 육성재의 전화를 받았다.“찬혁아, 너 어디니?”“소연이가 아주 급하게 네가 일하는 붉은 장미에서 여는 연회에 참석한다며 나갔는데, 걱정이 돼서 말이야. 시간이 있으면 그 애 좀 봐줄래?”육성재가 근심하며 말했다.“알겠어요.”...한편, 붉은 술집.룸에서 육소연은 옹성옥에게 감사하다며 술을 들었다.옹성옥 외에 옹성우도 현장에 있었다.“제가 한 잔 올리겠습니다. 저를 대신해서 서씨 가문의 계약을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육소연은 오늘 매우 예쁘게 꾸몄는데, 특히 하얀 다리가 밖에 나와 청순한 캠퍼스 여신 같았다.“별 것 아니니 더 언급할 필요 없어요.”“그나저나 소연 아가씨는 정말 예쁘시네요. 제가 보아왔던 그 어떤 연예인들보다 더.”옹성옥은 육소연의 허벅지와 불

    최신 업데이트 : 2024-09-07
  • 지존님은 딸바보   제539화

    짝!하지만 옹성옥은 그녀의 뺨을 때려 그녀를 소파에 쓰러뜨렸다.“젠장! 봐줬더니 기어오르네? 내가 널 가지고 놀겠다는 건 네 영광이야, 알아?”옹성옥은 일그러진 얼굴로 소리쳤다.“옹성옥 도련님, 제발 이러지 마세요. 저는 그저 당신과 친구를 하고 싶었을 뿐이에요. 당신도 말 좀 해봐요!”놀라서 울먹이는 육소연의 모습은 정말 불쌍해 보였다.그녀는 도움을 청하는 눈빛으로 옹성우를 바라보았다. 상대방은 그녀를 좋아하기 때문에 틀림없이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며.“육소연, 내가 널 그렇게 오랫동안 좋아했는데 내 고백을 받아주지 않고서는 내가 도와주길 바래?”“사실대로 말해줄게. 오늘 너를 부른 건 바로 널 가지고 놀기 위해서야. 먼저 성옥 도련님 즐겁게 해드린 뒤 날 즐겁게 하면 돼.”“그리고 난 이 모든 과정을 찍어서 임찬혁한테 보내줄 거야. 그 녀석도 봐야지, 우리가 어떻게 자신의 약혼녀를 데리고 노는지.”“아, 도망갈 생각은 하지 마. 네가 방금 마신 술에 내가 뭘 좀 넣었 거든. 비록 지금은 고귀한 척 굴지만 조금 있다가는 우리한테 놀아달라고 빌게 될 걸?”옹성우는 흉악한 미소를 지으며 일찌감치 준비한 카메라를 켰다.“당신들! 당신들...”육소연은 완전히 절망했다.상대방이 이런 쓰레기인 줄 알았더라면 그녀는 오늘 절대 오지 않았을 것이다.이와 동시에 그녀는 온몸이 뜨거워지고 의식도 점차 모호해지기 시작했다.“이야. 지금 네 모습을 보니까 좀 흥분되는 걸?”옹성옥은 육소연의 앞에 걸어가 또 뺨을 두 대 때려 볼이 붉어지게 만들었다.그는 그녀의 큰 가슴을 보며 네크라인 지퍼를 내리고 안으로 손을 넣으려고 했다.쾅!그러나 바로 이때, 누군가가 발로 차서 룸 문을 억지로 열어버렸다.곧이어 임찬혁이 성큼성큼 걸어 들어왔다.“임찬혁?!”옹성옥과 옹성우는 이 장면을 보고 놀라서 솜털이 전부 곤두세워졌다. 임찬혁이 갑자기 문을 부수고 들어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에.“소연 아가씨는 우리 친구야. 우리가 뭘 하든 너와 상관

    최신 업데이트 : 2024-09-08

최신 챕터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4화

    어쨌든 이 일은 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기에 골머리가 아팠지만 임찬혁은 어쩔 수 없이 육성재의 부탁을 들어주었다...하씨 가문.하찬림은 가죽 의자에 앉아 있었고 그의 옆에는 단발머리의 정장을 입은 여비서가 볼륨감이 넘치는 몸매를 자랑하고 있었다.늘씬하고 새하얀 다리는 검은 스타킹에 싸여 시시각각 여성스러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제가 하라는 대로 다 했습니까? 효과는?”“분부하신 대로 홍보했고 이번 책임은 체스턴에게 모두 떠넘겼습니다. 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에게 보상해 주겠다는 양해도 구했고요.”여비서는 공손한 표정으로 일일이 상황을 자세히 보고해주었다.“음, 아주 좋네요.”원하는 결과를 얻은 것인지 하찬림의 안색이 비로소 밝아지기 시작했다.오늘은 정말 도끼로 제 발등을 찍은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었다.임찬혁을 모함하려다 오히려 임찬혁의 회춘단이 만병통치약이 되고 중생환이 독이 된 것이다.다행히 일련의 조치를 통해 여론은 쉽사리 통제되었다.“임찬혁... 두고 봐, 국제 무도 대회 날 내가 널 어떻게 짓밟아버릴지.”하찬림이 이를 갈며 임찬혁의 이름을 곱씹었다.국제 무도 대회 날 임찬혁을 이기기만 하면 하찬림은 그동안 잃었던 모든 것들을 되돌릴 수 있다.“참, 내가 알아보라고 한 건 어떻게 됐습니까? 육소연과 임찬혁이 정말 혼약을 맺었단 말입니까?”“네, 두 사람이 처음 태어났을 때부터 약혼을 맺었는데 육소연이 계속 임찬혁을 못마땅해하는 바람에 관계가 불안정했다고 합니다.”그 순간, 하찬림의 어두운 얼굴에 음침한 미소가 스쳐 지나갔다.“찬혁아... 임찬혁, 전에 네가 바로 나와 손이림을 갈라놓은 장본인이지? 두고 봐.”“이번에는 내가 기필코 육소연을 꼬셔서 손에 넣을 테니 너도 어디 한번 망신당하는 꼴을 느껴봐.”...레드 로즈 바.임찬혁은 육성재의 전화를 끊은 후 또 팽런웅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임찬혁, 너 정말 국제 무도 대회에 참가할 거야? 만약 참가하지 않는다면 난 지금 당장 널 무도 협회에 가입시킬 수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3화

    ...모두의 눈빛이 밝아지고 사람들은 기대 어린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어쨌든 용운 그룹이 옹호 그룹의 모든 자산을 삼켰고 하씨 가문의 사람까지 죽여 하씨 가문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다. 게다가 지금은 명문 가문에 뒤지지 않는 영향력을 갖고 있지 않은가.만약 육소연이 정말 용운 그룹의 대표와 결혼을 하게 되면 그들 모두가 함께 덕을 볼 수 있다.“안 된다.”육성재가 단호한 목소리로 단칼에 잘라버렸다.“넌 이미 찬혁이와 약혼했는데 어떻게 다른 남자에게 고백할 수 있단 말이냐? 정녕 창피하지도 않단 말이냐?”임찬혁과 육소연 사이에는 이미 혼약이 잡혀있다. 이는 그와 임찬혁의 죽은 아버지가 정한 것인데 육성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혼인을 성사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슨 얼굴로 구천에 있을 친구의 얼굴을 본단 말인가?그러니 용운 그룹의 대표가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그는 꿋꿋이 임찬혁을 선택할 것이다.“아빠! 그 임찬혁 얘기는 꺼내지도 마! 임찬혁은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줄지언정 나에게 주지 않는데 내가 왜 그런 무정한 사람과 결혼해야 하는 건데?”육소연이 얼굴을 홱 돌리며 화가 난 목소리로 외쳤다.“그 입 다물지 못해? 그 일은 찬혁이 탓이 아니야. 네가 먼저 찬혁이를 의심했잖니.”육성재 역시 회춘단 대리 문제에 관한 자초지종을 알고 있었고 임찬혁과 육지영 사이에 거래가 있었으니 임찬혁이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주는 건 전혀 문제가 될 게 없었다.그리고 육성재가 보기에 그 회춘단에는 분명 놀라운 부의 가치가 숨겨져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딸이 임찬혁과 결혼한다면 그 재산 역시 공동 재산이 되지 않겠는가?하지만 육성재는 굳이 이 말을 하지 않았다. 그에게 있어 돈은 중요하지 않았다. 육성재는 오직 육소연이 임찬혁과 결혼하는 것만 간절히 바랄 뿐이었다.“싫어. 난 용운 그룹 대표가 좋아. 당장 내일이면 대표님한테 달려가서 고백할 거야.”“만약 아빠가 자꾸 임찬혁과 결혼하라고 달달 볶으면 차라리 죽어버리고 말테야.”육소연은 결연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2화

    방금 조용히 현장을 빠져나가는 체스턴을 발견한 임찬혁은 곧바로 상대가 도망갈 것을 예상하고 청룡을 파견하여 체스턴을 잡아 오라고 당부했다.사실 체스턴은 중생환을 가지고 용국에 들어오면서부터 이미 그의 죽음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같은 시각, 육씨 가문.육소연은 침실에 숨어 몰래 울음을 삼키며 절친 배두나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흑흑, 두나야, 임찬혁에게 정말 회춘단이 있었다니. 그런데 임찬혁이 회춘단의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줬어. 이건 분명 일부러 나를 괴롭히는 거라고!”육소연의 입장에서 아무리 그녀가 임찬혁을 오해했다고 하더라도 회춘단의 대리권만큼은 그녀에게 넘겨줬어야 했다.육지영이 그녀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줬다는 건 일부러 육소연과 맞서겠다는 뜻 아닌가?“임찬혁、 이 천벌 받아도 싼 놈... 네 아버지가 그렇게 잘해줬는데 그걸 그새 잊었던 말이야? 정말 배은망덕한 놈이 따로 없네.”배두나는 이번 발표회에 참석할 자격을 얻지 못했지만 발표회에서의 일은 진즉 전해 들었다.지금 회춘단은 서울에서 가장 핫한 상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니 이 시점에 회춘단의 대리권을 가진 사람이라면 분명 떼돈을 벌고도 남을 것이다.그리고 그녀가 보기에 임찬혁은 줄곧 육소연에게 잘 보여 육씨 가문의 사위가 되기 위해 하염없이 노력해왔었다. 그러니 육소연이 어떤 태도를 보이든 임찬혁이 한결같이 육소연에게 잘 보여야 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지금처럼 육소연에게 냉담하게 굴면서 다른 여자에게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흥, 설령 임찬혁이 나에게 대리권을 준다고 해도 난 그걸 원하지 않았을 거야.”육소연이 퉁명스럽게 대꾸하며 입을 삐죽였다.“괜찮아, 네 말대로 임찬혁은 정말 쓰레기 같은 남자야. 그러니 그 남자를 위해 슬퍼할 가치도 없어. 지금은 작은 성과를 거뒀을지 몰라도 용운 그룹 대표와는 비교할 가치가 되지 못해.”배두나가 육소연을 다독여주며 투덜거렸다.“너도 용운 그룹 대표가 정말 날 좋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1화

    이 모든 것은 임찬혁을 믿었기 때문이다.“걱정 마. 약속은 반드시 지킬 거야.”결국, 육씨 가문 전체에서 육성재를 제외하고 임찬혁을 믿어주는 사람은 오직 육지영뿐이었다.게다가 방금 어머니까지 모시고 와 약을 시험해 본 것도 작은 도움이 된 셈이니 임찬혁은 당연히 약속을 어길 리가 없었다.“잘됐네, 지영아. 네가 찬혁이를 믿은 건 옳은 선택이었어.”박영화와 육지영이 감격에 겨워 소리를 질렀다.임찬혁을 믿었다는 이유만으로 판이 이렇게까지 뒤바뀌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을 터.그러나 다른 한쪽에 서 있던 육소연의 안색은 종잇장처럼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 도무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부들부들 떨리는 몸을 애써 진정시키는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이 지금, 이 순간만큼은 바보처럼 느껴졌다.믿을 수 없다기보다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처음에 임찬혁은 그들에게 회춘단의 대리권을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그녀는 오히려 시큰둥하게 거절해버렸다.그런데 임찬혁의 말이 거짓이 아니었다니. 언제부터 사람 보는 눈이 이렇게까지 없었던 거지?지금 서울의 모든 사람들은 임찬혁 회춘단의 이 대리권을 구하기 위해 피 터지도록 경쟁하고 있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체면 따위는 상관없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오직 육소연만이 도무지 자신의 체면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과거 너무 절대적으로 말을 해버렸기 때문이다.게다가 마음속의 그 거만함도 그녀가 먼저 고개를 숙이는 것을 용납할 수가 없었다.깊은 회의감이 솟구쳐올라오며 육소연은 감히 임찬혁을 바라볼 수가 없었다.“찬혁아, 이렇게 좋은 제품이 있는데 왜 진작 말하지 않았어?”“우리 사이에 대리 하나 맡겨주지 않는 것도 말이 안 되지?”육지영은 차마 티를 낼 수 없었지만 하미현은 아예 얼굴에 철판을 깔고 임찬혁에게 대리를 내놓으라며 요구했다.“허허, 전 분명 기회를 드렸고 거절한 건 숙모셨잖아요. 그런데 이제 와서 또 갖고 싶으세요?”임찬혁이 하미현을 빤히 쳐다보며 냉소를 지었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하미현은 다른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0화

    이어 임찬혁은 또 혼수상태에 빠진 창운 도인에게 회춘단 한 알을 먹였다.“콜록콜록!”얼마 지나지 않아 연신 기침을 하더니 창운 도인이 정말 서서히 눈을 뜨는 게 아닌가. 순간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었다.“대박, 회춘단이 이 정도로 신기하다고?”“죽은 줄 알았던 생쥐도 회춘단을 먹으니 다시 살아났다니까.”“혼수상태에 빠진 창운 도인도 살릴 수 있다니. 회춘단은 정말 미용 제품이 아니라 만병통치약이야.”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너나없이 입을 모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그리고 방금 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은 마치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처럼 연이어 임찬혁에게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제발 회춘단 하나만 주세요.”“저도 하나만 주세요. 죽고 싶지 않아요.”“당신이 내 목숨만 구해줄 수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하겠습니다!”그들은 임찬혁에게 연이어 머리를 조아리며 애원했다.아직은 몸에 큰 반응이 없지만 미래의 어느 날 갑자기 중생환의 부작용이 닥치면 그땐 정말 끝장일지도 모른다.“걱정하지 마세요. 사람은 쥐보다 훨씬 강한 저항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들 역시 모두 중생환을 복용했지만 목숨을 위협할 정도는 아닐 거예요.”“그리고 회춘단은 곧 서울에서 판매될 예정이니 몇 알 복용하면 중생환의 악영향 정도는 쉽게 없앨 수 있습니다.”임찬혁은 눈물을 쏟아내는 사람들을 다독여주며 싱긋 미소를 지어 보였다. 사람들도 괜찮다는 임찬혁의 말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지만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임찬혁의 말을 믿지 않는 건 아니었지만 당연히 회춘단 한 알을 바로 먹을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임 선생님, 회춘단 대리점을 하고 싶은데 지금 200억의 계약금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샘플을 주실 수는 없을까요?”한 여자가 물었다.“가능합니다.”그 말에 임찬혁은 즉시 여인에게 회춘단 한 알을 건네주었다.“저도 회춘단 대리를 하고 싶습니다.”“저도 하겠습니다.”“임 선생님, 저한테도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9화

    중생환에게 정말 문제가 생겼다.이 일로 하찬림은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악명을 뒤집어쓰게 될 것이다.“하찬림 이 망할 자식아, 내가 널 얼마나 철석같이 믿었는데 나한테 독약을 먹여?”곧이어 한 중년 부인이 하찬림의 눈앞에 달려들어 멱살을 부여잡고 해명을 요구했다.방금 하찬림의 설득 하에 그녀도 중생환을 먹었기 때문이다.하여 우리 안에서 점점 죽어가는 쥐를 보며 화들짝 놀란 중년 부인은 당장이라도 눈물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나도 중생환을 먹었는데... 설마 나도 저 생쥐들처럼 죽게 되는 건가? 하찬림 이 개자식아!”“당신 제대로 해명 안 하면 가만 안 둘 거야.”방금 중생환을 먹었던 사람들이 모두 필사적으로 달려들어 하찬림을 에워쌌다.이제 목숨도 보장받지 못하는데 하찬림의 신분과 지위가 뭐가 중요하단 말인가?하찬림 역시 아무리 내공이 강해도 감히 일반인에게 손을 쓸 수도 없는 노릇이다.잘못하면 하씨 가문 전체가 나락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제게 잠시만 시간을 주시면 꼭 합리한 설명을 하겠습니다.”“체스턴 군,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하찬림은 많은 사람들의 공격에 대응하며 다급히 체스턴을 찾아 헤맸지만 상대는 이미 감쪽같이 사라진 뒤였다.조금 전, 중생환의 일이 탄로 날 것을 미리 눈치챈 체스턴은 진즉 뒤꽁무니를 빼고 도망쳐버렸던 것이다.“체스턴!”“체스턴!”털끝 하나 보이지 않는 체스턴에 하찬림의 마음도 차갑게 식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그제야 비로소 깨달았다. 이놈에게 속았구나.한편, 덩달아 당황해하는 하찬림의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더더욱 중생환에 문제가 있음을 단정했다.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은 심지어 당장이라도 하찬림을 죽이고 싶은 마음마저 생겼다.“하찬림, 내가 널 죽여버릴 테다.”한 중년 아주머니가 손을 뻗어 하찬림의 얼굴을 도려냈다.악!외마디 비명과 함께 하찬림이 눈을 질끈 감았다. 아무리 내공이 높아도 일반인들의 공격은 전혀 피할 방법이 없었고 얼굴에는 핏자국이 번지며 하찬림의 모습은 더욱 초라해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8화

    시간이 1분 1초 흐르고 사람들의 시선은 전부 열 마리의 생쥐에게로 향해 있었다.“시간이 이렇게 흘렀는데 중생환을 먹은 생쥐들도 멀쩡하잖아. 그렇다면 중생환도 아무 문제 없다는 말 아냐?”20대 정도 되어 보이는 한 여자가 먼저 말을 꺼냈다. 그녀는 이 구역에서 작게 소문난 부잣집 딸인데 이번에도 중생환의 분대리로 선발되었다.중생환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그녀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하찬림의 뒤를 따라 부자가 될 수 있다. 그러니 당연히 임찬혁의 말이 전부 거짓이길 바라는 것이다.“맞아요, 임찬혁이 헛소리를 한 게 틀림없어요. 만약 중생환에 정말 문제가 있다면 우리 하 대표가 모를 리 있겠어요? 그리고 또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실험을 받아들일 수 있겠어요?”“임찬혁도 괜히 하 대표가 질투 나서 태클을 걸고 있는 게 분명하다니까. 하 대표의 제품이 회춘단 못지않게 훌륭하니까 일부러 이런 소란을 피우는 거 아니겠어. 이런 사람과 무슨 이야기를 더 하겠어. 당장 쫓아내자고...”...눈치를 보던 다른 대리상들도 너나없이 나서서 말을 보태기 시작했다.지금 그들에게 있어 임찬혁은 그들의 장사를 방해하러 온 눈엣가시일 뿐이다.어렵게 중생환의 대리권을 얻고 드디어 큰돈을 벌려는데 웬 낯선 남자가 이곳에 찾아와 중생환에 문제가 있다고 선포를 하니 이건 그들과 맞서고 들려는 게 아니면 뭐란 말인가?곧이어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의심이 가득한 눈초리로 임찬혁을 쏘아붙였다. 비록 임찬혁의 회춘단은 확실히 엄청난 효과를 지니고 있었지만 아무리 장사에 눈이 멀어도 난데없이 중생환이 위험하다고 유언비어를 퍼뜨릴 필요는 없었다.어쨌든 하영 그룹은 유명한 대기업이고 하찬림은 또 남부 군신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으니 돈 때문에 자신의 명예를 훼손할 필요는 없었다.그러니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대대적으로 중생환의 발표회를 열 수도 없었을 것이다.오히려 임찬혁이야말로 질투에 눈이 멀어 난데없이 소란을 피우러 온 입장이 되어버렸다.육소연의 눈동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7화

    “게다가 당신의 중생환은 사실 사람의 잠재력을 착취하는 부작용이 있잖아요. 심지어 강한 중독성까지 지니고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나라와 국민에게 재앙을 끼치는 마약과도 같은 존재 아니겠어요?”임찬혁의 매 한 마디, 한 글자가 모두의 귓가에 때려 박혔다.뭐라고?임찬혁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그들에게 있어 중생환은 신약과도 같은 존재로 모두가 하찬림을 숭배하며 존경해왔다. 그런데 설마 정말 임찬혁의 말처럼 그런 일이 생길까?체스턴의 파란 눈동자에 순간 당혹스러움이 스쳐 지나갔다.다른 사람들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체스턴만큼은 중생환의 뒤에 숨겨진 비밀을 잘 알고 있다. 임찬혁의 말은 정말 모두 사실이었다.‘뭐지? 임찬혁이 어떻게 이걸 알게 된 거지?’그의 중생환이 서양 국가에서 환영받지 못했던 이유도 바로 임찬혁이 말했던 부작용 때문이었다.하여 이곳저곳 쫓겨 다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용국의 시장을 노리게 된 것인데 이것마저 임찬혁에게 들켜버리다니...“건방진 소리!”하찬림이 불같이 화를 내며 으름장을 놓았다.“증거 있어? 증거도 없이 무작정 물어뜯는 건 예의가 아니지.”하찬림이 번뜩이는 눈빛으로 임찬혁을 노려보았다. 하찬림을 모욕하기 위해 이렇게까지 중생환을 비하하다니. 체스턴은 분명 그에게 중생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보장했단 말이다.“그럼 제 회춘단에 금지 성분이 있다고 하셨는데 증거 있습니까?”“제 회춘단은 어떤 검사도 받을 수 있고 조금이라도 금지 성분이 검출된다면 어떤 대가도 치를 수 있습니다.”임찬혁은 두 눈을 부릅뜨고 하찬림을 똑똑히 바라보며 반박했다. 대화가 오가고 두 사람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다.“물론 내 중생환도 얼마든지 검사를 받을 수 있지요. 조금이라도 부작용이 있다면 나도 어떤 대가라도 달게 받겠어.”하찬림도 임찬혁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제품에 자신감이 넘쳤다.애초에 하찬림은 중생환을 받을 때부터 모든 검사를 거쳐 조금의 금지 성분도 없다는 결과를 받게 되었었다. 하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6화

    하찬림뿐만이 아니다.체스턴, 전정우, 허원무, 곽해진 그리고 손강오까지 현장에 있던 모두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그들은 모두 비즈니스계의 정상에 있는 인물이기에 식견이 매우 넓은 편이었다.그런데 회춘단의 효과가 이렇게 어마어마할 줄이야.이건 성공적인 프로젝트일 뿐이 아니었다. 아마 전 세계를 뒤져 보아도 이 정도의 돈줄은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직접 보지 않았다면 아마 임찬혁이 이렇게 좋은 제품을 내놓았으리라고 꿈에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 누구도 회춘단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막상 회춘단의 상업적 가치를 확인하니 모두의 마음속에 욕심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만약 회춘단의 대리권을 얻을 수만 있다면 분명 떼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이럴 줄 알았으면 그렇게 절대적으로 말을 하지 않는 건데...한편, 육소연도 깜짝 놀란 듯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임찬혁이 했던 말이 전부 사실이라니.회춘단이 보여준 효과만 봐도 중생환을 넘어서는 건 물론이고 아마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의 돈을 벌 수 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건 회춘단은 임찬혁이 직접 참여하여 연구 개발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회춘단의 모든 권한은 자연히 임찬혁의 손에 있다.회춘단의 대리권만 손에 쥔다면... 중생환의 대리를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우와! 회춘단의 효과가 이렇게 신기하다니...”육지영이 뛸 듯이 기뻐하며 외쳤다.회춘단을 먹고 생긴 변화는 단지 발의 흉터가 사라진 것 뿐만이 아니었다. 피부도 훨씬 좋아지고 안색도 전과 다르게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한 알을 복용했을 뿐인데 이 정도의 효과라니... 계속 복용하면 얼마나 예뻐질지 말할 필요도 없었다.“내가 시험해줄게요. 나한테도 한 알 줘봐요.”“저도, 저도.”...금세 수많은 여자들이 몰려들었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회춘단처럼 쉽게 비주얼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제품을 마주하니 여자들은 전부 이성을 잃고 만 것이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