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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2화

“이 개자식이, 감히 날 때려?”

화가 머리끝까지 차오른 전정우가 손을 흔들자 술집의 경호원들이 달려들어 임찬혁을 겹겹이 에워쌌다.

이 장면을 본 모두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임찬혁을 바보를 보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감히 전정우한테 손을 대다니?

더 살고 싶지 않은 건가?

손이림 역시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감지했다. 그녀는 본래 단순히 한 번 장난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일이 이 지경까지 올 줄 알았더라면 진작에 거절했을 것이다.

“네가 손 쓰는 건 되고 다른 사람이 반격하는 건 안 되는 거야?”

이 상황에서도 임찬혁은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

“너가 제대로 못 들은 것 같은데, 내 이름은 전정우야. 전씨 가문의 유일한 상속인이라고. 이 술집은 내 거야!”

“수도에서 내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사람은 없어.”

“내가 네 여자친구한테 반한 건 네 복이야.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참아야 한다고. 알아?”

전정우가 매섭게 말했다.

“전씨 가문이 뭔데. 네가 네 엄마가 마음에 들면 네 아빠도 참아야 하는 거야?”

임찬혁이 전정우를 비웃었다.

“입 잘 놀리네?”

전정우는 화가 나서 두 눈이 빨갛게 된 채로 경호원들을 향해 소리쳤다.

“입 찢어버려.”

그의 명령에 수십 명의 경호원들이 임찬혁을 향해 돌진했다.

임찬혁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콧방귀를 뀌고는 앉아있던 철걸상을 들고 싸우기 시작했다.

“아악!”

“아이고!”

...

연속 울리는 비명소리와 함께 임찬혁한테 머리를 얻어맞은 경호원들은 모두 피가 흐르는 머리를 감싸고 도망쳤다.

임찬혁이 아무런 규칙도 없이 마구 때린 것처럼 보였지만, 위력은 오히려 놀라울 정도로 컸다. 경호원들이 전혀 그에게 접근할 수 없을 만큼.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경호원들이 바닥에 쓰러졌다.

모두들 눈을 휘둥그레 뜨고 숨을 참았다.

전정우의 경호원들은 모두 일대십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싸움을 잘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임찬혁 앞에서는 이렇게도 나약하다니.

“그래, 싸움을 잘했던 거였구나. 어쩐지 그렇게 날뛰더라니. 하지만 너는 나를 완전히 화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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