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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3화

전정우는 웃음기가 어린 눈빛으로 단호하게 말했다.

“그거 너무하네.”

손이림은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드러냈다.

“전씨 가문이 대단하다고 해도 우리 가문은 너를 두려워하지 않아.”

그녀가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손이림 씨?”

전정우 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크게 놀랐다.

‘어쩐지 몸매가 이렇게 좋더라니, 손씨 가문의 아가씨 손이림이었구나.’

‘하지만 신분이 존귀한 아가씨가 어떻게 임찬혁 같은 이름 없는 사람과 사귈 수가 있는 거지?’

“손이림 씨였군요. 어쩐지 몸매가 좋더라니. 그런데 하찬림 도련님과 약혼한 분이 이렇게 다른 남자와 데이트 해도 돼요? 대단하시네.”

잠시 놀란 뒤 전정우는 손이림을 조롱하며 그녀가 가볍다는 식으로 말했다.

“난 하찬림과 결혼 할 생각 없어. 그리고 이건 하씨 가문과 손씨 가문의 일이니 너와 상관도 없고.”

“오늘 이 일의 잘못은 너에게 있잖아. 정말 일을 크게 만들고 싶어?”

손이림이 차갑게 말했다.

전정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상대방이 손이림인 이상 이 일은 확실히 처리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었다.

이때, 철탑 같은 남자가 위에서 내려왔다. 그는 키가 2미터 이상이었는데, 상반신을 벗고 있었고 온몸이 근육으로 되어있었다. 그는 그냥 서 있는 것 만으로 작은 산 같았는데, 위압감이 넘쳤다.

“저 자식이 제 뺨을 한 대 때린 일은 그냥 넘어갈 수 없습니다.”

전정우는 태우를 본 뒤 좋지 않은 의도로 임찬혁에게 말했다.

“네 실력이 괜찮은 건 알겠어. 하지만 네가 감히 태우와 권투 시합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

“이기든 지든, 손이림 씨의 체면을 봐서, 이 일은 이렇게 지나갈게.”

“이 격투기장에는 열 명의 권투왕이 있어. 네가 만약 열 명을 모두 이길 수 있다면 이 권투장과 술집은 모두 너에게 줄게. 이 규칙은 오랫동안 세워져 있었지만 아쉽게도 아무도 통과한 사람이 없어.”

전정우는 도발적인 표정으로 임찬혁을 바라보았다. 만약 상대방이 감히 링에 오른다면 죽게 될 것이다.

“그래.”

임찬혁이 고개를 끄덕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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