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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0화

“끄아아악!”

방금 전까지 날뛰던 옹성옥은 처량하게 비명을 질렀다.

이마에서 굵은 땀방울이 줄줄 흘러내렸고 너무 아파서 몇 번이나 기절할 뻔했다.

그러나 임찬혁의 은침에 혈이 찔려서 기절하지 못하고 억지로 모든 고통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옹성우도 놀라서 멍해져서 바닥에 누워 꼼짝도 하지 못했다.

곧이어 임찬혁은 전에 술집을 관리했던 칼형, 즉 켈런을 불렀다. 그는 줄곧 붉은 장미를 관리했으며 휘하에는 십여 명의 부하들이 있었다.

“마대에 담아서 쓰레기장에 버려.”

임찬혁이 분부했다.

이 말에 켈런은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눈앞의 인물이 다른 사람도 아닌 옹성옥이기 때문이었다. 수도 7대 명문가 중 하나인 옹씨 가문의 자제의 사지를 부숴버리는 것도 모자라 마대에 담아 쓰레기장에 버리라니?

하지만 이건 임찬혁의 명령이기 때문에 그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켈런 등이 나간 후, 임찬혁은 문을 닫고 육소연의 곁으로 왔다.

이때 육소연의 약효가 완전히 퍼진 상태라 눈에 초점이 없었다. 그저 눈물만이 그렁그렁 고여있을 뿐.

그녀는 끊임없이 몸을 흔들며 옷을 잡아당겨 살이 보이게 했다.

지금 그녀는 몸 위에 수많은 개미들이 기어다니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지금 누구라도 좋으니 그녀를 대신해 이 개미들을 치워주기를 바랐다.

“약에 취했어. 바로 치료해 줄게.”

임찬혁은 은침을 꺼내 육소연의 독을 제거할 준비를 했다.

그러나 현재 육소연의 눈에 그는 임찬혁이 아닌 그냥 남자였다.

지금 자신에게 더없이 필요한 남자 말이다.

“안아줘...”

육소연은 어디서 힘이 났는지 일어나 임찬혁의 목을 껴안고 두 다리를 그의 허리에 감았다.

부드럽게 숨을 쉬며 그녀는 임찬혁의 입을 맞추려고 다가갔다. 상대가 평소에 그렇게 싫어하던 임찬혁인 것도 개의치 않은 채.

퍽!

그러나 임찬혁은 가볍게 손바닥으로 육소연의 뒤통수를 때려 그녀를 기절시켰다.

...

정신을 차린 뒤 육소연은 소파에 누워있는 자신과 한쪽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는 임찬혁을 발견했다.

“기분이 어때? 내가 방금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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