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44화

“아아악!”

“이 나쁜 놈이! 난 안 졌어!”

곽령은 얼굴이 귀밑까지 빨개졌다. 그녀는 대용문파 안에서 작은 두목 같은 존재였다. 그 어느 누가 그녀를 보고 두려워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그런 자신이 오늘 임찬혁한테 잡힌 채 엉덩이를 맞았으니 너무 수치스러워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당장이라도 임찬혁과 함께 죽고싶었지만 온몸이 임찬혁한테 묶여있고 힘도 없는 터라 일반인과 다름없었기에 아무리 발버둥쳐도 벗어날 수 없었다.

“아직도 자존심을 세우네?”

“졌어, 안 졌어?”

“졌어, 안 졌어?”

...

임찬혁은 한마디 물어볼 때마다 엉덩이를 한 대씩 때렸다.

짧은 시간 내에 곽령은 이미 십여 대를 맞았다.

“안 졌어!”

“나쁜 놈, 죽여버릴 거야!”

곽령은 마치 갇힌 짐승처럼 필사적으로 발버둥쳤다.

“어...”

장로들은 지금 너무 난처했다. 그들은 생각이 완전히 꼬여서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빨리 가서 백호님을 모시고 와!”

그 중 한 명이 황급히 떠났다.

“안 졌다고?”

“졌다고 하지 않으면 엉덩이가 손자국으로 뒤덮일 줄 알아.”

“먼저 널 손 보고 네 할아버지를 손 봐줄 거야.”

임찬혁은 곽령을 겨드랑이에 끼우고 그녀의 엉덩이를 높이 들어올린 후 조금도 봐주지 않고 재차 호되게 때렸다.

짝!

짝!

짝!

...

처음에는 의지력으로 소리를 참을 수 있었으나 그녀는 임찬혁의 결심을 과소평가했다.

몇 분 지나지 않아, 그녀의 엉덩이는 너무 맞은 탓에 아주 크게 부어올랐다.

“으헝!”

완전히 멘붕이 온 곽령은 목놓아 울기 시작했다

“으허어엉...”

“이거 풀어줘, 이 나쁜 놈아...”

곽령은 몸을 떨면서 슬프게 울었다.

이건 몸의 고통일 뿐만 아니라 마음의 고통이기도 했다.

세계를 제패하려는 여자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엉덩이를 맞았으니 앞으로 어떻게 고개를 들고 다니겠나?

깎인 체면을 어떻게 하냐는 말이다.

“풀어달라고? 그럼 대답해. 우리 중에 누가 이 지존에 더 어울리는지.”

임찬혁이 싸늘하게 물었다.

“너가 더 어울려...”

“죄 지었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