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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9화

“성옥 도련님이 네게 반한 건 네 복이야. 근데 뭘 싫어할 게 있어?”

“너 한 사람만 희생하면 우리 가족들이 전부 살 수 있잖아. 뭐가 더 중요한지 생각해 봐.”

박영화는 딸의 말이 아주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 따라서 맞장구를 쳤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아주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했다.

어젯밤의 그런 공포스러운 느낌을 그들은 한 번 더 체험하고 싶지 않았다.

“이 일은 모두 임찬혁 때문이잖아요.”

하미현은 육소연을 뒤로 끌고 갔다. 그녀는 딸을 옹성옥의 노리개로 만들기가 아까워 모든 책임을 임찬혁한테 돌렸다.

“임찬혁이 옹씨 가문을 없앨 거라고 했으니 옹씨 가문은 임찬혁한테 화가 났을 거예요. 임찬혁의 행방만 알려준다면 틀림없이 저희한테 고마워하겠죠.”

하미현이 말을 이었다.

“말이 쉽죠. 임찬혁이 어디 있는지 알아요?”

“옹씨 가문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육소연을 그냥 먼저 보내는 게 나을 것 같은데요.”

박영화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만약 정말 옹씨 가문의 비위를 맞추는 동시에 육소연을 가문에서 쫓아낼수 있다면 앞으로 그룹의 대표는 육지영일 수밖에 없었다.

“방법이 있어요!”

하미현이 육성재를 바라보았다.

“임찬혁은 당신 말을 가장 들으니까 당신이 전화를 걸어 어디 있는지 물어봐요. 그럼 우리가 그 주소를 옹씨 가문에게 알려주면 되잖아요.”

그녀의 말을 들은 육성재는 바로 반대했다.

“나는 찬혁이를 팔지 않을 거예요. 예전에 임씨 가문이 우리를 그렇게 많이 도왔는데 지금 그 아이를 팔면 그게 인간이에요? 짐승새끼지.”

“당신 마음 속에는 우리 모두 합쳐도 임찬혁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거예요?”

하미현은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라 육성재를 향해 소리 지르기 시작했다.

“꺄아악!!!”

그들이 한참 싸우고 있을 때 육지영이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

그녀는 핸드폰을 들고 귀신이라도 본 것마냥 놀라 하면서 한편으로는 기뻐 하기도 했다.

“세상에, 옹씨 가문 사람들이... 정말 몰살되었어요!”

그녀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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