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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8화

“옹연호, 오늘이 바로 옹씨 가문의 마지막 날이다.”

임찬혁은 원망에 찬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너... 너는 대용문파와 무슨 사이냐?”

“전도 그렇고 최근에도 그렇고 우리 사이에 원한이 없을 텐데 왜 하필 우리 옹씨 가문과 맞서려고 하는 거야?”

옹연호는 거리낌 없이 물었다.

만약 평소였다면 임찬혁이 집까지 찾아오길 바랐을 것이다.

그러나 상대방의 뒤에 대용문파가 있으면 말이 달라졌다.

비록 옹씨 가문이 명문가긴 하지만 정말 대용문파와 맞선다면 승산이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대용문파의 지존이야.”

임찬혁이 악마 같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20여 년 전, 너희들에게 몰살당한 임씨 가문을 기억해?”

“임씨 가문! 설마 네가 그때 도망간 그 아이냐?”

옹연호는 놀라서 미칠 것 같았다. 그는 임찬혁이 살아있을 줄은, 그것도 대용문파의 지존이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맞아. 난 오늘 너희 옹씨 가문의 피를 임씨 가문의 조상들에게 제물로 바칠 거다.”

말을 마친 임찬혁이 손을 저었다.

“한 명도 남기지 말고 전부 죽여.”

순간, 대용문파의 사대존자, 십여 명의 장로, 그리고 수많은 고수들이 옹씨 가문 저택 안으로 돌진했다.

저택 외곽도 수만 명의 제자들에게 둘러싸여 파리 한 마리도 날아갈 수 없었다.

곧바로 저택 안에서 비명소리가 울렸다.

정원은 순식간에 지옥이 되었다.

이 밤, 머리가 여기저기 굴러다녔고, 피가 강을 이룰 정도로 가득 흘렀으며 달빛조차도 구름 뒤에 숨에 사람들을 비추지 않았다.

...

이튿날 아침.

해가 뜰 무렵에도 수도 상공에는 피비린내가 짙게 배어 있었다.

육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육성재, 육소연, 하미현 등은 모두 벌벌 떨면서 함께 모여있었다.

옹씨 가문이 오늘의 태양을 못보게 하겠다고 했으니까.

어젯밤 그들이 어떤 고통을 겪었는지 아무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들은 언제든지 옹씨 가문의 고수가 어둠 속에서 들이닥쳐 그들을 몰살할 것만 같았다.

“이...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옹씨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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