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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6화

“괜찮아요, 삼촌. 저도 돈 있어요.”

육성재가 이렇게까지 고집을 부리니 임찬혁도 승낙할 수밖에 없었다. 어차피 목적지가 같으니까 육소연과 함께 가도 상관이 없긴 했다.

‘왜 굳이 나와 함께 가려는 건지는 가보면 알겠지.’

“하하, 그래야지!”

육성재는 기뻐하며 강제로 카드를 임찬혁의 손에 밀어넣었다.

임찬혁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금 아마 유효진에게 영상통화를 걸어도 육성재는 그가 자신을 위해 구한 배우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니 복수를 끝내고나서 가족들을 모두 수도로 데려와 한 번 만나게 할 수밖에 없었다.

밥을 먹은 후에 날이 이미 어두워졌기 때문에 그도 빨리 떠났다.

그가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청룡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비록 옹씨 가문의 사업들을 전부 용운 그룹과 병합하기는 했지만 하씨 가문과 전씨 가문이 다른 가문들과 연합해서 저희 그룹을 배척하고 있습니다.”

“지금 모두가 감히 저희와 합작하지 못하는 탓에 일을 해나가기가 어렵습니다.”

청룡은 지금 매우 골치가 아팠다.

이 말을 들은 임찬혁은 잠시 고민한 뒤 입을 열었다.

“하씨 가문과 전씨 가문은 오래된 명문가니까 사람들이 그들을 두려워하는 것은 정상이야. 모레 상업 협력 대회를 열어 용운 그룹의 실력을 보여주면 사람들을 우리 쪽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거야.”

이런 상황도 임찬혁의 예상 속에 있었다.

용운 그룹이 갑자기 수도에 나타나면 다른 명문가들의 배척을 받을 수밖에 없을 테니까.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하씨 가문과 전씨 가문의 사람들이 틀림없이 와서 소란을 피울 테니 저희도 준비를 좀 해야 합니다.”

청룡도 깊이 생각했다.

“응, 일손을 좀 더 배치해. 나도 그들을 만나보고 싶으니까.”

임찬혁은 조금도 개의치 않고 말했다.

...

이튿날 아침.

임찬혁이 힐튼 호텔에 도착했을 때 육소연과 배두나는 이미 도착했다.

힐튼 호텔은 수도에서 가장 좋은 호텔 중의 하나로, 곽씨 가문의 사업장중 하나였다. 호텔에는 아침부터 적지 않은 손님들이 드나들었다.

오늘 특별히 힘줘서 꾸민 육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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