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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8화

“오해야, 미선아. 나는 육소연과 아무 사이도 아니야. 그냥 보통 친구인데 소연이가 갑자기 내 팔을 잡았을 뿐이야.”

“어떻게 이 여자 같은 사람이 너랑 비교할 수 있겠어? 너는 나의 유일한 여신인걸.”

왕철호는 곽미선이 갑자기 나타날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왜냐하면 곽미선은 보통 이곳을 오후에 오기 때문이었다.

지금 그에게 육소연과 곽미선 사이에서 한 명을 선택하라고 하면, 그는 당연히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

미모든 집안이든 곽미선이 육소연보다 훨씬 낫기 때문이었다.

임찬혁은 약간 어리둥절했다. 왕철호가 육소연을 좋아할 뿐만 아니라 곽미선도 좋아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어...”

육소연은 너무 난감해서 얼굴이 굳어졌다.

그녀는 임찬혁 앞에서 왕철호가 얼마나 우수하고 얼마나 자신읗 좋아하는지 자랑해 그가 자기 주제를 알고 물러나게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왕철호가 임찬혁의 앞에서 자신을 폄하하고 다른 여자에게 아첨을 할 줄이야.

비록 자신이 확실히 곽미선보다 못하다는 걸 알고 있지만, 왕철호가 이렇게 말하면 그녀의 체면를 깎는 셈이 아닌가?

“두나야,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육소연은 얼굴이 화끈거려서 붉은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나... 나도 몰라!”

배두나도 급해졌다.

“철호 도련님이 저더러 소연이를 불러달라고 했잖아요? 어제 저한테 보낸 톡기록이 그대로 있는 걸요!”

만약 이 일을 해명하지 않는다면, 창피한 것은 그녀와 육소연이 될 테고 앞으로 육소연과 절친을 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왕철호가 기억해내도록 그녀는 얼른 휴대폰을 꺼내서 톡기록을 찾았다.

“그게 무슨 소리야!”

왕철호는 배두나의 휴대폰을 빼앗아 창문 밖에 던졌다. 높은 층에서 던졌으니 휴대폰은 산산조각이 날 게 뻔했다.

“내 폰을 왜 던져, 이 나쁜놈아!”

배두나는 테이블 위의 롤스로이스 키를 들고 흔들면서 말했다.

“이건 네가 방금 전에 소연이에게 주려고 한 차잖아. 이제 발뺌할 수 없지?”

곽미선은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몰라서 조금 놀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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