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51화

그와 비해 임찬혁은 사고만 칠 줄 알고 아무것도 할 줄 몰랐다.

‘일에 부딪히면 도망칠 줄 밖에 모르는 임찬혁은 용운 그룹 대표님의 머리카락 한 오리보다 못하지.’

“먼저 함부로 추측하지 마세요. 용운 그룹 대표 같은 사람은 우리가 감히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니까.”

“지금까지 제 마음속에 정해둔 사윗감은 찬혁이 밖에 없습니다.”

육성재는 사람들더러 일단 흥분하지 말라며 말렸다.

용운 그룹 대표는 무려 옹씨 가문 조차 없앨 수 있는 곳인데, 어떻게 자신들처럼 작은 가문이 마음에 들 수 있겠는가?

“아빠, 난 임찬혁이 싫어!”

육소연은 입을 삐죽 내밀고 발을 동동 굴렀지만 육성재는 그녀를 무시하고 임찬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찬혁아, 수도를 떠났니?”

“아니요. 다들 괜찮아요?”

임찬혁이 물었다.

“응, 우리는 괜찮아. 옹씨 가문이 사라졌으니 넌 수도를 떠날 필요가 없어. 빨리 돌아오렴. 저녁에 제대로 축하 파티 해보자.”

“알겠어요.”

임찬혁이 대답했다.

...

한편, 옹호 그룹.

아니, 지금은 용운 그룹으로 개명한 상태였다.

넓고 밝은 사무실 안에서 임찬혁은 의자에 앉아 손에 든 보물지도를 이리저리 살폈다.

이건 그가 옹씨 가문에서 찾아낸 것으로, 예전에 옹씨 가문이 하씨 가문, 전씨 가문 그리고 임씨 가문의 배신자와 손을 잡아 임씨 가문을 없애고 가져온 거였다.

물론 그의 손에 있는 지도는 전체의 3분의 1에 지나치지 않았다.

다른 부분은 아직 전씨 가문과 하씨 가문의 손에 있었다.

임찬혁은 임씨 가문이 대대손손 지켜온 보물지도의 뒤에는 과연 어떤 놀라운 비밀이 있을지 궁금했다.

‘어?’

이때, 임찬혁이 갑자기 미간을 찌푸렸다.

이 보물지도가 좀 잘못된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가 손에 들고 있는 건 전체의 3분의 1로, 잘린다고 하더라도 정상이라면 모서리가 하나의 지선이어야 했다. 모두들 보통 지선에 따라 자르니까.

그러나 그가 들고 있는 이 보물지도는 한쪽 중간이 직선이 아닌 안쪽으로 움푹 들어가 있었다.

그리고 이 곡선은 그도 익숙했다.

검끝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