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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0화

손이림의 대담한 행동은 임찬혁을 다소 놀라게 함과 동시에 다소 감동시켰다.

“이림아, 안심해. 용무 시합이 곧 시작될 테니까. 내가 반드시 하찬림을 이기고 너를 대신해서 이 혼약을 취소할게. 그때가 되면 너는 자유로워질 거야.”

임찬혁은 이미 와이프와 아이가 있어 상대방에게 무엇을 약속할수 없었기에 다른 말로 위로할 수 밖에 없었다.

“응!”

손이림은 동경 어린 눈길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때가 되면 난 매일 너를 찾아가서 놀자고 할 거야.”

행인들의 시선에 손이림은 할 수 없이 임찬혁을 놓아주고 말했다.

“함께 술 마시러 갈래?”

“좋아, 붉은 장미로 가자.”

임찬혁은 당연히 거절하지 않았다.

며칠 동안 갇혀있었으니 나와서 기분을 좀 풀어야 하지 않겠나.

“붉은 장미는 안 가! 예전에 내가 붉은 장미에 자주 갔었기 때문에 지금 가면 반드시 알아보게 될 거야. 차라리 자야에 가자. 거기도 아주 좋아.”

말을 마친 손이림이 손을 뻗어 택시 한 대를 잡고는 임찬혁을 끌고 차에 올랐다.

그들은 곧바로 자야의 입구에 도착했다.

자야는 겉으로 보기에는 규모가 붉은 장미 못지 않았는데, 장식이 화려해서 옷차림이 대범한 젊은 남녀들이 끊임없이 드나들었다.

“여기서 가면도 파네?”

그들이 막 들어가려고 할 때, 손이림은 문어귀에서 가면을 파는 노점상에 매료되여 검은색 고양이 가면을 샀다.

비록 자야에 자주 오지는 않지만, 수도의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아는 터라 다른 사람들이 알아볼까 봐 산 가면이었다. 이 고양이 가면은 코의 윗부분을 가리는 그런 것이라 술을 마시는데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다.

“어때? 이뻐?”

손이림은 가면을 쓰고 한 바퀴 돌았다.

“응, 이뻐.”

임찬혁이 솔직하게 대답했다.

이 가면은 손이림의 미모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녀가 신비롭게 느껴져 누구인지 더욱 알고 싶게 만들었다.

“히히, 들어가자!”

손이림은 기분이 좋아서 임찬혁을 끌고 술집에 들어갔다.

그녀는 술을 많이 시켜서 임찬혁을 끌고 함께 마셨는데, 한 병 또 한 병을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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