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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7화

사람들은 순식간에 태도를 바꾸며 모두 육소연의 편에 섰고, 이 점은 육지영을 더욱 괴롭게 만들었다.

“내가 방금 말했잖아. 찬혁이는 쓰레기가 아니라고. 봐봐. 이 모든 게 찬혁이 덕분이 아니겠어?”

육성재도 매우 기뻐하면서 방금 전에 임찬혁을 폄하한 박영화와 육원호를 향해 냉랭하게 말했다.

두 사람의 얼굴에는 부끄러움이 어렸다.

‘임찬혁이 정말로 전화를 치러 간 거였어. 서양 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게 하다니. 우리야말로 쓰레기였던 거야.’

“삼촌, 계약 다 끝났어요?”

이때 임찬혁이 들어왔다.

“응, 사인했다. 사인했어.”

육성재는 감격에 겨워 임찬혁을 붙잡았다.

“찬혁아, 이번에 네 덕분에 계약을 따냈어.”

육성재가 크게 웃으며 말했다.

“별 것 아니에요. 저한텐 전화 한 통이면 되는 일이니까요.”

임찬혁이 개의치 않고 말했다.

그가 사람들을 피하려 한 것은 서양 그룹이 아니라 청룡에게 전화했기 때문이다.

대용문파는 그의 비장의 카드이다. 곧 옹씨 가문을 칠 것이기 때문에 지금 같은 시기에 절대로 약간의 소문도 퍼져서는 안 됐다. 소문이 퍼진다면 계획은 모두 물거품이 되고 상대방도 대책을 세울 테니까.

‘서양 그룹 회장을 나서게 하는 게 전화 한 통이면 된다고?’

사람들은 입에 파리가 들어갈 정도로 크게 벌렸다.

임찬혁이 이때까지 밖에서 세력을 크게 키운 게 틀림없을 거라고 사람들은 전부 생각했다.

‘우리가 이때까지 잘못 본 거였어.’

육소연, 육지영 역시 모두 임찬혁을 바라보았다. 특히 육소연은 임찬혁의 정체를 도무지 알 수가 없어 더욱 빤히 바라보았다.

그러나 육지영은 질투심을 느꼈다. 이번에 만약 임찬혁이 아니었다면 회장 자리에 앉을 사람은 바로 그녀였을 것이다.

“임찬혁, 이리 와 봐.”

이때 박영화가 갑자기 미소를 지으며 임찬혁을 끌고 갔다.

“하미현과 육소연은 너를 좋아하지 않잖아?”

“하지만 난 네가 마음에 들어.”

박영화는 임찬혁을 육지영의 앞에 끌고 가서 눈썹을 치켜들고 말했다.

“우리 집 지영이가 아직 솔로인 걸? 너희 둘이 함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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