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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4화

말을 마친 장건우는 몸을 돌려 떠났다.

이 장면을 본 육소연, 육성재와 하미현은 완전히 어리둥절해졌다.

육지영이 자신들 앞에서 대놓고 이런 뻔뻔한 짓을 할 줄은 몰랐기에.

“육지영, 너 너무 파렴치한 거 아니야?”

“우리 둘은 가문의 내부 경쟁에 속해. 그런데 장건우더러 나의 계약을 무효로 만들라고 해? 우리 둘 다 손해보는 거 몰라?”

화가 난 육소연은 육지영을 가리키며 질책했다.

두 건의 계약을 따냈으니 원래대로라면 이번 기회에 큰 돈을 벌 수 있었을 것이디. 그러나 지금은 한 건의 계약이 취소된 이상 이건 육씨 가문에게 있어서 큰 손해일 수밖에 없었다.

육성재와 하미현도 분노한 표정으로 육지영을 노려보았다.

그러나 가문의 친척들은 모두 이 상황이 보이지 않는다는 듯이 행동했다. 지금 육지영이 우세를 차지하고 있으니 그녀가 회장이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었다.

설령 상대방의 행위가 좀 지나쳤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육소연을 도와 말 할 생각이 없었다.

“왜 나한테 소리를 질러? 능력이 있으면 네가 가서 네 계약을 지키던지!”

육지영이 싸늘하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나는 너만 이기면 돼. 다른 걸 내가 굳이 신경 써야 돼?”

“네가 정말 우리 가문을 위한다면 회장 자리 경쟁에서 물러나던가.”

육소연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결연히 말했다.

“그래, 내가 물러날게!”

어차피 오늘 이 판을 이길 수 없으니, 차라리 경쟁에서 물러나는 것이 나았다. 그러면 적어도 어렵게 얻은 이 계약을 지킬 수 있을 테니까.

“지금 물러나도 늦었어. 혹시 알아? 네가 후에 가서 말을 바꿀지. 난 절대로 너한테 아무 기회도 주지 않을 거야.”

육소연이 자존심을 굽히는 모습을 보고 육지영은 득의양양하게 크게 웃기 시작했다.

“너!”

육소연응 화가 나서 숨을 크게 쉬며 몸을 떨었지만 상대방을 어떻게 할 수가 없어 참을 수밖에 없었다.

“아주버님, 소연이더러 지영이와 능력을 겨루라고 하셨잖아요? 보셨어요? 이게 능력이에요!”

박영화는 팔짱을 끼고 매우 득의양양하게 말했다.

“지영이 말 한마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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