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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1화

상대방이 도와주겠다고 하자 육소연은 흥분해서 톤까지 높아졌다.

‘만약 옹성옥이 도와준다면 이 일도 전혀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야.’

...

육씨 가문에서 나온 임찬혁이 청룡에게 전화를 걸어 이 일을 말하자 상대방은 즉시 말 한마디만 하면 되는 일이라며 알겠다고 대답했다.

“참, 백호와 현무는 모레 쯤 수도로 돌아올 겁니다. 그때 제가 자리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청룡이 이어 말했다.

“그래.”

이 말을 들은 임찬혁의 눈에는 빛이 어렸다. 그는 코 앞으로 다가온 용무 대회가 시작되기 전에 옹씨 가문을 없애 아래에 있는 임씨 가문의 망령들을 조금이나마 달래주고 싶었다.

전화를 끊은 후, 그는 붉은 장미 술집으로 돌아갔다.

이튿날 아침, 그는 다시 육씨 가문에 찾아갔다.

오늘 육씨 가문은 매우 떠들썩했고 육지영 일가는 매우 흥분해 보였다. 서양 그룹의 프로젝트팀 부매니저인 육지영의 남자친구가 이미 그녀와 함께 청화궁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대답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육성재, 육소연과 하미현은 걱정이 태산이었다. 만약 프로젝트를 얻지 못한다면 그룹의 다음 대표를 정말 육지영에게 넘겨주어야 하기 때문에.

“임찬혁 네가 정말 올 줄은 몰랐네.”

“오늘 어떻게 육소연을 도와서 서씨 가문의 프로젝트를 따낼 건지 두고보겠어.”

육지영은 기분이 좋아서 임찬혁을 가소롭다는 눈빛으로 힐끗 쳐다보며 말했으나 임찬혁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곧장 육성재의 차에 올라 함께 서씨 가문으로 갔다.

육씨 가문 사람들은 육소연과 육지영 일가를 포함해 친척들까지 전부 따라갔다.

오늘은 육씨 가문에게 있어서 좋은 날이니까.

육지영과 육소연 중에 누가 서씨 가문의 계약을 따내든 모두 큰 경사였다.

그들은 곧바로 서양 그룹 본사로 이동해 수십 층 높이의 건물 밖에 차를 세웠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양복을 입은 젊은 남자가 나와 육지영과 다정하게 포옹했다.

“이 사람 이름은 장건우고, 프로젝트팀 부매니저예요... 제 남자친구이기도 하고요.”

육지영은 수줍어하며 장건우를 사람들에게 소개시켜줬다.

“안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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