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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6화

남자가 입은 황금전갑에 달려있는 금빛 망토는 바람에 따라 펄럭였는데 위엄이 느껴지는 거대한 체구와 어우러져 마치 전설 속의 신이 내려온 것 같았다.

모두들 눈 앞의 상황을 믿을 수가 없어 눈알을 휘둥그레 떴다.

‘감히 하씨 가문을 욕하다니. 도대체 누구지?’

“대담하구나. 어디서 온 놈이냐? 얼굴은 왜 또 가렸고? 사람을 볼 면목이 없어서 그래?”

갑자기 등장한 남자에 하운림도 깜짝 놀랐다.

하씨 가문은 현재 7대 명문가 중 가장 강한 명문가로, 역사가 유구할 뿐만 아니라 자손들도 모두 잘나갔다.

다른 명문가의 도련님들은 여전히 먹고 마시고 즐겼으나 하찬림은 이미 무왕의 강자이며, 용국의 엄친아로 유명했다.

하씨 가문이 이렇게 높이 위치해 있는데 하씨 가문을 욕하는 불경한 사람이 있다니.

“너는 내 얼굴을 볼 자격도 없어.”

남자는 싸늘하게 웃으며 오만하게 말했다.

“내 앞에서 감히 신비로운 척을 해?”

“곱게 죽지는 못할 거야. 제발 죽여달라고 해줄게.”

하영림는 뒤에 있는 십이금강을 향해 명령했다.

“저 자식이 하씨 가문에게 불경하니까 죽여.”

하영림의 명령에 따라 십이금강은 즉시 빠르게 잔영만 남긴 채 귀신처럼 황금전갑을 입은 남자를 향해 돌진했다.

그러나 동시에 남자도 움직였다.

그는 금빛 번개로 보일 정도로 빠르게 움직여 열두 개의 검은 그림자와 뒤엉켰다.

퍽퍽퍽!

곧바로 앓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어서 하씨 가문의 십이금강이 끊임없이 싸움터에서 밖으로 날아갔는데, 모두 가슴이 움푹 들어간 채로 피를 토하다가 곧 숨을 멈췄다.

이 모습을 본 하영림은 크게 놀랐다.

십이금강은 모두 후기의 종사로 된 조직으로, 서로 장기적으로 배합하여 호흡이 매우 잘 맞았다.

무왕의 강자를 만나도 한 번 싸워볼 수 있을 정도로 강한 하씨 가문의 간판이었다.

그들은 하씨 가문을 위해 무수한 공을 세웠고, 종래로 사상자가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여럿이 죽었다니.’

이 사람들은 모두 하씨 가문의 보배들로, 한 사람이 죽는 것만으로도 모두 막대한 손실이었다.

‘이번에 돌아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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