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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5화

이 십여 명 사람들의 기세는 방금 전의 임남훈 부자에 비해 수십 배 이상 강했다.

우두머리에 서 있는 남자는 20대로, 오만해 보이고 고고재상해 보였다.

그를 본 순간 육성재가 몸을 떨었다. 왜냐하면 그가 바로 하씨 가문의 핵심인원인 하영림이기 때문이었다.

하영림의 뒤에 서 있는 열두 명은 바로 하씨 가문의 십이금강으로, 하나하나가 모두 후기 종사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씨 가문에서 임남훈을 이렇게 중시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임남훈의 체면을 세워주려고 무려 그들을 파견하다니.

임찬혁은 눈빛이 서늘해지더니 사람들 뒤로 조용히 물러났다.

전에 하영림과 경주에서 만난 적이 있었는데, 상대방은 하마터면 자신의 어머니를 죽일 뻔 했었다. 후에 하영림이 요행으로 탈출했었는데 오늘 여기서 만날 줄이야.

‘넌 오늘 반드시 죽게 될 거야.’

그러나 대용문파의 내부모순이 아직 가라앉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세력이 약해서 정정당당하게 하씨 가문과 선전포고를 할 수 없어 신분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육성재, 나는 하씨 가문을 대표해서 특별히 왔어. 임남훈과 사돈을 맺은 것을 축하해. 임남훈은 우리 하씨 가문의 사람이야. 이건 너의 영광이지...”

하영림은 오만하게 입을 열었지만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눈앞의 광경에 놀라 멍해졌다.

마당이 온통 시체로 뒤덮여 있었기 때문이었다.

임찬열의 목이 부러졌고, 임남훈의 머리도 밟혀서 납작해졌다.

“대담하네? 감히 임남훈 부자를 죽이다니? 임남훈이 하씨 가문의 사람인 거 몰랐어?”

하영림은 화를 내며 모든 사람들을 뒤덮을 정도의 살기를 내뿜었다.

“저희가 죽인 것이 아니라 임찬혁이 죽인 겁니다!”

육씨 가문 사람들은 벌벌 떨었다. 방금 전에 임남훈에게 무릎을 꿇었던 사람들은 지금 다시 무릎을 꿇었다.

하미현과 육소연조차도 무릎을 꿇었다.

왜냐하면 그들의 눈앞에 서 있는 것은 하영림이 진정한 하씨 가문의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임찬혁이라고? 어디 있는데?”

사람들의 말을 들은 하영림의 안색은 순식간에 변했다. 임찬혁이라는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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