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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2화

이에 임찬열은 물론 이 모습을 보고 있던 모두가 놀랐다.

육소연, 하미현 및 모든 육씨 가문의 사람들은 모두 눈을 부릅뜨고 입가에 끊임없이 경련을 일으켰다.

그들이 이렇게 설설 기는 이유는 바로 임남훈을 건드릴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임찬열의 뺨을 때리다니.

임남훈이 데리고 온 사람들을 보지 못한 건가?

오늘 이 일은 잘 의논해볼 수밖에 없었다. 억지로 하면 틀림없이 손해를 볼 테니까.

임찬열은 임남훈이 그 무엇보다도 아끼는 아들이었다. 그러니 임찬혁이 뺨을 때린 건 정말 잘못 건드린 것과 같았다.

“다 살았어?”

모두의 예상대로 임남훈은 곧 크게 화를 냈다.

“즉시 무릎을 꿇고 사과해! 찬열이를 때린 팔을 스스로 잘라. 아니면 내일의 태양을 볼 수 없게 할 테니까. 그리고 너 뿐만이 아니라 육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너와 함께 죽어야 할 거야.”

임남훈의 눈에는 어마무시한 살기가 어렸다.

“임씨 가문의 배신자 같으니. 내일의 태양을 볼 수 없는 사람은 너야!”

임찬혁은 상대방의 협박에도 무서워 하기는 커녕 도리여 두 걸음 앞으로 나아가 상대방을 주시했다.

이에 임남훈은 등이 서늘해졌다. 맹수의 눈길을 받는 것만 같아서.

그러나 그는 즉시 더욱 화가 났다.

‘내가 이 어린 놈한테 겁을 먹다니.’

“넌 도대체 누구냐?”

임남훈이 목소리를 낮추고 물었다.

“임 회장님, 저 자식이 바로 임도언의 아들, 임찬혁입니다. 그 당시 수도를 탈출한 그 아기말이에요!”

“임찬열을 때린 건 모두 저 자식 혼자 벌인 일이니 저희 가문까지 엮지는 말아주세요.”

겁에 질린 육원호가 재빨리 말했다.

임남훈의 능력이라면 정말 한 마디로 육씨 가문을 멸망시킬 수 있기 때문이었다.

“맞습니다. 죽이려면 임찬혁을 죽이세요. 저희와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임찬혁, 너 죽고싶으면 혼자 죽어. 우리까지 끌어들이지 말고. 회장님이 네가 미음대로 미움을 살 수 있는 분인 거 같아?”

육씨 가문의 사람들은 놀라서 벌벌 떨면서 모든 책임을 임찬혁에게 떠넘겼다.

“아빠, 죽여!”

임찬열은 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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