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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1화

“삼촌, 안심하세요. 이 일은 제가 해결할게요!”

임찬혁은 더 이상 그들이 떠드는 것을 듣고 싶지 않았다. 오늘은 주로 정리할 사람들을 정리하려고 온 것이기 때문에 육씨 가문 사람들이 자신의 가문의 은혜를 기억하고 있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또 경멸 어린 시선이 그에게 집중되었다. 사람들은 모두 그가 지금 허풍을 떨고있는 거라고 여겼다.

‘망한 가문의 자식이 뭘 할 수 있겠어?’

“땡강- 땡강-”

이때 밖에서 꽹과리 소리와 폭죽 소리가 들려왔다.

곧이어 한 무리의 사람들이 각종 선물을 들고 육씨 가문의 저택에 들어갔다.

맨 앞에서 걷는 늙은이와 젊은 남자 두 명이 바로 임남훈과 그의 아들, 임찬열이었다.

임찬열은 양복을 입고 얼굴이 활짝 피어있었지만 경박한 걸음걸이와 오만한 눈빛으로 볼 때 망나니 부잣집 도련님인 게 한 눈에 알렸다.

그는 들어오자마자 육소연에게 시선을 고정했는데, 상대방을 당장이라도 벗기고 눕히고 싶어 하는 모습이었다.

“사돈, 저희가 준비한 예물이 마음에 드는지 보세요.”

“사람을 찾아서 본 결과 3일 후가 괜찮은 날이라고 하더군요. 그때 소연이와 찬열이를 결혼시키는 것이 어때요?”

50대 중반의 임남훈은 염소수염 한줌을 길렀는데, 오만하고도 고귀한 아우라가 그에게서 느껴졌다.

그의 말투는 전혀 의논할 의사가 섞여 있지 않았다. 이건 그냥 일방적인 통보였다.

“그건... 임 회장님, 제가 전에 말했다시피, 소연이는 이미 정해진 혼사가 있어서 찬열이한테 시집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저희 소연이는 찬열 도련님과 어울리지 않으니 다른 좋은 짝을 찾으시는 걸 추천드려요.”

육성재는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공수를 하며 말했다.

“뭐요?”

임남훈의 표정 갑자기 싸늘해졌다. 왜냐하면 임찬열이 어떻게든 육소연을 손에 넣을 것이라고 말했었기 때문이다.

“제가 알기로는 육소연은 누구와도 혼사를 맺지 않았는데요?”

“설마 찬열이가 따님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만약 당신이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면 전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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