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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님은 딸바보의 모든 챕터: 챕터 481 - 챕터 490

654 챕터

제481화

옹성우는 잠시 움찔했다. 임찬혁이 자신의 음모를 간파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다.“그럼 이렇게 하자. 오늘 얼마가 나오든 우리가 더치페이 하는 거야. 이래도 계산하지 않겠다면 뭐 어쩔 수 없고.”옹성우는 임찬혁을 도발했다.“그래, 그럼.”임찬혁이 대답했다.이 술집은 지금 그의 것이기 때문에 더치페이를 한다면 돈이 얼마가 나오든 그는 상관이 없었다.생각을 마친 그는 휴대폰을 꺼내 메시지를 보냈다. 지금 문자를 보내는 번호는 손석구가 그에게 준 것으로, 이 술집 책임자의 연락처였다.그는 상대방에게 술의 이윤율이 얼마냐고 물었고, 상대방은 빠르게 60% 라고 대답했다.즉, 백만 원짜리 술의 원가가 40만 원 정도라는 거다.옹성우한테 500만 원만 받더라도, 그는 100만 원을 벌 수 있었다. 이건 절대 밑지는 장사가 아니었다.“지금 자리에 있는 모두가 네 말 들었어. 난 결코 강요한 적이 없어. 하지만 네가 만약 돈을 못낼 시에는 바로 소연이 눈앞에서 꺼져.”옹성우는 싸늘한 표정으로 자신의 진짜 목적을 말했다. “그래.” 임찬혁은 거절하지 않았다. 자신이 질 수도 없을 뿐더러 육소연에게도 관심이 없기 때문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재밌는 구경이라도 하는 것처럼 웃었다. 그들은 임찬혁이 틀림없이 비참해질 거라고 생각했다. 육소연 역시 한쪽에서 냉담하게 방관했다.옹성우의 고백에 대답할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건 임찬혁은 아니라는 거다. 옹성우의 계획은 임찬혁을 난감하게 만들어서 쫓아내는 것이니 이건 자신에게도 좋은 일이었다.“웨이터, 여기 술!” 옹성우는 즉시 웨이터를 불러 천만 원 상당의 술을 시켰다.그가 이번에 시킨 건 모두 좋은 술로, 세 병에 천만 원이었다.붉은 장미는 수도 최고의 술집으로, 아무리 비싼 술이라도 다 있었다. 돈을 낼 수만 있다면 하룻밤에 몇 억을 소비해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지금 우리는 모두 2천만 원 정도 시켰어. 더치페이 하기로 했으니까 넌 천만 원 정도 내면 돼.”단비우는 술을 들고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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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화

“너한테 그렇게 많은 돈이 있긴 해? 나는 돈 없어.”육소연은 조금도 사정없이 꾸짖었다. 그녀는 임찬혁이 지금 사람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일부러 이런다고 생각했다.만약 임찬혁에게 천만 원이 있다면 그건 납득할수 있었다. 지금 어느 가정이든 집을 팔기만 하면 천만 원을 모으는 건 어렵지 않으니까.하지만 50억은 다르다.임찬혁에게 정말 그렇게 많은 돈이 있다면 충분히 아주 윤택하게 살수 있으며 자신의 집에 와 놀고 먹을 필요가 없을 것이다.“여기는 붉은 장미 술집이야. 네가 만약 마지막에 돈을 내지 못한다면 큰일 날 거라고.”옹성우도 위협했다.“네게 그렇게 많은 돈이 없다면 이쯤하자. 내가 봐줄게.”임찬혁이 옹성우를 비웃었다. 상대방이 자신에게 수치를 주려고 했던 이상 그도 봐줄 생각이 없었다.이에 옹성우는 표정이 썩어버렸다.‘감히 내 앞에서 돈 자랑을 해?’이건 반대가 된 꼴이 아닌가.임찬혁이 시골 사람이라고 싫어했던 건 그였다.그러니 진짜로 돈 자랑을 하는 것 또한 마땅히 그가 되어야 했다.사람들에게 가난하다고 놀림을 받는 사람은 임찬혁이 되어야 하고.만약 오늘 임찬혁한테 진다면 앞으로 나와 놀 필요도, 육소연 앞에서 고개를 들고 다닐 수도 없을 것이다.“내가 그렇게 많은 돈이 없다고?”옹성우가 크게 웃으며 말했다.“그래, 끝까지 해보자. 하지만 너한테 50억이 있어? 마지막에 돈 없어서 비웃음 당하지 말고 먼저 가서 50억 내. 나도 지금 바로 가서 50억 상당의 술 살 테니까.”옹성우는 손을 흔들며 매우 호탕하게 말했다.“그래.”임찬혁은 망설임 없이 바로 일어나서 나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임찬혁은 다시 돌아와 영수증을 테이블 위에 던졌다.영수증에는 이미 50억을 지불했다고 쓰여있었다. 곧이어 룸 문이 열리더니 웨이터들이 50병의 와인을 싣고 들어왔다. 50병 전부 1억 원씩 되는 술이었다.모두들 자신의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임찬혁에게 정말 50억이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었다. ‘시골에서 올라온 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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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화

그러나 사람들이 자신을 이렇게까지 치켜세운 이상 만약 돈이 없다고 한다면 그가 세웠던 이미지는 모두 물거품이 될 것이다.그리고 그도 임찬혁이 더 이상 돈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래. 한 번 더 안 할 이유가 있어?”“네가 가서 계산하면 내가 할게. 내가 너한테 질리가?”옹성우는 가슴을 펴고 강하게 말했다.“웨이터, 50병 더!”임찬혁은 주머니에서 영수증 한 장을 꺼내 테이블 위에 던졌다. 영수증 내역을 본 순간 사람들은 모두 그대로 굳어졌다. 이 영수증 위에도 50억 원을 지불했다고 쓰여져 있었기 때문이었다.‘그럼 임찬혁은 방금 전에 100원을 한 번에 낸 거야?’ 이 술집의 새 사장으로서 임찬혁은 그냥 싸인만 해도 된다는 걸 그들은 알 수가 없었다. 이런 영수증 2장은 물론 20장이라도 그는 꺼낼 수 있었다.육소연 역시 숨을 참았다. ‘100억원 상당의 술을 사다니.’그녀의 집이라고 해도 이렇게 호탕하지는 못할 것이다.곧 웨이터들이 또 50병의 술을 밀고 올라왔다.임찬혁은 웃음기 어린 표정으로 옹성우를 바라보았다.“이제 네 차례야.”옹성우의 속눈썹이 작게 떨렸다. 그는 지금 너무 괴로웠다.그는 그 50억이 임찬혁의 한계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100억을 한번에 지불할 줄이야.’굵은 땀방울이 그의 이마에서 흘러내렸다.그와 평소에 알고지내던 사람들 대부분이 지금 이 룸 안에 있었다. 만약 오늘 임찬혁에게 진다면 정말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그리고 육소연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육소연과 혼사가 정해진 상대에게 이대로 질 수는 없었다. 이건 남자로서의 존엄이었다. 그는 이를 악물고 또 50억 원어치의 술을 시켰다.“옹성우 도련님 대박! 너무 멋있다!”“역시 단비우 도련님은 호탕하시다니까.”“이 100억은 옹성우 도련님에게 있어서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바닥에 물 뿌린 거랑 다름이 없단 말이야.” 사람들의 아부에도 옹성우는 웃음이 나오지 않았다. 이렇게 자신을 치켜세우는 말 때문에 벙어리 냉가슴 앓듯 하고 싶은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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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4화

그러나 옹성우의 표정은 곧 음흉해졌다.“임찬혁, 널 발밑에 밟으려면 굳이 너보다 돈이 많을 필요 없어.”“아무리 많은 돈이 있어도 권력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야. 내 진짜 신분만으로도 널 밟을 수 있어.”옹성우가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음? 아직 신분이 더 있어?”임찬혁은 옹성우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다른 사람들도 모두 궁금한 표정을 지었다. 옹성우는 이미 그들 중 가장 대단한 사람이다. 그런데 다른 신분이 더 있다니?“사실대로 말할게. 난 옹씨 가문의 사람이야.”“오늘 여기에 온 것도 옹성옥 도련님의 임무를 하러 온 거야.”옹성우는 자신감을 되찾은 것 같았다. 옹성옥을 말할 때 그는 가슴까지 쭉 폈다.“옹성옥 도련님!”“성옥 도련님은 수도에서 가장 인기 많은 도련님들 중 한 명이잖아. 하찬림 도련님 바로 아래 있으신 걸.”사람들은 모두 눈을 크게 떴다. 수도에는 7개의 최고의 명문가가 있는데, 역사가 유구하고 가문 중 대부분이 정치계에서 일하기에 어마어마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다.7대 명문가와 조금만 친분이 있어도 수도에서 가슴 펴고 다닐 수 있었다. 이건 돈이 적고 많음의 문제가 아닌 배경과 인맥의 문제였다.옹씨 성을 가진 사람은 많았지만 옹성우가 옹씨 가문의 친척일 줄은 그들도 예상하지 못했다.육소연조차도 옹성우가 다르게 느껴졌다.만약 전에 옹성우가 눈에 들지 않았다면 지금은 옹씨 가문의 친척이라는 것만으로도 그가 그녀와 만날 수 있을 확률이 높아졌다.“네가 옹씨 가문의 사람이라고?”임찬혁의 눈빛이 순식간에 바뀌었다.임씨 가문을 잔혹하게 해친 사람 중에는 옹씨 가문도 있었다.만약 조금 전에는 옹성우가 그의 눈에 망나니 부잣집 도련님에 지나지 않았다면 지금은 복수 상대로 바뀌었다.“그래, 네가 돈이 있어도 내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야!”옹성우는 득의양양하게 말했다.“성우 도련님, 왜 옹씨 가문의 친척인 걸 왜 이때까지 말하지 않으셨어요!”“맞은편에 있는 금사과 술집은 옹씨 가문에서 연 거잖아요. 진작에 알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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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5화

“아니면 지금부터 모두 떠나지 않으면 되죠. 절대 도련님의 일을 망치지 않을게요.”“소연이도 여기 있잖아요. 소연이도 매우 알고 싶을걸요? 그렇지, 소연아?”소휘는 육소연을 향해 눈을 찡긋했다. 육소연도 사실 이 속의 비밀을 매우 알고 싶었기에 웃으며 묵인했다.“소연이가 알고 싶어하니 알려줄게!”옹성우는 육소연을 향해 웃었다.“사실 옹성옥 도련님이 이미 미리 안배했어. 붉은 장미 술집에 독이 있는 술을 좀 넣었거든. 내가 오늘 온 건 중독된 척하고 일을 크게 벌리기 위해서야.”“그때 가서 옹씨 가문이 뒤에서 약간의 수단을 쓰기만 하면 관련 부서가 개입하여 붉은 장미를 차압할 수 있어.”“만약 일반적인 술집이라면, 차압 후에도 다시 개업할 수 있지만, 붉은 장미는 그럴 수 없을 거야. 그럼 후에는 수도에서 금사과가 제일 큰 술집이 될 수 있겠지.”“옹성옥 도련님께서 이 일이 성사 되기만 하면 날 금사과의 매니저를 시켜주겠다고 하셨어.” 옹성우는 흥분해서 침까지 튀기며 말했다. 그의 얼굴에는 자부심이 가득 어렸다.“옹성옥 도련님, 진짜 대단하시다.”“옹성우 도련님, 축하해요!”“앞으로 도련님만 믿고 있을게요.”사람들은 옹성우를 또 한바탕 칭찬했다. 그들은 모두 약간의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이번에 붉은 장미 술집을 없애기 위해 옹성옥이 직접 나설 줄이야.’너무 흥분한 탓에 그들은 구석에 앉아있는 임찬혁의 입가에 싸늘한 웃음이 걸려있는 걸 발견하지 못했다.한편 임찬혁은 이미 조금 전에 한 녹음을 붉은 장미의 관계자에게 보내 상대방에게 빨리 조사하라고 했다.이와 동시에 청룡에게도 금사과 술집에 물건 좀 넣으라며 문자를 보냈다.대용문파 본부는 수도에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은 청룡에게 있어서 식은 죽 먹기였다....“도련님, 술중독인 척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일을 더 크게 벌일 수 있는 것이 아닌가요? 저희가 다 도련님을 도와 중독된 척 할게요.”소휘가 헤벌쭉 웃으며 말했다.“맞아. 저희도 중독된 척 할게요. 그냥 후에 옹성옥 도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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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6화

한편, 금사과 술집.호화로운 룸 안.얼굴이 날렵하고 잘생긴 남자 한 명이 휴대폰을 한 쪽에 던지고 음흉한 표정을 지었다.보기에도 부귀하고 높은 위치에 있는 것 같은 남자는 윤준상보다 훨씬 더 오만해 보였다.그가 바로 수도 7대 명문가 중 하나인 옹씨 가문의 자제- 옹성옥이었다.‘오늘부로 수도에는 금사과만 있고 붉은 장미는 없을 거다.’옹성옥은 손에 금탄자를 쥐고 만졌는데 지휘자 같아 보였다.옹씨 가문이 지금처럼 번영할 수 있었던 데에는 경쟁자를 끝없이 억압하며 아무런 기회도 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붉은 장미 술집이 주인이 바뀌었고, 별로 대단한 인물이 아닌 것 같다는 말을 듣자마자 그는 바로 붉은 장미 술집을 제거하기로 결정했다.붉은 장미 술집이 없어진다면 이제부터 금사과 술집의 영업액은 적어도 절반은 높아질 것이다.“관련 부서의 사람들은 다 왔지? 성우 쪽은 이미 준비가 다 되었어.”옹성옥은 옆에 서 있던 정장차림의 남자에게 물었다.“관련 부서 사람들은 곧 도착할 겁니다. 이번에 저희가 완벽하게 준비했으니 붉은 장미 술집의 신임 사장을 감방에 들여보낼 수 있을 겁니다.”그가 아첨하며 말했다. “그래. 넌 이번달에 보너스 두 배로 줄게.”옹성옥은 미친 듯이 웃었다....한편, 붉은 장미 술집.임찬혁과 육소연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이미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 그들은 모두 옹성우가 준 알약을 먹었다.알약을 먹은 뒤 다른 느낌은 딱히 없었지만 배가 은근히 아팠다.그들은 이걸 핑계로 연기하며 룸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 “너희 매니저 불러와!”“너희 집 술이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마신 후에 배가 아프잖아! 제대로 설명 하지 않으면 너희 가게를 부숴버릴 거야!”옹성우를 처음으로 소휘 등은 더 난리를 피우며 룸에서 홀까지 부수기 시작했다.홀 전체는 그들에 의해 순식간에 엉망진창이 되었다.모든 고객들이 공포에 질려 한쪽에 서 있었다. 그들은 옹성우 등이 술을 마신 후 배가 아팠다는 말을 듣고 자신도 아플까 봐 걱정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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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7화

“모함이 아니라 정말입니다”“저희는 이 가게 술을 마시자마자 탈이 났어요. 술 안에 독이 있는 게 분명합니다. 저희가 바로 증인인 걸요.”옹성우는 말을 하며 바닥에 누웠다.“맞아요. 저희는 오늘 아무것도 먹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들어와서 술 몇 병을 마셨더니 모두 배가 아프다고 했어요. 지금 전 숨 쉬기도 힘듭니다. 빨리 구급차를 불러주세요.”소휘도 옹성우를 흉내를 내며 바닥에 누웠다.“응? 오늘 붉은 장미가 정말 시끌벅적하네.”이때 옹성옥이 재미난 구경을 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한 무리의 경호원들을 데리고 들어왔다. “옹성옥 도련님!”“세상에. 너무 멋있다!”“오늘 드디어 실물을 보네. 빨리 사진을 찍어서 인스타에 올려야겠어.”대부분의 여자들이 옹성옥을 보고 비명을 질렀다. 그가 멋있는데 돈도 많기 때문이었다. 그는 많은 여자들의 이상형이었다.반면 임찬혁은 싸늘하게 옹성옥을 주시했다. ‘옹씨 가문, 전씨 가문과 하씨 가문, 하나도 놓치지 않을 거야.’전부터 그는 어떻게 세 가문을 멸망시키고, 복수를 할지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옹성옥이 제 발로 찾아온 이상 먼저 옹씨 가문을 쳐야겠어.’육소연은 옹성옥을 보자마자 눈이 밝아졌다. 그녀는 지금 자신의 심장이 빠르게 뛰는 걸 느꼈다.‘그래, 저 남자 정도는 되야 나한테 어울리지.’원래는 옹성우의 고백을 받으들이려고 했지만, 옹성옥을 만난 순간부터 그녀는 즉시 목표를 옹성옥으로 바꿨다.“옹성옥 도련님, 저희 가게에 이런 일이 생긴 건 아마 당신 짓이겠죠?”이미 임찬혁에게서 이 모든 것이 옹성옥이 꾸민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 홍연은 얼굴을 굳히고 물었다.“모든 일에는 증거가 있어야죠. 이렇게 말하시는 증거는요?”옹성옥은 싸늘하게 웃으며 되물었다.홍연이 그가 한 짓인 걸 알아맞혀도 소용없었다. 왜냐하면 이 일은 빈틈없이 꾸몄기 때문이다.“신 청장님, 제가 신고했습니다. 빨리 가게 창고에 가서 독주가 있는지 확인하세요.”“가게의 1호 창고에 있을 겁니다.”옹성옥은 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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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화

자신을 노려보는 옹성옥에 옹성우는 놀라서 얼른 고개를 저었다. 이 일은 그가 룸에 있는 사람에게만 말했으니 다른 사람은 절대 알 수가 없을 것이다.그가 말한 후로, 아무도 룸을 떠난 적이 없으니 밀고한 사람은 더욱 있을 수가 없었다.“그럴리가요. 제가 한 번 가서 봐야겠습니다.”옹성옥은 경호원들을 데리고 들어갔다. 그러나 창고에 들어간 뒤 그의 얼굴은 전보다 더욱 일그러졌다. 창고는 술 한 병도 없이 텅텅 비었기 때문이었다.붉은 장미 술집은 장사가 아주 잘 돼서 매일 대량의 술을 창고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 모습을 보아하니 소식이 누설된 게 확실했다. 붉은 장미가 모든 준비를 미리 마쳤으니까.“반응 한 번 참 빠르시네요. 이번에는 빠져나갔지만 앞으로 조심해요. 겸사겸사 이 가게의 사장한테도 전해줘요. 이번은 피할 수 있어도 다음은 피할 수 없을 거라고!”옹성옥은 창고에서 나온 후 다른 사람들의 앞에서 홍연을 위협했다.“하늘이 다 보고있는데 무섭지도 않으세요? 이러다가 먼저 무너지는 건 당신이 될 겁니다.”홍연이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설사 상대방이 옹씨 가문의 장자라고 할지라도 그녀는 붉은 장미의 매니저기 때문에 그에게 쉽게 굴복할 수는 없었다. 사람들은 모두 이 상황을 구경했다.이 세상은 원래 약육강식이 아닌가. 이런 경쟁은 누가 더 수단을 잘 쓰는지에 모든 게 달려있었다.예를 들면 지금 홍연이 이 모든 것이 옹성옥이 꾸민 짓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를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처럼.“다 일어나. 돌아가자!”옹성옥은 오늘 붉은 장미 술집을 차압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철수할 준비를 했다.그는 땅 위의 옹성우 등을 발로 찬 뒤 떠나려고 했다.하지만 옹성우가 일어나려고 할 때, 사람들 사이에 섞여있던 임찬혁이 손가락을 여러번 튕겼다.아주 작은 은침 하나가 소리 없이 그들의 혈을 찔렀다.“아이고!”옹성우는 일어나기도 전에 다시 바닥에 쓰러졌다.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모두 바닥에 누워 일어나지 못했다.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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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9화

“내가 누구든 상관할 필요 없고, 아무튼 내가 치료 안 하면 이 사람들이 모두 죽게 될 거라는 것만 알아두면 돼.”“곧 구멍이란 구멍에서 모두 피가 흘러나오며 장이 썩어 끊어질 거야.”임찬혁이 차갑게 말했다.임찬혁의 말은 사람들의 의심을 불러일으켰다.모두들 그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서 이런다고 생각했다.‘자기가 뭐, 명의라도 돼?’맥을 짚지도, 검사도 하지 않고 팔짱 끼고 서서 정확하게 진단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하지만 사람들은 곧 눈을 크게 떴다.옹성우 등의 눈, 코, 귀 등에서 정말 피가 흐르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흐르는 피가 모두 검은색이어서 매우 흉측했다.이번에 임찬혁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빛이 모두 바뀌었다. 그의 말이 맞았기 때문이었다. 육소연도 놀라서 말을 하지 못했다. ‘임찬혁이 정말로 의술을 다룰 줄 안다고?’이 중에서 가장 놀란 건 역시 옹성우, 소휘 등이었다. 그들은 놀라서 죽을 것 같았다.그들은 모두 임찬혁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빨리 우리를 구해줘!”“네가 나를 고칠 수만 있다면, 어떤 조건을 제시하든 오케이 할 게.”“난 아직 죽고 싶지 않아. 제발 살려줘!”...그들은 모두 놀라서 임찬혁을 향해 끊임없이 절 했지만 임찬혁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옹성옥은 임찬혁이 좀 이상해서 차갑게 꾸짖었다. “치료할 수 있으면 얼른 하지, 뭐하고 있는 거야?”“네가 뭔데 나한테 명령하는 거지? 네가 치료하라고 하면 내가 해야 해?”임찬혁은 하찮게 옹성옥을 힐끗 본 다음 옹성우 등을 보았다.“치료해 줄 수는 있지만, 그 대신 옹성옥이 어떻게 너희들을 지시하고, 어떻게 붉은 장미 술집을 모함하려 했는지 모든 것을 설명해야 해.”모두들 놀라 입을 크게 벌렸다.그들은 임찬혁이 지금 뭘 하려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이건 옹씨 가문과 맞서겠다는 게 아닌가?옹씨 가문은 7대 명문가 중의 하나다. ‘어떻게 감히?’모두의 머릿속에 든 생각이었다.“임찬혁!”육소연은 임찬혁의 팔을 끌어당겼다.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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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화

임찬혁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고 눈을 크게 떴다.옹씨 가문과 맞설 뿐만 아니라 금사과 술집을 신고하다니.‘정말 겁이 없네.’옹성옥이 붉은 장미를 신고했다는 건 자신의 술집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이건 그냥 막 나가는 게 아닌가?“뭐하는 거야, 임찬혁? 얼른 나 따라와!”육소연은 너무 놀라서 멍해졌다. 금사과 술집에 독주가 있든 없든 붉은 장미와 원한이 있든 말든 모두 남의 일이다. 그와 아무런 상관이 없단 말이다.그러니 지금 임찬혁의 행동은 옹씨 가문에 죄를 짓는 것과 다를 게 없었다. 그것도 얻는 것 하나 없이 말이다.“내 일에 신경 쓰지 마.”임찬혁은 육소연의 손을 뿌리쳤다.옹씨 가문은 그와 원한이 있으니 언젠간 반드시 멸문시킬 생각이었다. 그러니 지금 술집을 신고한 것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육소연은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굴렀지만 어쩔 수 없었다.“임찬혁이라고 했지? 기억했어.”옹성옥은 싸늘하게 웃으며 신 청장을 향해 말했다.“신고했으니 가보세요. 만약 정말 독주를 찾아낸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마실 테니까.” 그는 자신의 술집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자신했다.“정말 신고하시겠습니까? 이건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런 걸로 농담하시면 안 되세요.”신 청장은 정중한 표정으로 말했다.“저는 지금 진지합니다. 청장님께선 그저 공정하게 집행해주시기만 하면 됩니다.”임찬혁이 다시 말했다.“금사과에 가자.”신 청장의 명령에 수십 명의 사람들이 맞은편 금사과 술집으로 향했다.사람들은 당연히 좋은 구경할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모두 따라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금사과 술집의 입구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신 청장은 사람을 데리고 한 바퀴 뒤져서 많은 술을 들고 나왔다.술들이 너무 많아서 전부 화학 실험을 해야만 결론을 낼 수 있었다.“실험은 필요 없습니다.”이때 임찬혁이 나서서 말했다.“그들의 독주는 2번 창고 구석에 놓여 있습니다. 술 이름은 악마의 눈물이고요.”청룡에게 직접 전달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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