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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1화

옹성우는 잠시 움찔했다. 임찬혁이 자신의 음모를 간파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그럼 이렇게 하자. 오늘 얼마가 나오든 우리가 더치페이 하는 거야. 이래도 계산하지 않겠다면 뭐 어쩔 수 없고.”

옹성우는 임찬혁을 도발했다.

“그래, 그럼.”

임찬혁이 대답했다.

이 술집은 지금 그의 것이기 때문에 더치페이를 한다면 돈이 얼마가 나오든 그는 상관이 없었다.

생각을 마친 그는 휴대폰을 꺼내 메시지를 보냈다. 지금 문자를 보내는 번호는 손석구가 그에게 준 것으로, 이 술집 책임자의 연락처였다.

그는 상대방에게 술의 이윤율이 얼마냐고 물었고, 상대방은 빠르게 60% 라고 대답했다.

즉, 백만 원짜리 술의 원가가 40만 원 정도라는 거다.

옹성우한테 500만 원만 받더라도, 그는 100만 원을 벌 수 있었다. 이건 절대 밑지는 장사가 아니었다.

“지금 자리에 있는 모두가 네 말 들었어. 난 결코 강요한 적이 없어. 하지만 네가 만약 돈을 못낼 시에는 바로 소연이 눈앞에서 꺼져.”

옹성우는 싸늘한 표정으로 자신의 진짜 목적을 말했다.

“그래.”

임찬혁은 거절하지 않았다. 자신이 질 수도 없을 뿐더러 육소연에게도 관심이 없기 때문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재밌는 구경이라도 하는 것처럼 웃었다. 그들은 임찬혁이 틀림없이 비참해질 거라고 생각했다.

육소연 역시 한쪽에서 냉담하게 방관했다.

옹성우의 고백에 대답할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건 임찬혁은 아니라는 거다. 옹성우의 계획은 임찬혁을 난감하게 만들어서 쫓아내는 것이니 이건 자신에게도 좋은 일이었다.

“웨이터, 여기 술!”

옹성우는 즉시 웨이터를 불러 천만 원 상당의 술을 시켰다.

그가 이번에 시킨 건 모두 좋은 술로, 세 병에 천만 원이었다.

붉은 장미는 수도 최고의 술집으로, 아무리 비싼 술이라도 다 있었다. 돈을 낼 수만 있다면 하룻밤에 몇 억을 소비해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지금 우리는 모두 2천만 원 정도 시켰어. 더치페이 하기로 했으니까 넌 천만 원 정도 내면 돼.”

단비우는 술을 들고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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