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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4화

작가: 황시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08-14 19:00:00
그러나 옹성우의 표정은 곧 음흉해졌다.

“임찬혁, 널 발밑에 밟으려면 굳이 너보다 돈이 많을 필요 없어.”

“아무리 많은 돈이 있어도 권력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야. 내 진짜 신분만으로도 널 밟을 수 있어.”

옹성우가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음? 아직 신분이 더 있어?”

임찬혁은 옹성우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궁금한 표정을 지었다. 옹성우는 이미 그들 중 가장 대단한 사람이다. 그런데 다른 신분이 더 있다니?

“사실대로 말할게. 난 옹씨 가문의 사람이야.”

“오늘 여기에 온 것도 옹성옥 도련님의 임무를 하러 온 거야.”

옹성우는 자신감을 되찾은 것 같았다. 옹성옥을 말할 때 그는 가슴까지 쭉 폈다.

“옹성옥 도련님!”

“성옥 도련님은 수도에서 가장 인기 많은 도련님들 중 한 명이잖아. 하찬림 도련님 바로 아래 있으신 걸.”

사람들은 모두 눈을 크게 떴다. 수도에는 7개의 최고의 명문가가 있는데, 역사가 유구하고 가문 중 대부분이 정치계에서 일하기에 어마어마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다.

7대 명문가와 조금만 친분이 있어도 수도에서 가슴 펴고 다닐 수 있었다. 이건 돈이 적고 많음의 문제가 아닌 배경과 인맥의 문제였다.

옹씨 성을 가진 사람은 많았지만 옹성우가 옹씨 가문의 친척일 줄은 그들도 예상하지 못했다.

육소연조차도 옹성우가 다르게 느껴졌다.

만약 전에 옹성우가 눈에 들지 않았다면 지금은 옹씨 가문의 친척이라는 것만으로도 그가 그녀와 만날 수 있을 확률이 높아졌다.

“네가 옹씨 가문의 사람이라고?”

임찬혁의 눈빛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임씨 가문을 잔혹하게 해친 사람 중에는 옹씨 가문도 있었다.

만약 조금 전에는 옹성우가 그의 눈에 망나니 부잣집 도련님에 지나지 않았다면 지금은 복수 상대로 바뀌었다.

“그래, 네가 돈이 있어도 내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야!”

옹성우는 득의양양하게 말했다.

“성우 도련님, 왜 옹씨 가문의 친척인 걸 왜 이때까지 말하지 않으셨어요!”

“맞은편에 있는 금사과 술집은 옹씨 가문에서 연 거잖아요. 진작에 알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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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면 지금부터 모두 떠나지 않으면 되죠. 절대 도련님의 일을 망치지 않을게요.”“소연이도 여기 있잖아요. 소연이도 매우 알고 싶을걸요? 그렇지, 소연아?”소휘는 육소연을 향해 눈을 찡긋했다. 육소연도 사실 이 속의 비밀을 매우 알고 싶었기에 웃으며 묵인했다.“소연이가 알고 싶어하니 알려줄게!”옹성우는 육소연을 향해 웃었다.“사실 옹성옥 도련님이 이미 미리 안배했어. 붉은 장미 술집에 독이 있는 술을 좀 넣었거든. 내가 오늘 온 건 중독된 척하고 일을 크게 벌리기 위해서야.”“그때 가서 옹씨 가문이 뒤에서 약간의 수단을 쓰기만 하면 관련 부서가 개입하여 붉은 장미를 차압할 수 있어.”“만약 일반적인 술집이라면, 차압 후에도 다시 개업할 수 있지만, 붉은 장미는 그럴 수 없을 거야. 그럼 후에는 수도에서 금사과가 제일 큰 술집이 될 수 있겠지.”“옹성옥 도련님께서 이 일이 성사 되기만 하면 날 금사과의 매니저를 시켜주겠다고 하셨어.” 옹성우는 흥분해서 침까지 튀기며 말했다. 그의 얼굴에는 자부심이 가득 어렸다.“옹성옥 도련님, 진짜 대단하시다.”“옹성우 도련님, 축하해요!”“앞으로 도련님만 믿고 있을게요.”사람들은 옹성우를 또 한바탕 칭찬했다. 그들은 모두 약간의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이번에 붉은 장미 술집을 없애기 위해 옹성옥이 직접 나설 줄이야.’너무 흥분한 탓에 그들은 구석에 앉아있는 임찬혁의 입가에 싸늘한 웃음이 걸려있는 걸 발견하지 못했다.한편 임찬혁은 이미 조금 전에 한 녹음을 붉은 장미의 관계자에게 보내 상대방에게 빨리 조사하라고 했다.이와 동시에 청룡에게도 금사과 술집에 물건 좀 넣으라며 문자를 보냈다.대용문파 본부는 수도에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은 청룡에게 있어서 식은 죽 먹기였다....“도련님, 술중독인 척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일을 더 크게 벌일 수 있는 것이 아닌가요? 저희가 다 도련님을 도와 중독된 척 할게요.”소휘가 헤벌쭉 웃으며 말했다.“맞아. 저희도 중독된 척 할게요. 그냥 후에 옹성옥 도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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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님은 딸바보   제486화

    한편, 금사과 술집.호화로운 룸 안.얼굴이 날렵하고 잘생긴 남자 한 명이 휴대폰을 한 쪽에 던지고 음흉한 표정을 지었다.보기에도 부귀하고 높은 위치에 있는 것 같은 남자는 윤준상보다 훨씬 더 오만해 보였다.그가 바로 수도 7대 명문가 중 하나인 옹씨 가문의 자제- 옹성옥이었다.‘오늘부로 수도에는 금사과만 있고 붉은 장미는 없을 거다.’옹성옥은 손에 금탄자를 쥐고 만졌는데 지휘자 같아 보였다.옹씨 가문이 지금처럼 번영할 수 있었던 데에는 경쟁자를 끝없이 억압하며 아무런 기회도 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붉은 장미 술집이 주인이 바뀌었고, 별로 대단한 인물이 아닌 것 같다는 말을 듣자마자 그는 바로 붉은 장미 술집을 제거하기로 결정했다.붉은 장미 술집이 없어진다면 이제부터 금사과 술집의 영업액은 적어도 절반은 높아질 것이다.“관련 부서의 사람들은 다 왔지? 성우 쪽은 이미 준비가 다 되었어.”옹성옥은 옆에 서 있던 정장차림의 남자에게 물었다.“관련 부서 사람들은 곧 도착할 겁니다. 이번에 저희가 완벽하게 준비했으니 붉은 장미 술집의 신임 사장을 감방에 들여보낼 수 있을 겁니다.”그가 아첨하며 말했다. “그래. 넌 이번달에 보너스 두 배로 줄게.”옹성옥은 미친 듯이 웃었다....한편, 붉은 장미 술집.임찬혁과 육소연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이미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 그들은 모두 옹성우가 준 알약을 먹었다.알약을 먹은 뒤 다른 느낌은 딱히 없었지만 배가 은근히 아팠다.그들은 이걸 핑계로 연기하며 룸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 “너희 매니저 불러와!”“너희 집 술이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마신 후에 배가 아프잖아! 제대로 설명 하지 않으면 너희 가게를 부숴버릴 거야!”옹성우를 처음으로 소휘 등은 더 난리를 피우며 룸에서 홀까지 부수기 시작했다.홀 전체는 그들에 의해 순식간에 엉망진창이 되었다.모든 고객들이 공포에 질려 한쪽에 서 있었다. 그들은 옹성우 등이 술을 마신 후 배가 아팠다는 말을 듣고 자신도 아플까 봐 걱정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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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님은 딸바보   제487화

    “모함이 아니라 정말입니다”“저희는 이 가게 술을 마시자마자 탈이 났어요. 술 안에 독이 있는 게 분명합니다. 저희가 바로 증인인 걸요.”옹성우는 말을 하며 바닥에 누웠다.“맞아요. 저희는 오늘 아무것도 먹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들어와서 술 몇 병을 마셨더니 모두 배가 아프다고 했어요. 지금 전 숨 쉬기도 힘듭니다. 빨리 구급차를 불러주세요.”소휘도 옹성우를 흉내를 내며 바닥에 누웠다.“응? 오늘 붉은 장미가 정말 시끌벅적하네.”이때 옹성옥이 재미난 구경을 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한 무리의 경호원들을 데리고 들어왔다. “옹성옥 도련님!”“세상에. 너무 멋있다!”“오늘 드디어 실물을 보네. 빨리 사진을 찍어서 인스타에 올려야겠어.”대부분의 여자들이 옹성옥을 보고 비명을 질렀다. 그가 멋있는데 돈도 많기 때문이었다. 그는 많은 여자들의 이상형이었다.반면 임찬혁은 싸늘하게 옹성옥을 주시했다. ‘옹씨 가문, 전씨 가문과 하씨 가문, 하나도 놓치지 않을 거야.’전부터 그는 어떻게 세 가문을 멸망시키고, 복수를 할지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옹성옥이 제 발로 찾아온 이상 먼저 옹씨 가문을 쳐야겠어.’육소연은 옹성옥을 보자마자 눈이 밝아졌다. 그녀는 지금 자신의 심장이 빠르게 뛰는 걸 느꼈다.‘그래, 저 남자 정도는 되야 나한테 어울리지.’원래는 옹성우의 고백을 받으들이려고 했지만, 옹성옥을 만난 순간부터 그녀는 즉시 목표를 옹성옥으로 바꿨다.“옹성옥 도련님, 저희 가게에 이런 일이 생긴 건 아마 당신 짓이겠죠?”이미 임찬혁에게서 이 모든 것이 옹성옥이 꾸민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 홍연은 얼굴을 굳히고 물었다.“모든 일에는 증거가 있어야죠. 이렇게 말하시는 증거는요?”옹성옥은 싸늘하게 웃으며 되물었다.홍연이 그가 한 짓인 걸 알아맞혀도 소용없었다. 왜냐하면 이 일은 빈틈없이 꾸몄기 때문이다.“신 청장님, 제가 신고했습니다. 빨리 가게 창고에 가서 독주가 있는지 확인하세요.”“가게의 1호 창고에 있을 겁니다.”옹성옥은 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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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님은 딸바보   제488화

    자신을 노려보는 옹성옥에 옹성우는 놀라서 얼른 고개를 저었다. 이 일은 그가 룸에 있는 사람에게만 말했으니 다른 사람은 절대 알 수가 없을 것이다.그가 말한 후로, 아무도 룸을 떠난 적이 없으니 밀고한 사람은 더욱 있을 수가 없었다.“그럴리가요. 제가 한 번 가서 봐야겠습니다.”옹성옥은 경호원들을 데리고 들어갔다. 그러나 창고에 들어간 뒤 그의 얼굴은 전보다 더욱 일그러졌다. 창고는 술 한 병도 없이 텅텅 비었기 때문이었다.붉은 장미 술집은 장사가 아주 잘 돼서 매일 대량의 술을 창고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 모습을 보아하니 소식이 누설된 게 확실했다. 붉은 장미가 모든 준비를 미리 마쳤으니까.“반응 한 번 참 빠르시네요. 이번에는 빠져나갔지만 앞으로 조심해요. 겸사겸사 이 가게의 사장한테도 전해줘요. 이번은 피할 수 있어도 다음은 피할 수 없을 거라고!”옹성옥은 창고에서 나온 후 다른 사람들의 앞에서 홍연을 위협했다.“하늘이 다 보고있는데 무섭지도 않으세요? 이러다가 먼저 무너지는 건 당신이 될 겁니다.”홍연이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설사 상대방이 옹씨 가문의 장자라고 할지라도 그녀는 붉은 장미의 매니저기 때문에 그에게 쉽게 굴복할 수는 없었다. 사람들은 모두 이 상황을 구경했다.이 세상은 원래 약육강식이 아닌가. 이런 경쟁은 누가 더 수단을 잘 쓰는지에 모든 게 달려있었다.예를 들면 지금 홍연이 이 모든 것이 옹성옥이 꾸민 짓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를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처럼.“다 일어나. 돌아가자!”옹성옥은 오늘 붉은 장미 술집을 차압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철수할 준비를 했다.그는 땅 위의 옹성우 등을 발로 찬 뒤 떠나려고 했다.하지만 옹성우가 일어나려고 할 때, 사람들 사이에 섞여있던 임찬혁이 손가락을 여러번 튕겼다.아주 작은 은침 하나가 소리 없이 그들의 혈을 찔렀다.“아이고!”옹성우는 일어나기도 전에 다시 바닥에 쓰러졌다.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모두 바닥에 누워 일어나지 못했다.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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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님은 딸바보   제489화

    “내가 누구든 상관할 필요 없고, 아무튼 내가 치료 안 하면 이 사람들이 모두 죽게 될 거라는 것만 알아두면 돼.”“곧 구멍이란 구멍에서 모두 피가 흘러나오며 장이 썩어 끊어질 거야.”임찬혁이 차갑게 말했다.임찬혁의 말은 사람들의 의심을 불러일으켰다.모두들 그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서 이런다고 생각했다.‘자기가 뭐, 명의라도 돼?’맥을 짚지도, 검사도 하지 않고 팔짱 끼고 서서 정확하게 진단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하지만 사람들은 곧 눈을 크게 떴다.옹성우 등의 눈, 코, 귀 등에서 정말 피가 흐르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흐르는 피가 모두 검은색이어서 매우 흉측했다.이번에 임찬혁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빛이 모두 바뀌었다. 그의 말이 맞았기 때문이었다. 육소연도 놀라서 말을 하지 못했다. ‘임찬혁이 정말로 의술을 다룰 줄 안다고?’이 중에서 가장 놀란 건 역시 옹성우, 소휘 등이었다. 그들은 놀라서 죽을 것 같았다.그들은 모두 임찬혁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빨리 우리를 구해줘!”“네가 나를 고칠 수만 있다면, 어떤 조건을 제시하든 오케이 할 게.”“난 아직 죽고 싶지 않아. 제발 살려줘!”...그들은 모두 놀라서 임찬혁을 향해 끊임없이 절 했지만 임찬혁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옹성옥은 임찬혁이 좀 이상해서 차갑게 꾸짖었다. “치료할 수 있으면 얼른 하지, 뭐하고 있는 거야?”“네가 뭔데 나한테 명령하는 거지? 네가 치료하라고 하면 내가 해야 해?”임찬혁은 하찮게 옹성옥을 힐끗 본 다음 옹성우 등을 보았다.“치료해 줄 수는 있지만, 그 대신 옹성옥이 어떻게 너희들을 지시하고, 어떻게 붉은 장미 술집을 모함하려 했는지 모든 것을 설명해야 해.”모두들 놀라 입을 크게 벌렸다.그들은 임찬혁이 지금 뭘 하려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이건 옹씨 가문과 맞서겠다는 게 아닌가?옹씨 가문은 7대 명문가 중의 하나다. ‘어떻게 감히?’모두의 머릿속에 든 생각이었다.“임찬혁!”육소연은 임찬혁의 팔을 끌어당겼다.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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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찬혁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고 눈을 크게 떴다.옹씨 가문과 맞설 뿐만 아니라 금사과 술집을 신고하다니.‘정말 겁이 없네.’옹성옥이 붉은 장미를 신고했다는 건 자신의 술집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이건 그냥 막 나가는 게 아닌가?“뭐하는 거야, 임찬혁? 얼른 나 따라와!”육소연은 너무 놀라서 멍해졌다. 금사과 술집에 독주가 있든 없든 붉은 장미와 원한이 있든 말든 모두 남의 일이다. 그와 아무런 상관이 없단 말이다.그러니 지금 임찬혁의 행동은 옹씨 가문에 죄를 짓는 것과 다를 게 없었다. 그것도 얻는 것 하나 없이 말이다.“내 일에 신경 쓰지 마.”임찬혁은 육소연의 손을 뿌리쳤다.옹씨 가문은 그와 원한이 있으니 언젠간 반드시 멸문시킬 생각이었다. 그러니 지금 술집을 신고한 것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육소연은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굴렀지만 어쩔 수 없었다.“임찬혁이라고 했지? 기억했어.”옹성옥은 싸늘하게 웃으며 신 청장을 향해 말했다.“신고했으니 가보세요. 만약 정말 독주를 찾아낸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마실 테니까.” 그는 자신의 술집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자신했다.“정말 신고하시겠습니까? 이건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런 걸로 농담하시면 안 되세요.”신 청장은 정중한 표정으로 말했다.“저는 지금 진지합니다. 청장님께선 그저 공정하게 집행해주시기만 하면 됩니다.”임찬혁이 다시 말했다.“금사과에 가자.”신 청장의 명령에 수십 명의 사람들이 맞은편 금사과 술집으로 향했다.사람들은 당연히 좋은 구경할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모두 따라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금사과 술집의 입구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신 청장은 사람을 데리고 한 바퀴 뒤져서 많은 술을 들고 나왔다.술들이 너무 많아서 전부 화학 실험을 해야만 결론을 낼 수 있었다.“실험은 필요 없습니다.”이때 임찬혁이 나서서 말했다.“그들의 독주는 2번 창고 구석에 놓여 있습니다. 술 이름은 악마의 눈물이고요.”청룡에게 직접 전달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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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괜찮은데요? 하하!”“아무렇지도 않은 걸요? 옹씨 가문의 술은 모두 정규 공장에서 들여온 건데, 어떻게 문제가 있을 수 있겠어요?”“다들 봐요. 저 지금 멀쩡하잖아요!”옹성우는 두 팔을 벌리고 끊임없이 여러가지 동작을 하면서 자신이 아무런 문제도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어때? 이 술에 문제 없지?”옹성우의 반응을 본 옹성옥의 얼굴에는 희색이 돌았다.푸풉.이때,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옹성우의 엉덩이에서 큰 소리가 연이어 울렸다.소리와 함께 전해져오는 악취에 제일 가까이에 서있던 옹성옥은 그대로 기절할 뻔 했다.옹성우는 얼굴이 빨개진 채로 엉덩이를 가렸다.아까는 멀쩡했지만 지금 그는 뱃속이 뒤집어지는 것 같았다.“옹성우 씨, 기분이 어떻죠?”신 청장은 신중한 표정으로 물었다!“저... 전 괜찮습니다!”이마에서 땀이 줄줄 흘렀지만 옹성우는 끝까지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다.“참아야 해!”옹성옥은 옹성우의 곁으로 가서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웁!”그러나 옹성옥이 말을 마치자 속이 뒤집히는 것을 느낀 옹성우는 옹성옥의 몸에 먹었던 전부를 토해냈다.“어디다가 토하는 거야?” 토사물에 절여진 옹성옥은 구역질이 나서 토할 것 같아 옹성우를 발로 차서 날려 버렸다. “이 술에는 독이 들어있어요! 나 못 참을 것 같아.”“빨리 구급차 좀 불러줘요! 진짜 죽을 거 같다고!”“저 아직 살 수 있어요. 그러니까 포기하지 말아요.”옹성우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는 바닥에 엎드려 마구 토하면서 사람들을 향해 살려달라고 소리쳤다.“더 할 말 남았어?”임찬혁은 싸늘하게 웃으며 신 청장을 바라보았다.“지금은 증거가 확실하네요. 방금 전에 붉은 장미를 모함한 건 청장님도 보셨을 테니, 공정하게 일 처리 부탁드립니다.”한편, 모든 상황을 목격한 사람들은 모두 웅성거렸다.“금사과 술집에는 앞으로 다시는 못 오겠네. 정말 독주가 있다니.”“이런 술집을 아직도 차압하지 않고 뭐하는 거야?”“이곳에서 벌어진 일을 전부 인스타에 올려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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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든 이 일은 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기에 골머리가 아팠지만 임찬혁은 어쩔 수 없이 육성재의 부탁을 들어주었다...하씨 가문.하찬림은 가죽 의자에 앉아 있었고 그의 옆에는 단발머리의 정장을 입은 여비서가 볼륨감이 넘치는 몸매를 자랑하고 있었다.늘씬하고 새하얀 다리는 검은 스타킹에 싸여 시시각각 여성스러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제가 하라는 대로 다 했습니까? 효과는?”“분부하신 대로 홍보했고 이번 책임은 체스턴에게 모두 떠넘겼습니다. 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에게 보상해 주겠다는 양해도 구했고요.”여비서는 공손한 표정으로 일일이 상황을 자세히 보고해주었다.“음, 아주 좋네요.”원하는 결과를 얻은 것인지 하찬림의 안색이 비로소 밝아지기 시작했다.오늘은 정말 도끼로 제 발등을 찍은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었다.임찬혁을 모함하려다 오히려 임찬혁의 회춘단이 만병통치약이 되고 중생환이 독이 된 것이다.다행히 일련의 조치를 통해 여론은 쉽사리 통제되었다.“임찬혁... 두고 봐, 국제 무도 대회 날 내가 널 어떻게 짓밟아버릴지.”하찬림이 이를 갈며 임찬혁의 이름을 곱씹었다.국제 무도 대회 날 임찬혁을 이기기만 하면 하찬림은 그동안 잃었던 모든 것들을 되돌릴 수 있다.“참, 내가 알아보라고 한 건 어떻게 됐습니까? 육소연과 임찬혁이 정말 혼약을 맺었단 말입니까?”“네, 두 사람이 처음 태어났을 때부터 약혼을 맺었는데 육소연이 계속 임찬혁을 못마땅해하는 바람에 관계가 불안정했다고 합니다.”그 순간, 하찬림의 어두운 얼굴에 음침한 미소가 스쳐 지나갔다.“찬혁아... 임찬혁, 전에 네가 바로 나와 손이림을 갈라놓은 장본인이지? 두고 봐.”“이번에는 내가 기필코 육소연을 꼬셔서 손에 넣을 테니 너도 어디 한번 망신당하는 꼴을 느껴봐.”...레드 로즈 바.임찬혁은 육성재의 전화를 끊은 후 또 팽런웅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임찬혁, 너 정말 국제 무도 대회에 참가할 거야? 만약 참가하지 않는다면 난 지금 당장 널 무도 협회에 가입시킬 수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3화

    ...모두의 눈빛이 밝아지고 사람들은 기대 어린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어쨌든 용운 그룹이 옹호 그룹의 모든 자산을 삼켰고 하씨 가문의 사람까지 죽여 하씨 가문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다. 게다가 지금은 명문 가문에 뒤지지 않는 영향력을 갖고 있지 않은가.만약 육소연이 정말 용운 그룹의 대표와 결혼을 하게 되면 그들 모두가 함께 덕을 볼 수 있다.“안 된다.”육성재가 단호한 목소리로 단칼에 잘라버렸다.“넌 이미 찬혁이와 약혼했는데 어떻게 다른 남자에게 고백할 수 있단 말이냐? 정녕 창피하지도 않단 말이냐?”임찬혁과 육소연 사이에는 이미 혼약이 잡혀있다. 이는 그와 임찬혁의 죽은 아버지가 정한 것인데 육성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혼인을 성사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슨 얼굴로 구천에 있을 친구의 얼굴을 본단 말인가?그러니 용운 그룹의 대표가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그는 꿋꿋이 임찬혁을 선택할 것이다.“아빠! 그 임찬혁 얘기는 꺼내지도 마! 임찬혁은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줄지언정 나에게 주지 않는데 내가 왜 그런 무정한 사람과 결혼해야 하는 건데?”육소연이 얼굴을 홱 돌리며 화가 난 목소리로 외쳤다.“그 입 다물지 못해? 그 일은 찬혁이 탓이 아니야. 네가 먼저 찬혁이를 의심했잖니.”육성재 역시 회춘단 대리 문제에 관한 자초지종을 알고 있었고 임찬혁과 육지영 사이에 거래가 있었으니 임찬혁이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주는 건 전혀 문제가 될 게 없었다.그리고 육성재가 보기에 그 회춘단에는 분명 놀라운 부의 가치가 숨겨져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딸이 임찬혁과 결혼한다면 그 재산 역시 공동 재산이 되지 않겠는가?하지만 육성재는 굳이 이 말을 하지 않았다. 그에게 있어 돈은 중요하지 않았다. 육성재는 오직 육소연이 임찬혁과 결혼하는 것만 간절히 바랄 뿐이었다.“싫어. 난 용운 그룹 대표가 좋아. 당장 내일이면 대표님한테 달려가서 고백할 거야.”“만약 아빠가 자꾸 임찬혁과 결혼하라고 달달 볶으면 차라리 죽어버리고 말테야.”육소연은 결연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2화

    방금 조용히 현장을 빠져나가는 체스턴을 발견한 임찬혁은 곧바로 상대가 도망갈 것을 예상하고 청룡을 파견하여 체스턴을 잡아 오라고 당부했다.사실 체스턴은 중생환을 가지고 용국에 들어오면서부터 이미 그의 죽음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같은 시각, 육씨 가문.육소연은 침실에 숨어 몰래 울음을 삼키며 절친 배두나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흑흑, 두나야, 임찬혁에게 정말 회춘단이 있었다니. 그런데 임찬혁이 회춘단의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줬어. 이건 분명 일부러 나를 괴롭히는 거라고!”육소연의 입장에서 아무리 그녀가 임찬혁을 오해했다고 하더라도 회춘단의 대리권만큼은 그녀에게 넘겨줬어야 했다.육지영이 그녀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줬다는 건 일부러 육소연과 맞서겠다는 뜻 아닌가?“임찬혁、 이 천벌 받아도 싼 놈... 네 아버지가 그렇게 잘해줬는데 그걸 그새 잊었던 말이야? 정말 배은망덕한 놈이 따로 없네.”배두나는 이번 발표회에 참석할 자격을 얻지 못했지만 발표회에서의 일은 진즉 전해 들었다.지금 회춘단은 서울에서 가장 핫한 상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니 이 시점에 회춘단의 대리권을 가진 사람이라면 분명 떼돈을 벌고도 남을 것이다.그리고 그녀가 보기에 임찬혁은 줄곧 육소연에게 잘 보여 육씨 가문의 사위가 되기 위해 하염없이 노력해왔었다. 그러니 육소연이 어떤 태도를 보이든 임찬혁이 한결같이 육소연에게 잘 보여야 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지금처럼 육소연에게 냉담하게 굴면서 다른 여자에게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흥, 설령 임찬혁이 나에게 대리권을 준다고 해도 난 그걸 원하지 않았을 거야.”육소연이 퉁명스럽게 대꾸하며 입을 삐죽였다.“괜찮아, 네 말대로 임찬혁은 정말 쓰레기 같은 남자야. 그러니 그 남자를 위해 슬퍼할 가치도 없어. 지금은 작은 성과를 거뒀을지 몰라도 용운 그룹 대표와는 비교할 가치가 되지 못해.”배두나가 육소연을 다독여주며 투덜거렸다.“너도 용운 그룹 대표가 정말 날 좋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1화

    이 모든 것은 임찬혁을 믿었기 때문이다.“걱정 마. 약속은 반드시 지킬 거야.”결국, 육씨 가문 전체에서 육성재를 제외하고 임찬혁을 믿어주는 사람은 오직 육지영뿐이었다.게다가 방금 어머니까지 모시고 와 약을 시험해 본 것도 작은 도움이 된 셈이니 임찬혁은 당연히 약속을 어길 리가 없었다.“잘됐네, 지영아. 네가 찬혁이를 믿은 건 옳은 선택이었어.”박영화와 육지영이 감격에 겨워 소리를 질렀다.임찬혁을 믿었다는 이유만으로 판이 이렇게까지 뒤바뀌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을 터.그러나 다른 한쪽에 서 있던 육소연의 안색은 종잇장처럼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 도무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부들부들 떨리는 몸을 애써 진정시키는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이 지금, 이 순간만큼은 바보처럼 느껴졌다.믿을 수 없다기보다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처음에 임찬혁은 그들에게 회춘단의 대리권을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그녀는 오히려 시큰둥하게 거절해버렸다.그런데 임찬혁의 말이 거짓이 아니었다니. 언제부터 사람 보는 눈이 이렇게까지 없었던 거지?지금 서울의 모든 사람들은 임찬혁 회춘단의 이 대리권을 구하기 위해 피 터지도록 경쟁하고 있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체면 따위는 상관없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오직 육소연만이 도무지 자신의 체면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과거 너무 절대적으로 말을 해버렸기 때문이다.게다가 마음속의 그 거만함도 그녀가 먼저 고개를 숙이는 것을 용납할 수가 없었다.깊은 회의감이 솟구쳐올라오며 육소연은 감히 임찬혁을 바라볼 수가 없었다.“찬혁아, 이렇게 좋은 제품이 있는데 왜 진작 말하지 않았어?”“우리 사이에 대리 하나 맡겨주지 않는 것도 말이 안 되지?”육지영은 차마 티를 낼 수 없었지만 하미현은 아예 얼굴에 철판을 깔고 임찬혁에게 대리를 내놓으라며 요구했다.“허허, 전 분명 기회를 드렸고 거절한 건 숙모셨잖아요. 그런데 이제 와서 또 갖고 싶으세요?”임찬혁이 하미현을 빤히 쳐다보며 냉소를 지었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하미현은 다른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0화

    이어 임찬혁은 또 혼수상태에 빠진 창운 도인에게 회춘단 한 알을 먹였다.“콜록콜록!”얼마 지나지 않아 연신 기침을 하더니 창운 도인이 정말 서서히 눈을 뜨는 게 아닌가. 순간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었다.“대박, 회춘단이 이 정도로 신기하다고?”“죽은 줄 알았던 생쥐도 회춘단을 먹으니 다시 살아났다니까.”“혼수상태에 빠진 창운 도인도 살릴 수 있다니. 회춘단은 정말 미용 제품이 아니라 만병통치약이야.”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너나없이 입을 모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그리고 방금 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은 마치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처럼 연이어 임찬혁에게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제발 회춘단 하나만 주세요.”“저도 하나만 주세요. 죽고 싶지 않아요.”“당신이 내 목숨만 구해줄 수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하겠습니다!”그들은 임찬혁에게 연이어 머리를 조아리며 애원했다.아직은 몸에 큰 반응이 없지만 미래의 어느 날 갑자기 중생환의 부작용이 닥치면 그땐 정말 끝장일지도 모른다.“걱정하지 마세요. 사람은 쥐보다 훨씬 강한 저항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들 역시 모두 중생환을 복용했지만 목숨을 위협할 정도는 아닐 거예요.”“그리고 회춘단은 곧 서울에서 판매될 예정이니 몇 알 복용하면 중생환의 악영향 정도는 쉽게 없앨 수 있습니다.”임찬혁은 눈물을 쏟아내는 사람들을 다독여주며 싱긋 미소를 지어 보였다. 사람들도 괜찮다는 임찬혁의 말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지만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임찬혁의 말을 믿지 않는 건 아니었지만 당연히 회춘단 한 알을 바로 먹을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임 선생님, 회춘단 대리점을 하고 싶은데 지금 200억의 계약금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샘플을 주실 수는 없을까요?”한 여자가 물었다.“가능합니다.”그 말에 임찬혁은 즉시 여인에게 회춘단 한 알을 건네주었다.“저도 회춘단 대리를 하고 싶습니다.”“저도 하겠습니다.”“임 선생님, 저한테도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9화

    중생환에게 정말 문제가 생겼다.이 일로 하찬림은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악명을 뒤집어쓰게 될 것이다.“하찬림 이 망할 자식아, 내가 널 얼마나 철석같이 믿었는데 나한테 독약을 먹여?”곧이어 한 중년 부인이 하찬림의 눈앞에 달려들어 멱살을 부여잡고 해명을 요구했다.방금 하찬림의 설득 하에 그녀도 중생환을 먹었기 때문이다.하여 우리 안에서 점점 죽어가는 쥐를 보며 화들짝 놀란 중년 부인은 당장이라도 눈물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나도 중생환을 먹었는데... 설마 나도 저 생쥐들처럼 죽게 되는 건가? 하찬림 이 개자식아!”“당신 제대로 해명 안 하면 가만 안 둘 거야.”방금 중생환을 먹었던 사람들이 모두 필사적으로 달려들어 하찬림을 에워쌌다.이제 목숨도 보장받지 못하는데 하찬림의 신분과 지위가 뭐가 중요하단 말인가?하찬림 역시 아무리 내공이 강해도 감히 일반인에게 손을 쓸 수도 없는 노릇이다.잘못하면 하씨 가문 전체가 나락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제게 잠시만 시간을 주시면 꼭 합리한 설명을 하겠습니다.”“체스턴 군,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하찬림은 많은 사람들의 공격에 대응하며 다급히 체스턴을 찾아 헤맸지만 상대는 이미 감쪽같이 사라진 뒤였다.조금 전, 중생환의 일이 탄로 날 것을 미리 눈치챈 체스턴은 진즉 뒤꽁무니를 빼고 도망쳐버렸던 것이다.“체스턴!”“체스턴!”털끝 하나 보이지 않는 체스턴에 하찬림의 마음도 차갑게 식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그제야 비로소 깨달았다. 이놈에게 속았구나.한편, 덩달아 당황해하는 하찬림의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더더욱 중생환에 문제가 있음을 단정했다.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은 심지어 당장이라도 하찬림을 죽이고 싶은 마음마저 생겼다.“하찬림, 내가 널 죽여버릴 테다.”한 중년 아주머니가 손을 뻗어 하찬림의 얼굴을 도려냈다.악!외마디 비명과 함께 하찬림이 눈을 질끈 감았다. 아무리 내공이 높아도 일반인들의 공격은 전혀 피할 방법이 없었고 얼굴에는 핏자국이 번지며 하찬림의 모습은 더욱 초라해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8화

    시간이 1분 1초 흐르고 사람들의 시선은 전부 열 마리의 생쥐에게로 향해 있었다.“시간이 이렇게 흘렀는데 중생환을 먹은 생쥐들도 멀쩡하잖아. 그렇다면 중생환도 아무 문제 없다는 말 아냐?”20대 정도 되어 보이는 한 여자가 먼저 말을 꺼냈다. 그녀는 이 구역에서 작게 소문난 부잣집 딸인데 이번에도 중생환의 분대리로 선발되었다.중생환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그녀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하찬림의 뒤를 따라 부자가 될 수 있다. 그러니 당연히 임찬혁의 말이 전부 거짓이길 바라는 것이다.“맞아요, 임찬혁이 헛소리를 한 게 틀림없어요. 만약 중생환에 정말 문제가 있다면 우리 하 대표가 모를 리 있겠어요? 그리고 또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실험을 받아들일 수 있겠어요?”“임찬혁도 괜히 하 대표가 질투 나서 태클을 걸고 있는 게 분명하다니까. 하 대표의 제품이 회춘단 못지않게 훌륭하니까 일부러 이런 소란을 피우는 거 아니겠어. 이런 사람과 무슨 이야기를 더 하겠어. 당장 쫓아내자고...”...눈치를 보던 다른 대리상들도 너나없이 나서서 말을 보태기 시작했다.지금 그들에게 있어 임찬혁은 그들의 장사를 방해하러 온 눈엣가시일 뿐이다.어렵게 중생환의 대리권을 얻고 드디어 큰돈을 벌려는데 웬 낯선 남자가 이곳에 찾아와 중생환에 문제가 있다고 선포를 하니 이건 그들과 맞서고 들려는 게 아니면 뭐란 말인가?곧이어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의심이 가득한 눈초리로 임찬혁을 쏘아붙였다. 비록 임찬혁의 회춘단은 확실히 엄청난 효과를 지니고 있었지만 아무리 장사에 눈이 멀어도 난데없이 중생환이 위험하다고 유언비어를 퍼뜨릴 필요는 없었다.어쨌든 하영 그룹은 유명한 대기업이고 하찬림은 또 남부 군신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으니 돈 때문에 자신의 명예를 훼손할 필요는 없었다.그러니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대대적으로 중생환의 발표회를 열 수도 없었을 것이다.오히려 임찬혁이야말로 질투에 눈이 멀어 난데없이 소란을 피우러 온 입장이 되어버렸다.육소연의 눈동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7화

    “게다가 당신의 중생환은 사실 사람의 잠재력을 착취하는 부작용이 있잖아요. 심지어 강한 중독성까지 지니고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나라와 국민에게 재앙을 끼치는 마약과도 같은 존재 아니겠어요?”임찬혁의 매 한 마디, 한 글자가 모두의 귓가에 때려 박혔다.뭐라고?임찬혁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그들에게 있어 중생환은 신약과도 같은 존재로 모두가 하찬림을 숭배하며 존경해왔다. 그런데 설마 정말 임찬혁의 말처럼 그런 일이 생길까?체스턴의 파란 눈동자에 순간 당혹스러움이 스쳐 지나갔다.다른 사람들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체스턴만큼은 중생환의 뒤에 숨겨진 비밀을 잘 알고 있다. 임찬혁의 말은 정말 모두 사실이었다.‘뭐지? 임찬혁이 어떻게 이걸 알게 된 거지?’그의 중생환이 서양 국가에서 환영받지 못했던 이유도 바로 임찬혁이 말했던 부작용 때문이었다.하여 이곳저곳 쫓겨 다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용국의 시장을 노리게 된 것인데 이것마저 임찬혁에게 들켜버리다니...“건방진 소리!”하찬림이 불같이 화를 내며 으름장을 놓았다.“증거 있어? 증거도 없이 무작정 물어뜯는 건 예의가 아니지.”하찬림이 번뜩이는 눈빛으로 임찬혁을 노려보았다. 하찬림을 모욕하기 위해 이렇게까지 중생환을 비하하다니. 체스턴은 분명 그에게 중생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보장했단 말이다.“그럼 제 회춘단에 금지 성분이 있다고 하셨는데 증거 있습니까?”“제 회춘단은 어떤 검사도 받을 수 있고 조금이라도 금지 성분이 검출된다면 어떤 대가도 치를 수 있습니다.”임찬혁은 두 눈을 부릅뜨고 하찬림을 똑똑히 바라보며 반박했다. 대화가 오가고 두 사람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다.“물론 내 중생환도 얼마든지 검사를 받을 수 있지요. 조금이라도 부작용이 있다면 나도 어떤 대가라도 달게 받겠어.”하찬림도 임찬혁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제품에 자신감이 넘쳤다.애초에 하찬림은 중생환을 받을 때부터 모든 검사를 거쳐 조금의 금지 성분도 없다는 결과를 받게 되었었다. 하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6화

    하찬림뿐만이 아니다.체스턴, 전정우, 허원무, 곽해진 그리고 손강오까지 현장에 있던 모두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그들은 모두 비즈니스계의 정상에 있는 인물이기에 식견이 매우 넓은 편이었다.그런데 회춘단의 효과가 이렇게 어마어마할 줄이야.이건 성공적인 프로젝트일 뿐이 아니었다. 아마 전 세계를 뒤져 보아도 이 정도의 돈줄은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직접 보지 않았다면 아마 임찬혁이 이렇게 좋은 제품을 내놓았으리라고 꿈에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 누구도 회춘단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막상 회춘단의 상업적 가치를 확인하니 모두의 마음속에 욕심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만약 회춘단의 대리권을 얻을 수만 있다면 분명 떼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이럴 줄 알았으면 그렇게 절대적으로 말을 하지 않는 건데...한편, 육소연도 깜짝 놀란 듯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임찬혁이 했던 말이 전부 사실이라니.회춘단이 보여준 효과만 봐도 중생환을 넘어서는 건 물론이고 아마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의 돈을 벌 수 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건 회춘단은 임찬혁이 직접 참여하여 연구 개발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회춘단의 모든 권한은 자연히 임찬혁의 손에 있다.회춘단의 대리권만 손에 쥔다면... 중생환의 대리를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우와! 회춘단의 효과가 이렇게 신기하다니...”육지영이 뛸 듯이 기뻐하며 외쳤다.회춘단을 먹고 생긴 변화는 단지 발의 흉터가 사라진 것 뿐만이 아니었다. 피부도 훨씬 좋아지고 안색도 전과 다르게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한 알을 복용했을 뿐인데 이 정도의 효과라니... 계속 복용하면 얼마나 예뻐질지 말할 필요도 없었다.“내가 시험해줄게요. 나한테도 한 알 줘봐요.”“저도, 저도.”...금세 수많은 여자들이 몰려들었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회춘단처럼 쉽게 비주얼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제품을 마주하니 여자들은 전부 이성을 잃고 만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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