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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4화

그러나 옹성우의 표정은 곧 음흉해졌다.

“임찬혁, 널 발밑에 밟으려면 굳이 너보다 돈이 많을 필요 없어.”

“아무리 많은 돈이 있어도 권력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야. 내 진짜 신분만으로도 널 밟을 수 있어.”

옹성우가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음? 아직 신분이 더 있어?”

임찬혁은 옹성우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궁금한 표정을 지었다. 옹성우는 이미 그들 중 가장 대단한 사람이다. 그런데 다른 신분이 더 있다니?

“사실대로 말할게. 난 옹씨 가문의 사람이야.”

“오늘 여기에 온 것도 옹성옥 도련님의 임무를 하러 온 거야.”

옹성우는 자신감을 되찾은 것 같았다. 옹성옥을 말할 때 그는 가슴까지 쭉 폈다.

“옹성옥 도련님!”

“성옥 도련님은 수도에서 가장 인기 많은 도련님들 중 한 명이잖아. 하찬림 도련님 바로 아래 있으신 걸.”

사람들은 모두 눈을 크게 떴다. 수도에는 7개의 최고의 명문가가 있는데, 역사가 유구하고 가문 중 대부분이 정치계에서 일하기에 어마어마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다.

7대 명문가와 조금만 친분이 있어도 수도에서 가슴 펴고 다닐 수 있었다. 이건 돈이 적고 많음의 문제가 아닌 배경과 인맥의 문제였다.

옹씨 성을 가진 사람은 많았지만 옹성우가 옹씨 가문의 친척일 줄은 그들도 예상하지 못했다.

육소연조차도 옹성우가 다르게 느껴졌다.

만약 전에 옹성우가 눈에 들지 않았다면 지금은 옹씨 가문의 친척이라는 것만으로도 그가 그녀와 만날 수 있을 확률이 높아졌다.

“네가 옹씨 가문의 사람이라고?”

임찬혁의 눈빛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임씨 가문을 잔혹하게 해친 사람 중에는 옹씨 가문도 있었다.

만약 조금 전에는 옹성우가 그의 눈에 망나니 부잣집 도련님에 지나지 않았다면 지금은 복수 상대로 바뀌었다.

“그래, 네가 돈이 있어도 내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야!”

옹성우는 득의양양하게 말했다.

“성우 도련님, 왜 옹씨 가문의 친척인 걸 왜 이때까지 말하지 않으셨어요!”

“맞은편에 있는 금사과 술집은 옹씨 가문에서 연 거잖아요. 진작에 알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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