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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2화

이 말을 들은 육소연 또한 크게 놀랐다.

‘어쩐지 그렇게 붉은 장미를 도와주더라니. 역시 거기서 일했구나. 그것도 관리인으로?’

‘그래. 그래서 붉은 장미를 위해 그렇게 나섰던 거였어.’

하지만 이런 일을 하는 건 대체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건달들이기 때문에 육소연은 임찬혁이 더욱 볼품없이 느껴졌다.

“너 붉은 장미에서 일하는 놈이었구나. 어쩐지 그렇게 많은 술을 살 수 있다 했어. 돈을 내지 않았던 거구나!”

이때, 바닥에 엎드려 미친듯이 토하던 옹성우도 다 알았다는 듯이 소리쳤다.

‘임찬혁이 바가지를 씌우는 역할이었던 거야.’

삐끼와 돈 내기를 하다니. 이건 그냥 돈을 주는게 아닌가?

“저 알았어요. 방금 전에 제가 계획을 말했을 때, 저 놈도 룸에 있었어요. 틀림없이 저 녀석이 저희 계획을 일러바쳤을 거예요.”

옹성우는 바닥을 치면서 소리쳤다.

만약 임찬혁이 아니었다면 오늘 차압된 건 금사과가 아닌 붉은 장미 술집이었을 것이다.

소휘 등도 이 말을 듣고서야 모든걸 깨달았다.

‘어쩐지 그 몇 십억 씩 되는 술을 그렇게 많이 사더라니. 우리 모두 임찬혁한테 속은 거였어.’

임찬혁이 술집에서 바가지를 씌우는 역할을 맡은 놈이라니.

“허허. 졌으면 끝인 거 아닌가? 이긴 놈이 맞는 거지. 성왕패구 몰라? 진 건 너네야.”

임찬혁이 그들을 비웃었다.

그가 자신이 붉은 장미의 사장이 아닌 그곳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한 이유는 손석구가 그와 엮이고 싶지 않다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한편, 이 모든걸 들은 옹성옥은 괴로워 미칠 것 같았다.

자신이 완전히 웃음거리가 되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눈에는 그가 돌을 들어 자신의 발을 찧는 것과 다름이 없어 보이겠지.

“우쭐대지 마, 임찬혁.”

“3일 내에 붉은 장미를 망하게 하고 말 테니까 두고 봐.”

옹성옥은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만약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대로 물러선다면 옹씨 가문의 체면은 이제 바닥을 치게 될 것이다.

“언제든지 같이 놀아줄게.”

말을 마친 임찬혁은 떠나려고 했다. 금사과가 이미 차압된 지금, 남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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