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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3화

“곽씨 가문?”

임찬혁은 미간을 찌푸렸다.

수도에 오기 전에 알아본 7대 명문가의 자료에 의하면 곽씨 가문은 그 중의 하나였다.

‘곽씨 가문의 아가씨가 왜 날 보려는 걸까?’

잠시 생각을 한 뒤 그는 바로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술집 직원은 그를 모퉁이의 좌석 으로 안내했는데, 그곳에는 25~ 26세의 아름다운 여자가 앉아 있었다.

스타일리시한 옷차림의 여자는 내놓은 하얗고 길쭉한 다리에 뚜렷한 이목구비와 길쭉한 목덜미를 가지고 있어 고귀하고 기품 있어 보였다.

“안녕하세요, 임찬혁입니다.”

임찬혁은 그녀의 맞은편에 앉았다.

“이렇게 젊으신 분이 손씨 가문에서 붉은 장미를 받다니. 정말 능력있으시네요.”

곽미선은 임찬혁을 지긋이 바라보며 찬사하면서 예쁜 미소를 지었다.

“과찬이십니다. 뭐 마시고 싶은 거 있으세요?”

임찬혁이 물었다.

“괜찮아요. 제가 오늘 온 건 임 선생님한테 부탁할 일이 있어서에요.”

“능력이 대단하시던데요? 눈 깜짝할 사이에 그 환자들 치료하신 거요. 보고 정말 절로 감탄이 나오더군요.”

곽미선이 감탄하며 말했다.

“의술은 단지 조금만 다룰 줄 압니다. 혹시 어디 불편하신 곳이라도 있으신가요?”

“매달마다 그 며칠 사이에 배가 아픈 것 빼고는 건강해보이시는데요.”

임찬혁은 자신이 파악한 정보를 모두 말했다.

“어... 임 선생님 말이 맞아요.”

곽미선은 볼이 빨개지더니 급히 머리를 숙였다.

임찬혁이 그녀에게 준 첫인상은 상남자였다.

만나자마자 생리통 말을 하다니...

그러나 임찬혁의 말은 아주 정확했기 때문에 그녀는 임찬혁의 의술을 더 높게 평가했다.

“저는 임 선생님께서 제 아버지를 치료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만약 정말로 고쳐내신다면 뭘 요구하시든 다 만족시켜 드릴게요.”

곽미선이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요.”

임찬혁은 그녀의 부탁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녀가 괜찮은 사람일 뿐만 아니라 건물주니까.

“언제 시간 있으세요?”

임찬혁이 흔쾌히 받아들이자 곽미선은 기뻐하며 물었다.

“지금 됩니다.”

오후에 별일이 없었기 때문에 임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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