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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1화

곽미선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귀에 똑똑하게 전해졌다.

그녀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놀랐다.

모두들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고 귀를 쫑긋 세웠다.

오늘 곽씨 가문이 이곳을 옹성옥에게 세를 주려고 하지 않았었나?

어째서 부동산증을 붉은 장미에게 주는 거지?

이게 무슨 일이야?

모두의 머릿속에 든 의문이었다.

옹성옥도 눈이 커지더니 얼른 다가가 손을 뻗어 부동산증을 가지려고 했지만 임찬혁이 재빨리 부동산증을 치워버렸다.

“미선아,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어제 내가 삼촌이랑 임찬혁을 내쫓고 이곳을 임대하기로 약속했었잖아?”

옹성옥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비록 옹씨 가문이 벌인 사업이 커서 술집 따위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지만 이건 그의 체면과 연관된 것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오늘 그가 이곳을 빼앗을 거라는 걸 알 수 있도록 엄청나게 알렸고 많은 사람들을 불렀다. 아니 심지어는 회원카드까지 미리 팔았다. 그런데 이제와서 곽씨 가문이 이곳을 임찬혁에게 준다니?

이건 그의 체면을 깎는 일이 아닌가?

“어제 확실히 제 아버지와 약속했었지만 이유가 있어서 생각을 바꿨어요.”

“아침에 전화 해서 이 일을 말하려고 했지만 당신이 받지 않았고요.”

곽미선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럴 리가 없어! 이건 다 거짓말이야!”

옹성옥은 이 일을 받아들일 수가 없어 큰소리를 치기 시작했다.

“옹성옥 씨, 지금 누구한테 소리 지르는 거예요? 사람 존중하시죠.”

곽미선의 표정이 서늘해지자 옹성옥은 그제서야 자신이 추태를 부렸음을 깨달았다. 그는 얼른 입을 다물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얼굴은 잔뜩 일그러져 있었다.

곽씨 가문은 옹씨 가문에 뒤처지지 않는 가문이었다.

홍연과 붉은 장미의 직원들은 이 장면을 보고 철저히 마음을 놓았다. 실업하지 않았을 뿐더러 앞으로 쭉 이곳을 다녀도 되니까.

홍연은 임찬혁을 묵묵히 주시했다.

‘이 젊은애가 도대체 무슨 능력이 있는 걸까? 곽씨 가문을 자기 편으로 만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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