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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3화

“지금 즉시 미선이에게 고백할게요. 잘 할 테니까 걱정 마세요, 장인어르신!”

곽해준의 지지를 받는다면 곽미선은 틀림없이 그의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곧 오랫동안 좋아하던 곽미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옹성옥은 자기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마음속의 화 또한 완전히 가라앉았다.

그는 전화를 끊고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장미 한 다발을 사오라고 분부한 뒤 그 자리에서 곽미선에게 고백할 준비를 했다.

“장미는 왜 사신 거예요?”

옹성옥의 친구들은 모두 호기심 어린 눈길로 그를 보았다.

심지어 몇몇 부잣집 딸들도 옹성옥이 자신에게 고백해야 하는가 아닌가 하는 환상을 품으며 가슴 설렜다.

부잣집 도련님들도 매우 궁금해 했다. 옹성옥이 만약 고백하는 거라면 그건 빅뉴스이기 때문이었다.

“이제 내가 가장 행복할 순간을 옆에서 지켜보도록 해. 난 미선이한테 고백할 거야.”

“방금 삼... 아니, 해준 아저씨와 통화했었는데, 그 분은 내가 미선이와 연애하는 걸 지지하겠다고 하셨어. 그리고 이미 날 예비사위로 여기시던 걸?”

옹성옥은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이 좋은 소식을 사람들과 함께 공유했다.

“뭐라고? 성옥 도련님이랑 미선 아가씨가 사귄다고?”

“곽씨 가문과 옹씨 가문은 모두 명문가잖아. 이거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천생연분이라니까. 집 수준도 맞고 말이야!”

“미선 아가씨는 수도의 꽃 중 하난데, 성옥 도련님이 복 받으셨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술집 전체가 순식간에 떠들썩해졌다.

모두들 어린 나이라 연애 뉴스를 좋아했기에 옹성옥과 곽미선이 곧 사귈 거라는 소식은 전에 벌어졌던 임대 사건을 뒤덮었다.

“미선이는?”

옹성옥은 장미꽃을 들고 곽미선을 찾기 시작했다.

“방금까지 여기 있었는데, 왜 없어졌지?”

모두들 그와 함께 곽미선을 찾았다.

“홍연 씨, 미선이 못 봤어요?”

끝내 못찾은 옹성옥은 결국 바에 가서 물었다.

“아가씨는 임 선생님과 위층에 가서 이야기를 나누실 겁니다. 방금 전에 함께 올라가는 걸 봤어요.”

홍연이 사실대로 말했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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