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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화

자신을 노려보는 옹성옥에 옹성우는 놀라서 얼른 고개를 저었다. 이 일은 그가 룸에 있는 사람에게만 말했으니 다른 사람은 절대 알 수가 없을 것이다.

그가 말한 후로, 아무도 룸을 떠난 적이 없으니 밀고한 사람은 더욱 있을 수가 없었다.

“그럴리가요. 제가 한 번 가서 봐야겠습니다.”

옹성옥은 경호원들을 데리고 들어갔다. 그러나 창고에 들어간 뒤 그의 얼굴은 전보다 더욱 일그러졌다.

창고는 술 한 병도 없이 텅텅 비었기 때문이었다.

붉은 장미 술집은 장사가 아주 잘 돼서 매일 대량의 술을 창고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 모습을 보아하니 소식이 누설된 게 확실했다. 붉은 장미가 모든 준비를 미리 마쳤으니까.

“반응 한 번 참 빠르시네요. 이번에는 빠져나갔지만 앞으로 조심해요. 겸사겸사 이 가게의 사장한테도 전해줘요. 이번은 피할 수 있어도 다음은 피할 수 없을 거라고!”

옹성옥은 창고에서 나온 후 다른 사람들의 앞에서 홍연을 위협했다.

“하늘이 다 보고있는데 무섭지도 않으세요? 이러다가 먼저 무너지는 건 당신이 될 겁니다.”

홍연이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설사 상대방이 옹씨 가문의 장자라고 할지라도 그녀는 붉은 장미의 매니저기 때문에 그에게 쉽게 굴복할 수는 없었다.

사람들은 모두 이 상황을 구경했다.

이 세상은 원래 약육강식이 아닌가. 이런 경쟁은 누가 더 수단을 잘 쓰는지에 모든 게 달려있었다.

예를 들면 지금 홍연이 이 모든 것이 옹성옥이 꾸민 짓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를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처럼.

“다 일어나. 돌아가자!”

옹성옥은 오늘 붉은 장미 술집을 차압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철수할 준비를 했다.

그는 땅 위의 옹성우 등을 발로 찬 뒤 떠나려고 했다.

하지만 옹성우가 일어나려고 할 때, 사람들 사이에 섞여있던 임찬혁이 손가락을 여러번 튕겼다.

아주 작은 은침 하나가 소리 없이 그들의 혈을 찔렀다.

“아이고!”

옹성우는 일어나기도 전에 다시 바닥에 쓰러졌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모두 바닥에 누워 일어나지 못했다.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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