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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화

임찬혁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고 눈을 크게 떴다.

옹씨 가문과 맞설 뿐만 아니라 금사과 술집을 신고하다니.

‘정말 겁이 없네.’

옹성옥이 붉은 장미를 신고했다는 건 자신의 술집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이건 그냥 막 나가는 게 아닌가?

“뭐하는 거야, 임찬혁? 얼른 나 따라와!”

육소연은 너무 놀라서 멍해졌다.

금사과 술집에 독주가 있든 없든 붉은 장미와 원한이 있든 말든 모두 남의 일이다. 그와 아무런 상관이 없단 말이다.

그러니 지금 임찬혁의 행동은 옹씨 가문에 죄를 짓는 것과 다를 게 없었다. 그것도 얻는 것 하나 없이 말이다.

“내 일에 신경 쓰지 마.”

임찬혁은 육소연의 손을 뿌리쳤다.

옹씨 가문은 그와 원한이 있으니 언젠간 반드시 멸문시킬 생각이었다. 그러니 지금 술집을 신고한 것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육소연은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굴렀지만 어쩔 수 없었다.

“임찬혁이라고 했지? 기억했어.”

옹성옥은 싸늘하게 웃으며 신 청장을 향해 말했다.

“신고했으니 가보세요. 만약 정말 독주를 찾아낸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마실 테니까.”

그는 자신의 술집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자신했다.

“정말 신고하시겠습니까? 이건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런 걸로 농담하시면 안 되세요.”

신 청장은 정중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는 지금 진지합니다. 청장님께선 그저 공정하게 집행해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임찬혁이 다시 말했다.

“금사과에 가자.”

신 청장의 명령에 수십 명의 사람들이 맞은편 금사과 술집으로 향했다.

사람들은 당연히 좋은 구경할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모두 따라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금사과 술집의 입구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신 청장은 사람을 데리고 한 바퀴 뒤져서 많은 술을 들고 나왔다.

술들이 너무 많아서 전부 화학 실험을 해야만 결론을 낼 수 있었다.

“실험은 필요 없습니다.”

이때 임찬혁이 나서서 말했다.

“그들의 독주는 2번 창고 구석에 놓여 있습니다. 술 이름은 악마의 눈물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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