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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0화

육소연은 득의양양하게 임찬혁을 한 눈 보았다. 그녀가 좋다고 하는 남자들은 아주 많았고 모두 가정형편이 평범하지는 않았다.

임찬혁과 그녀가 부모님끼리 정한 혼사가 있다는 것을 모두에게 알리는 이유는 바로 상대방을 모두의 공격 대상으로 만들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지금 사람들의 반응을 보아 그녀의 목적은 이미 달성되었다.

“쳇!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아직도 봉건사회처럼 행동하고 있어?”

바로 어떤 사람이 거만하게 말했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쳤다. 육소연의 친구로서 그들은 임찬혁이 육소연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꼈다.

“오기 전에 임찬혁이 말했어. 오늘 자기가 쏘겠다고. 그렇지?”

육소연은 약간 비웃는 눈빛으로 임찬혁을 바라보았다.

임찬혁은 카드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돈이 별로 없을 거고 그럼 한턱 쏘지도 못할 거다. 그녀가 이렇게 말한 건 상대방이 당황해하며 떠나게 하기 위함이었다.

“맞아. 오늘은 내가 쏠게.”

하지만 뜻밖에도 임찬혁은 담담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오늘 적어도 천만 원은 나올 텐데, 감당할 수 있겠어?”

키가 크고 포스 있는 남자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의 이름은 옹성우로, 육소연을 좋아하는 사람 중 한 명이며 같이 노는 사람들 중 돈이 제일 많았다.

“마음껏 먹고 재미있게 놀아. 계산은 나한테 맡기고.”

임찬혁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의 발언에 모두 놀라했다.

임찬혁의 옷차림을 보면 전혀 돈 있는 사람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육소연도 그가 지방에서 왔다고 했으니 돈이 많을 리가 없었다.

천만 원은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다.

설마 이렇게 많은 부잣집 사람들 앞이라 일부러 허세를 부리는 건가?

“지금 이렇게 허세 부리다가 소연이가 뒷처리 하게 만들지만 마.”

육소연의 절친, 배수지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그녀도 만만치 않은 미녀로, 가정형편이 평범하지 않았다.

“사람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신을 잘 아는 거야. 섞일 수 없는 무리에 굳이 섞이려고 하지 않는게 좋아. 억지로 섞이려고 하다간 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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