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님은 딸바보의 모든 챕터: 챕터 491 - 챕터 500

580 챕터

제491화

“괜찮은데요? 하하!”“아무렇지도 않은 걸요? 옹씨 가문의 술은 모두 정규 공장에서 들여온 건데, 어떻게 문제가 있을 수 있겠어요?”“다들 봐요. 저 지금 멀쩡하잖아요!”옹성우는 두 팔을 벌리고 끊임없이 여러가지 동작을 하면서 자신이 아무런 문제도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어때? 이 술에 문제 없지?”옹성우의 반응을 본 옹성옥의 얼굴에는 희색이 돌았다.푸풉.이때,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옹성우의 엉덩이에서 큰 소리가 연이어 울렸다.소리와 함께 전해져오는 악취에 제일 가까이에 서있던 옹성옥은 그대로 기절할 뻔 했다.옹성우는 얼굴이 빨개진 채로 엉덩이를 가렸다.아까는 멀쩡했지만 지금 그는 뱃속이 뒤집어지는 것 같았다.“옹성우 씨, 기분이 어떻죠?”신 청장은 신중한 표정으로 물었다!“저... 전 괜찮습니다!”이마에서 땀이 줄줄 흘렀지만 옹성우는 끝까지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다.“참아야 해!”옹성옥은 옹성우의 곁으로 가서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웁!”그러나 옹성옥이 말을 마치자 속이 뒤집히는 것을 느낀 옹성우는 옹성옥의 몸에 먹었던 전부를 토해냈다.“어디다가 토하는 거야?” 토사물에 절여진 옹성옥은 구역질이 나서 토할 것 같아 옹성우를 발로 차서 날려 버렸다. “이 술에는 독이 들어있어요! 나 못 참을 것 같아.”“빨리 구급차 좀 불러줘요! 진짜 죽을 거 같다고!”“저 아직 살 수 있어요. 그러니까 포기하지 말아요.”옹성우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는 바닥에 엎드려 마구 토하면서 사람들을 향해 살려달라고 소리쳤다.“더 할 말 남았어?”임찬혁은 싸늘하게 웃으며 신 청장을 바라보았다.“지금은 증거가 확실하네요. 방금 전에 붉은 장미를 모함한 건 청장님도 보셨을 테니, 공정하게 일 처리 부탁드립니다.”한편, 모든 상황을 목격한 사람들은 모두 웅성거렸다.“금사과 술집에는 앞으로 다시는 못 오겠네. 정말 독주가 있다니.”“이런 술집을 아직도 차압하지 않고 뭐하는 거야?”“이곳에서 벌어진 일을 전부 인스타에 올려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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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2화

이 말을 들은 육소연 또한 크게 놀랐다.‘어쩐지 그렇게 붉은 장미를 도와주더라니. 역시 거기서 일했구나. 그것도 관리인으로?’‘그래. 그래서 붉은 장미를 위해 그렇게 나섰던 거였어.’하지만 이런 일을 하는 건 대체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건달들이기 때문에 육소연은 임찬혁이 더욱 볼품없이 느껴졌다.“너 붉은 장미에서 일하는 놈이었구나. 어쩐지 그렇게 많은 술을 살 수 있다 했어. 돈을 내지 않았던 거구나!”이때, 바닥에 엎드려 미친듯이 토하던 옹성우도 다 알았다는 듯이 소리쳤다.‘임찬혁이 바가지를 씌우는 역할이었던 거야.’삐끼와 돈 내기를 하다니. 이건 그냥 돈을 주는게 아닌가?“저 알았어요. 방금 전에 제가 계획을 말했을 때, 저 놈도 룸에 있었어요. 틀림없이 저 녀석이 저희 계획을 일러바쳤을 거예요.”옹성우는 바닥을 치면서 소리쳤다.만약 임찬혁이 아니었다면 오늘 차압된 건 금사과가 아닌 붉은 장미 술집이었을 것이다.소휘 등도 이 말을 듣고서야 모든걸 깨달았다.‘어쩐지 그 몇 십억 씩 되는 술을 그렇게 많이 사더라니. 우리 모두 임찬혁한테 속은 거였어.’임찬혁이 술집에서 바가지를 씌우는 역할을 맡은 놈이라니.“허허. 졌으면 끝인 거 아닌가? 이긴 놈이 맞는 거지. 성왕패구 몰라? 진 건 너네야.”임찬혁이 그들을 비웃었다. 그가 자신이 붉은 장미의 사장이 아닌 그곳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한 이유는 손석구가 그와 엮이고 싶지 않다고 말했기 때문이었다.한편, 이 모든걸 들은 옹성옥은 괴로워 미칠 것 같았다.자신이 완전히 웃음거리가 되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눈에는 그가 돌을 들어 자신의 발을 찧는 것과 다름이 없어 보이겠지.“우쭐대지 마, 임찬혁.”“3일 내에 붉은 장미를 망하게 하고 말 테니까 두고 봐.”옹성옥은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만약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대로 물러선다면 옹씨 가문의 체면은 이제 바닥을 치게 될 것이다.“언제든지 같이 놀아줄게.”말을 마친 임찬혁은 떠나려고 했다. 금사과가 이미 차압된 지금, 남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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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3화

“곽씨 가문?”임찬혁은 미간을 찌푸렸다.수도에 오기 전에 알아본 7대 명문가의 자료에 의하면 곽씨 가문은 그 중의 하나였다. ‘곽씨 가문의 아가씨가 왜 날 보려는 걸까?’잠시 생각을 한 뒤 그는 바로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술집 직원은 그를 모퉁이의 좌석 으로 안내했는데, 그곳에는 25~ 26세의 아름다운 여자가 앉아 있었다.스타일리시한 옷차림의 여자는 내놓은 하얗고 길쭉한 다리에 뚜렷한 이목구비와 길쭉한 목덜미를 가지고 있어 고귀하고 기품 있어 보였다.“안녕하세요, 임찬혁입니다.”임찬혁은 그녀의 맞은편에 앉았다.“이렇게 젊으신 분이 손씨 가문에서 붉은 장미를 받다니. 정말 능력있으시네요.”곽미선은 임찬혁을 지긋이 바라보며 찬사하면서 예쁜 미소를 지었다. “과찬이십니다. 뭐 마시고 싶은 거 있으세요?”임찬혁이 물었다.“괜찮아요. 제가 오늘 온 건 임 선생님한테 부탁할 일이 있어서에요.”“능력이 대단하시던데요? 눈 깜짝할 사이에 그 환자들 치료하신 거요. 보고 정말 절로 감탄이 나오더군요.”곽미선이 감탄하며 말했다.“의술은 단지 조금만 다룰 줄 압니다. 혹시 어디 불편하신 곳이라도 있으신가요?”“매달마다 그 며칠 사이에 배가 아픈 것 빼고는 건강해보이시는데요.”임찬혁은 자신이 파악한 정보를 모두 말했다.“어... 임 선생님 말이 맞아요.”곽미선은 볼이 빨개지더니 급히 머리를 숙였다.임찬혁이 그녀에게 준 첫인상은 상남자였다.만나자마자 생리통 말을 하다니...그러나 임찬혁의 말은 아주 정확했기 때문에 그녀는 임찬혁의 의술을 더 높게 평가했다. “저는 임 선생님께서 제 아버지를 치료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만약 정말로 고쳐내신다면 뭘 요구하시든 다 만족시켜 드릴게요.”곽미선이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래요.”임찬혁은 그녀의 부탁을 흔쾌히 받아들였다.그녀가 괜찮은 사람일 뿐만 아니라 건물주니까.“언제 시간 있으세요?”임찬혁이 흔쾌히 받아들이자 곽미선은 기뻐하며 물었다.“지금 됩니다.”오후에 별일이 없었기 때문에 임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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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4화

“참, 삼촌, 붉은 장미의 신임 사장이 누구예요?”옹성옥이 줄곧 궁금해 하던 점을 물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건물주인 곽해준은 틀림없이 알고 있을 거야.’“임찬혁이라고 하던데 젊은이인 것 같아. 손석구가 그 녀석은 자기를 치료해준게 전부라며 아무 사이가 아니라고 특별히 말하더군.”이 말을 들은 옹성옥은 눈을 가늘게 떴다. ‘임찬혁이 붉은 장미 사장이었구나? 어쩐지 나랑 맞서더라니.’“삼촌, 내일 붉은 장미에서 계약을 체결하는 게 어때요? 그 임찬혁이 바로 나가도록요.”옹성옥이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면전에서 직접 쫓아내는 것이야말로 진짜로 마음을 짓밟는 것이기 때문이다. “난 언제든지 다 돼. 내가 이렇게까지 도와줬는데, 앞으로 너네 집에 무슨 좋은 일이 있으면 날 부르는 걸 까먹으면 안된다?”곽해준이 의미심장하게 말했다.“물론이죠! 물론이죠!”...같은 시각. 임찬혁은 곽미선을 따라 곽씨 가문의 별장에 도착했다.호화로운 거실에는 50대의 대머리 남자가 앉아 있었는데, 체형이 건장하고, 패기 있었으며 상위자의 강한 포스가 느껴졌다.“회장님, 계약서를 인쇄했으니 한번 검토해보세요.”글래머 비서가 인쇄된 계약서를 곽해준에게 건네줄 때, 곽미선이 임찬혁을 데리고 들어왔다.“아빠, 제가 아빠 병을 치료해줄 신의 한 분을 모시고 왔어요.”곽미선은 들어오자마자 신이 나서 말했다.곽해준은 임찬혁을 훑어본 다음 의혹스러워하며 물었다.“이렇게 젊은 사람이 신의라고?”“이 분은 임찬혁 씨고, 붉은 장미의 새 사장이에요. 젊다고 만만하게 보지 마세요. 진짜 신통하시니까요. 제가 직접 봤는 걸요!”“임 선생님, 이분이 바로 제 아버지에요.”곽미선은 두 사람을 서로에게 소개해 줬다.“회장님, 안녕하세요.” 곽미선의 말이 끝나자 임찬혁은 먼저 곽해준에게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그는 곽미선의 소개를 들은 곽해준이 손에 든 계약서를 몰래 뒤에 숨기는 걸 발견했다.그리고 이 짧은 찰나에 그는 그 계약서의 내용이 붉은 장미를 옹성옥에게 임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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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5화

얼마 안 있으면 완치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은 곽미선은 놀라워하면서도 기뻐했다.“고맙습니다, 임 선생님. 당신은 정말 저희 집의 생명의 은인이에요!”곽미선은 감격하며 말했다. “천만에요. 이건 의사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인 걸요.”임찬혁이 담담하게 대답했다.“임 선생, 이 카드는 제 자그마한 성의입니다. 그러니까 꼭 받아주세요.”곽해준은 은행카드 한장을 임찬혁에게 건네주었지만 현재 그의 표정은 이미 평소대로 돌아와 기뻐하는 표정 따위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저 명문가의 가주로서 짓는 진지한 표정만 어려있을 뿐.“괜찮습니다, 회장님. 지금 붉은 장미가 제 명의로 되어 있어 당신이 제 건물주이신 걸요. 병을 치료하는 건 제게 있어서 어렵지도 않은 일이니 사례하지 않으셔도 됩니다.”“하지만 방금 제가 회장님께서 붉은 장미를 다른 사람에게 임대해주려고 한 걸 본 것 같은데, 맞나요?”임찬혁이 호기심 어린 말투로 물었다.“네? 그럴리가요. 붉은 장미는 아직 만기까지 3년이나 남았는데 저희가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세를 줄 수 있겠어요. 그렇죠, 아빠?”곽미선은 얼른 곽해준에게 눈짓을 했다. 임찬혁은 지금 그들 집의 생명의 은인이다. 아무리 감사해도 모자랄 판에 어떻게 임찬혁을 배신할 수 있겠는가?“허허...”곽해준은 두 손을 짊어지고 곽미선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임 선생이 계약 내용을 다 봤으니 이참에 말해주겠습니다.”“병을 치료한 건 병을 치료한 것이고, 세를 주는 건 세를 주는 겁니다. 이것은 별개의 일이므로 같이 얘기 해서는 안 되죠.”“당신이 나의 병을 고쳤으니, 나는 그에 맞는 보수를 줄 것입니다. 그러나 붉은 장미 술집은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옹씨 가문에게 세를 주려고 합니다.”곽해준의 말투는 매우 차가웠다. 강을 건넌 뒤 다리를 부숴버리려는 것처럼.“회장님, 이건 좀 너무하지 않습니까?”임찬혁의 눈빛도 서늘해졌다.“지금 절 가르치려고 드는 겁니까?”곽해준은 콧방귀를 뀌고는 표정을 굳혔다.“제 병을 고쳤다고 해서 억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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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6화

“이게... 이게 말이 돼? 방금 분명히 다 나았었는데. 일부러 그런 겁니까?”곽해준은 무서운 기운을 내뿜었다. 어마무시한 기운은 곧바로 앞에 있는 임찬혁을 뒤덮었다. 옆에 있는 곽미선조차도 질식할 것 같았으나 임찬혁은 조금도 영향을 받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제가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닙니다. 단지 회장님께서 자신의 몸을 완전히 잘 느낄 수 있다고 자신하신 것 뿐이죠.”“어떻게 하고 싶은 겁니까?”곽해준이 임찬혁을 노려보며 물었다.이렇게 오랫동안 줄곧 전략을 세워왔기에 어떤 일에서도 작은 손해를 본 적이 없었던 터라, 오늘 같은 일은 그에게 처음 있는 일이었다.“실은 원래 미선 아가씨와 친구를 하고 싶어 친구의 아버지를 치료 해보자는 생각으로 했던 거였습니다. 어떤 보수도 받을 생각을 하지 않았었죠.”“하지만 정말 보수를 원한다면 그렇게 간단한 걸 원하지는 않을 겁니다.”임찬혁이 말을 이었다. “붉은 장미의 건물은 곽씨 가문의 것이 아닙니까? 그냥 저에게 주세요.”“당신!”곽해준은 눈을 크게 부릅떴다. 그곳이 버릴 것 하나 없는 황금 땅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땅을 달라니. 너무 터무니 없는 요구야.’“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그 땅은 저의 첫 번째 요구일 뿐이니까요. 다른 요구는 제가 고민 좀 해본 다음 다시 이야기해보죠.”“당연히 거절할 수도 있지만, 그 전제는 저를 대신해서 당신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의사를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임찬혁의 눈빛에는 비웃음이 어렸다. 곽해준이 자신보다 의술이 고명한 사람을 찾을수 없는 한 결국 타협할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는 이 세상에서 자신의 스승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의술이 그를 초과할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생각할 시간을 3초 드릴게요. 만약 대답을 주지 않는다면 바로 갈 겁니다.”말하면서 임찬혁은 세 손가락을 세웠다.“셋!”“둘!”“하나!”“그럼 저는 이만.”말을 마친 임찬혁은 몸을 돌려 떠나려고 했다.“잠깐만!”곽해준은 임찬혁을 불러세웠고 결국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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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7화

곽해준의 눈빛은 매우 서늘했는데, 마치 화가 난 야수 같았다.“옹씨 가문이 뭐가 중요해요. 우리 집이 그 집보다 못하지도 않은데, 굳이 옹씨 가문에게 아부할 필요가 있어요?”곽미선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그리고 하루 종일 계속 화 내지 마세요. 자꾸 화를 내시면 몸이 상하기 쉽상이니까요.”“내가 전에 너에게 말한 그 임씨 가문을 기억하니?”곽해준은 그녀의 말을 들으며 화를 점차 가라앉혔다. 일찍 안해를 잃었던지라 곽미선만이 그를 통제할수 있었다.“20여 년 전, 멸문당한 그 임씨 가문이요?” 곽미선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비록 그때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지만, 그 일은 그들 같은 상류권에서 누구나 다 아는 일이었다.“맞아! 임씨 가문의 보물지도의 3분의 1이 지금 옹씨 가문에 있어.”곽해준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뭐해요? 그들은 보물지도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했잖아요.”곽미선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최근에 들은 소식에 의하면 그들이 이미 뭔가를 발견했다고 하더군. 그 보물지도에는 시대를 바꿀 수 있는 신비한 힘이 숨어 있어. 심지어 제3차 세계대전을 일으킬 수도 있단다.”곽해준의 표정은 유난히 무거웠다.“그렇게 대단하다고요? 전혀 믿기지 않는 걸요.”그와 반면에 곽미선은 매우 평온해 보였다. 아니, 그녀는 이런 일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다.“그런 일이 없을 거라고 믿는 것보단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다고 믿는 게 나아.”“우리는 지금 옹씨 가문과 관계를 잘 맺어야 해. 만약 사실이라면 우리도 중간에서 얻어먹을 수 있으니까.”곽해준은 마음속의 진실한 생각을 말했다.“하지만 임찬혁 말고는 아무도 아빠의 병을 고칠 수 없는 걸요.”곽미선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옹성옥이 너한테 계속 구애했잖아?”“나는 너희들이 사귀어도 괜찮다고 생각해. 조금 있다가 네가 그 애에게 전화를 걸어 이 일을 설명한 후에 다시 밥을 먹자고 약속 잡아라.”“저는 옹성옥을 좋아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생각도 마세요!”곽해준의 말에 곽미선은 즉시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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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8화

“그건... 다시 생각해 보시겠습니까?”청룡은 약간 망설였다. 그는 그 두 사람이 임찬혁에게 불만이 있다고 말했지만 그것도 사실 비교적 함축적으로 말한 거였다. 왜냐하면 사실상 그 두 사람은 임찬혁에게 적의를 품고있기 때문이었다.만약 임찬혁이 경솔하게 그들과 만난다면, 상대방이 반란을 일으킬 수도 있고 그럼 그 후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그 두 사람은 모두 시신이 산처럼 쌓인 전쟁터에서 살아남은 살신이니까.임찬혁이 비록 보통 사람이 아니라 옛 지존의 제자이긴 하지만 나이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아마 그들을 누를 수 없을 것이다.“생각할 필요 없어. 너는 가능한 한 빨리 그들과 만날 수 있도록 시간 조율해.”청룡과는 달리 임찬혁은 조금도 걱정하지 않았다.외부를 물리치려면 반드시 먼저 내부를 안정시켜야 한다.옹씨 가문, 전씨 가문과 하씨 가문을 멸하는 것이 급선무였다.그리고 이 세 가문을 멸망시키는 전제조건은 먼저 대용문파를 철저히 단결시키는 것이다.“그들이 수도에 없으니, 당신을 만나러 오도록 즉시 소환 하겠습니다.”청룡은 그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청룡의 전화를 끊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육성재의 전화가 다시 걸려왔다.“찬혁아, 내가 알려주겠다 하고 까먹은 일이 있는데, 사실 너의 셋째 삼촌 임남훈이 아직 살아있어. 하지만 그는 이미 하씨 가문한테 븥었단다.”“그리고 나는 당시 그가 배신을 해서 임씨 가문이 멸문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어. 지금 그는 억지로 소연이를 자신의 아들과 결혼 시키려고 해. 너무 심하다고.”“모레 소연이 남자친구인 척 해주지 않을래? 우선 이 관문을 넘기고 나서 다시 이야기하자. 괜찮겠니?”육성재는 간절한 어조로 말했다.임씨 가문에 아직 살아남은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들은 임찬혁은 매우 놀랐으나 뒤의 말을 들을 마저 들은 뒤 그의 눈빛에는 살기가 짙게 배어 있었다.사실 육성재는 임찬혁의 복수를 원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임찬혁이 3대 명문가를 상대로 전혀 이길 수 없기 때문이었다.하씨 가문에게 붙은 임남훈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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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9화

적지 않은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임찬혁에게 떨어졌다. 어제 임찬혁이 공공연히 옹성옥과 맞서면서 그의 이름은 이미 작은 범위에서 다 퍼졌다.그러나 옹성옥과 곽씨 가문 사람을 제외하고 다른 사람의 눈에는 그가 단지 붉은 장미를 관리하는 사람일 뿐이었다.“저 녀석은 옹성옥 도련님의 술집이 차압되게 한 것만으로도 평생 다른 사람들 앞에서 허풍을 떨 수 있겠지만 평생 후회할 거야. 왜냐하면 옹성옥 도련님을 철저히 화나게 만들었기 때문이지.”“붉은 장미가 옹성옥 도련님의 손에 들어가면 저 놈은 앞으로 실업하게 되겠지. 옹성옥 도련님의 영향력으로 저 놈은 앞으로 수도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없을 거야.”“심지어 옹성옥 도련님의 친구들이 모두 도련님을 위해 대신 화를 내며 더 곤란에 빠뜨릴 걸?”그들은 모두 재미난 구경을 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왜냐하면 오늘 옹성옥이 그들을 모두 부른 건 임찬혁을 난감하게 만들기 위해서라는 걸 알고있기 때문이었다.무릇 옹성옥과 맞섰던 사람의 결말은 모두 매우 비참했다. 이번에도 예외는 없을 테지.반면 임찬혁은 듣지도 못한 것처럼 조금도 걱정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옹성옥도 왔다.그는 붉은 양복을 입고 있었는데, 멋있어 보일 뿐만 아니라 자신감도 넘쳐보여 오자마자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와! 멋있다. 역시 내 우상이야! 감히 내 우상과 맞서다니, 임찬혁은 도대체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난 거야?”“오랜만이에요, 성옥 도련님. 당신이 보낸 소식을 보자마자 응원하려고 왔어요.”“붉은 장미를 손에 넣다니, 축하해요.”...많은 여자들이 비명을 질렀고, 재벌 2세들도 잇달아 옹성옥에게 인사를 했으며 그를 중심으로 에워쌌다. “모두 잘 놀아요. 오늘 나온 술값은 제가 계산할 테니까.”옹성옥은 오자마자 사람들을 향해 큰 소리로 말했다.이 말에 모두들 즉시 깜짝 놀라서 기쁨이 섞인 비명을 지른 뒤 옹성옥을 향해 또 아첨했다.곧이어 옹성옥은 자신만만하게 임찬혁의 앞에 걸어갔다.“붉은 장미는 네가 지킨다며? 이제 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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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0화

“너무한 거 아닙니까? 옹성옥 도련님!”홍연은 안색이 굳어지더니 손을 흔들어 경호원들을 불렀다.옹성옥의 행위는 붉은 장미의 얼굴을 세게 때리는 것과 같았다.“오호, 나한테 손을 대려고?”“누가 감히 나를 건드리는지 두고볼게.”옹성옥은 상대방을 경시하며 거들떠보지도 않고 말했다.홍연은 잠시 멍해졌다. 옹성옥은 명문가 도련님이라 정말 그를 어찌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괜찮아. 저대로 놔둬.”반면 임찬혁은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제가 할래요! 제가 할래요!”“충전한 만큼 준다니. 이건 그냥 50% 할인 카드에 해당하는 거잖아. 이렇게 후한 복지는 또 처음이네. 역시 옹성옥 도련님은 호탕하시다니까.”“저도 회원카드 만들래요. 100만원 충전해주세요!”“충전한 만큼 벌다니. 이렇게 좋은 기회가 어디있어? 저는 그럼 500만원이요!”...많은 사람들이 회원카드를 만들려고 옹성옥을 에워쌌고, 옹성옥도 일찍 준비를 해놔서 직원들에게 그들의 회원카드를 주게 했다.“홍연,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붉은 장미가 정말 망하는 거 아니지?”이때 섹시한 차림을 한 여자가 다가왔다. 홍연은 그녀가 단골고객이라는 것을 알고있었다. 그녀는손에 붉은 장미 술집의 VIP 회원카드를 쥐고 있었다.그건 30% 할인카드로, 매번 소비할 때마다 30% 할인해주는 카드였는데, 모든 회원카드가운데서 우대가 가장 좋은 카드였다.“그럴리가요. 저희 붉은 장미가 망할 일은 없습니다.”“만약 임 선생님께서 아량이 넓지 않으셨다면 저 사람들은 이미 쫓겨났을 겁니다.”홍연이 얼른 설명했다.“믿지 못하겠는 걸? 이거 환불할래.”여자는 붉은 장미의 30% 할인 카드를 꺼냈는데 카드에 남아있던 몇 백만 원을 모두 환불할 생각이었다.“환불해줘.”임찬혁이 담담하게 말했다.홍연은 원래 만류하려 했지만 임찬혁이 말하자 환불해줄 수밖에 없었다. 이어 여러 사람들이 카드를 환불하러 왔는데, 그 중 적지 않은 수가 돈이 있어도 만들 수 없는 VIP 회원 카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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