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님은 딸바보의 모든 챕터: 챕터 511 - 챕터 520

580 챕터

제511화

“삼촌, 안심하세요. 이 일은 제가 해결할게요!”임찬혁은 더 이상 그들이 떠드는 것을 듣고 싶지 않았다. 오늘은 주로 정리할 사람들을 정리하려고 온 것이기 때문에 육씨 가문 사람들이 자신의 가문의 은혜를 기억하고 있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그러나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또 경멸 어린 시선이 그에게 집중되었다. 사람들은 모두 그가 지금 허풍을 떨고있는 거라고 여겼다. ‘망한 가문의 자식이 뭘 할 수 있겠어?’“땡강- 땡강-”이때 밖에서 꽹과리 소리와 폭죽 소리가 들려왔다.곧이어 한 무리의 사람들이 각종 선물을 들고 육씨 가문의 저택에 들어갔다.맨 앞에서 걷는 늙은이와 젊은 남자 두 명이 바로 임남훈과 그의 아들, 임찬열이었다.임찬열은 양복을 입고 얼굴이 활짝 피어있었지만 경박한 걸음걸이와 오만한 눈빛으로 볼 때 망나니 부잣집 도련님인 게 한 눈에 알렸다.그는 들어오자마자 육소연에게 시선을 고정했는데, 상대방을 당장이라도 벗기고 눕히고 싶어 하는 모습이었다. “사돈, 저희가 준비한 예물이 마음에 드는지 보세요.”“사람을 찾아서 본 결과 3일 후가 괜찮은 날이라고 하더군요. 그때 소연이와 찬열이를 결혼시키는 것이 어때요?”50대 중반의 임남훈은 염소수염 한줌을 길렀는데, 오만하고도 고귀한 아우라가 그에게서 느껴졌다.그의 말투는 전혀 의논할 의사가 섞여 있지 않았다. 이건 그냥 일방적인 통보였다.“그건... 임 회장님, 제가 전에 말했다시피, 소연이는 이미 정해진 혼사가 있어서 찬열이한테 시집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저희 소연이는 찬열 도련님과 어울리지 않으니 다른 좋은 짝을 찾으시는 걸 추천드려요.”육성재는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공수를 하며 말했다.“뭐요?”임남훈의 표정 갑자기 싸늘해졌다. 왜냐하면 임찬열이 어떻게든 육소연을 손에 넣을 것이라고 말했었기 때문이다.“제가 알기로는 육소연은 누구와도 혼사를 맺지 않았는데요?”“설마 찬열이가 따님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겁니까?”“만약 당신이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면 전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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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2화

이에 임찬열은 물론 이 모습을 보고 있던 모두가 놀랐다. 육소연, 하미현 및 모든 육씨 가문의 사람들은 모두 눈을 부릅뜨고 입가에 끊임없이 경련을 일으켰다.그들이 이렇게 설설 기는 이유는 바로 임남훈을 건드릴 수 없기 때문이었다.그런데 임찬열의 뺨을 때리다니.임남훈이 데리고 온 사람들을 보지 못한 건가?오늘 이 일은 잘 의논해볼 수밖에 없었다. 억지로 하면 틀림없이 손해를 볼 테니까.임찬열은 임남훈이 그 무엇보다도 아끼는 아들이었다. 그러니 임찬혁이 뺨을 때린 건 정말 잘못 건드린 것과 같았다.“다 살았어?”모두의 예상대로 임남훈은 곧 크게 화를 냈다.“즉시 무릎을 꿇고 사과해! 찬열이를 때린 팔을 스스로 잘라. 아니면 내일의 태양을 볼 수 없게 할 테니까. 그리고 너 뿐만이 아니라 육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너와 함께 죽어야 할 거야.”임남훈의 눈에는 어마무시한 살기가 어렸다.“임씨 가문의 배신자 같으니. 내일의 태양을 볼 수 없는 사람은 너야!”임찬혁은 상대방의 협박에도 무서워 하기는 커녕 도리여 두 걸음 앞으로 나아가 상대방을 주시했다.이에 임남훈은 등이 서늘해졌다. 맹수의 눈길을 받는 것만 같아서.그러나 그는 즉시 더욱 화가 났다. ‘내가 이 어린 놈한테 겁을 먹다니.’“넌 도대체 누구냐?”임남훈이 목소리를 낮추고 물었다.“임 회장님, 저 자식이 바로 임도언의 아들, 임찬혁입니다. 그 당시 수도를 탈출한 그 아기말이에요!”“임찬열을 때린 건 모두 저 자식 혼자 벌인 일이니 저희 가문까지 엮지는 말아주세요.”겁에 질린 육원호가 재빨리 말했다.임남훈의 능력이라면 정말 한 마디로 육씨 가문을 멸망시킬 수 있기 때문이었다. “맞습니다. 죽이려면 임찬혁을 죽이세요. 저희와는 상관없는 일입니다!”“임찬혁, 너 죽고싶으면 혼자 죽어. 우리까지 끌어들이지 말고. 회장님이 네가 미음대로 미움을 살 수 있는 분인 거 같아?”육씨 가문의 사람들은 놀라서 벌벌 떨면서 모든 책임을 임찬혁에게 떠넘겼다.“아빠, 죽여!”임찬열은 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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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3화

얼마 지나지 않아 국면은 순식간에 바뀌었다 임남훈이 데리고 온 경호원들은 전부 땅에 쓰러져 있었다. “이...”임남훈은 안색이 변했고, 임찬열도 믿을수 없어 본능적으로 몇 걸음 후퇴했다.‘임찬혁이 살아돌아왔을 뿐만 아니라 이렇게 무서울 정도의 실력까지 가졌다니.’욱소연, 하미현 등 육씨 가문 사람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들은 임찬혁이 고수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반면 육성재는 매우 흐뭇해했다. 왜냐하면 임찬혁에게서 임도언의 그림자를 보았기 때문이었다.“어쩐지 잘난 척 하더라니. 실력이 있어서 그랬구나. 그런데 너는 겨우 그정도로 나와 맞설 수 있다고 생각해?”“만약 예전이었다면 정말 너를 어떻게 할 수 없었을 거야. 하지만 나는 어제 금방 두 명의 종사 고수를 알게 되었어. 오늘 난 너희 부자를 아래에서 만나게 할 거다.”임남훈은 고개를 돌려 뒤에서 방금 전 싸움에 나서지 않은 두 명의 사내를 앞으로 모셨다.“종사님들, 어느 분이 저를 도와 임찬혁과 육씨 가문을 없앨 수 있습니까? 감사인사는 무조건 할 테니 걱정 마세요.”그는 최근 줄곧 자신의 힘을 확충하려고 했었다. 어젯밤에 두 명의 종사가 주동적으로 찾아와 그의 경호원이 되기를 원했다는 것에 그는 크게 놀랐었다.마침 그는 오늘 두 명 다 데리고 왔다. 그는 두 명의 종사라면 육씨 가문이 자신을 어길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종사라고?”육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놀라서 끊임없이 떨었고 일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육소연, 하미현은 얼굴이 구겨졌다.육성재가 육씨 가문의 경호원들에게 임찬혁을 보호하라고 했으니 임남훈과는 철저히 연분을 다 한 셈이었다.‘그런데 종사를 데리고 왔다니. 우리는 끝났어.’이대로라면 임찬혁 뿐만 아니라 자리에 있는 모두가 죽게 될 것이다.“회장님 살려주십시오. 이건 모두 육성재가 제멋대로 행동한 것입니다. 저희는 전혀 당신과 맞서려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저는 지금 즉시 육성재와 선을 긋겠습니다. 죽이려면 임찬혁과 육성재를 죽이세요. 이건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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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4화

“임 선생님... 저희는 임남훈이 당신을 상대하려고 한 것을 몰랐습니다. 미리 알았었다면 절대 이 집에 들어가지 않았을 겁니다.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두 명의 종사가 임찬혁에게 미친 듯이 절을 했다.임찬혁의 실력이 너무 무서웠기 때문에.그가 손가락만 움직이면 그들은 죽을 수도 있었다.이 장면을 본 모두가 놀라서 멍해졌다.육성재, 하미현, 육소연 등은 모두 깜짝 놀라 눈을 크게 떴다.그들은 무려 종사였다.어떤 명문가에 가든지 모두 환영 받는 인재들이란 말이다.그런데 임찬혁과 손을 쓸 용기도 없어서 이렇게 무릎을 꿇다니?“두 분, 뭐하시는 거예요?!”“저 놈은 애송이일 뿐, 기껏해야 내력 무사이고, 종사일 리가 없습니다다. 저 놈을 두려워할 필요가 전혀 없단 말입니다.”임남훈은 두 명의 종사를 일으켜세우려고 했다.팍!그러나 그의 손이 어깨에 닿기도 전에 상대방에게 뺨을 맞고 날아갔다.“네가 뭐라고 내가 널 위해 임 선생님과 대적하지?”“임 선생님, 제가 당신을 대신해 임남훈을 죽이겠습니다!”그 중 한 종사가 간청했다.“아니, 내가 할게.”“여기는 너희들이 할 일이 없으니, 물러가.”임찬혁이 손을 저으며 말했다.“네...”임찬혁이 자신들을 탓할 의사가 없는 것을 본 두 사람은 마치 크게 사면을 받은 듯 몇 번 절을 한 후 바로 떠났다.한편 덩그러니 남은 임남훈은 완전히 당황했다.임찬열의 얼굴에도 절망감이 어렸다.“임찬혁... 나는 너의 셋째 삼촌이야. 찬열이는 너의 사촌 동생이고. 우리는 가족이니까 우릴 죽여서는 안 돼.”임남훈은 바닥에 쓰러진 채로 계속 뒤로 움직였다.그도 비록 무인이었지만, 단지 내력 무사일 뿐이라 방금 전에 종사에게 뺨을 맞은 탓에 중상을 입었기 때문에 지금 임찬혁과 대항할 용기가 전혀 없었다.“가족? 네가?”임찬혁은 차갑게 웃으며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갔다.‘하씨 가문 사람이 오늘 올 거야. 감히 나를 죽인다면 하씨 가문이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라고!”임남훈은 임찬혁이 그를 죽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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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5화

이 십여 명 사람들의 기세는 방금 전의 임남훈 부자에 비해 수십 배 이상 강했다.우두머리에 서 있는 남자는 20대로, 오만해 보이고 고고재상해 보였다. 그를 본 순간 육성재가 몸을 떨었다. 왜냐하면 그가 바로 하씨 가문의 핵심인원인 하영림이기 때문이었다. 하영림의 뒤에 서 있는 열두 명은 바로 하씨 가문의 십이금강으로, 하나하나가 모두 후기 종사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하씨 가문에서 임남훈을 이렇게 중시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임남훈의 체면을 세워주려고 무려 그들을 파견하다니.임찬혁은 눈빛이 서늘해지더니 사람들 뒤로 조용히 물러났다.전에 하영림과 경주에서 만난 적이 있었는데, 상대방은 하마터면 자신의 어머니를 죽일 뻔 했었다. 후에 하영림이 요행으로 탈출했었는데 오늘 여기서 만날 줄이야.‘넌 오늘 반드시 죽게 될 거야.’그러나 대용문파의 내부모순이 아직 가라앉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세력이 약해서 정정당당하게 하씨 가문과 선전포고를 할 수 없어 신분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육성재, 나는 하씨 가문을 대표해서 특별히 왔어. 임남훈과 사돈을 맺은 것을 축하해. 임남훈은 우리 하씨 가문의 사람이야. 이건 너의 영광이지...”하영림은 오만하게 입을 열었지만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눈앞의 광경에 놀라 멍해졌다.마당이 온통 시체로 뒤덮여 있었기 때문이었다.임찬열의 목이 부러졌고, 임남훈의 머리도 밟혀서 납작해졌다.“대담하네? 감히 임남훈 부자를 죽이다니? 임남훈이 하씨 가문의 사람인 거 몰랐어?”하영림은 화를 내며 모든 사람들을 뒤덮을 정도의 살기를 내뿜었다.“저희가 죽인 것이 아니라 임찬혁이 죽인 겁니다!”육씨 가문 사람들은 벌벌 떨었다. 방금 전에 임남훈에게 무릎을 꿇었던 사람들은 지금 다시 무릎을 꿇었다.하미현과 육소연조차도 무릎을 꿇었다.왜냐하면 그들의 눈앞에 서 있는 것은 하영림이 진정한 하씨 가문의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임찬혁이라고? 어디 있는데?”사람들의 말을 들은 하영림의 안색은 순식간에 변했다. 임찬혁이라는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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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6화

남자가 입은 황금전갑에 달려있는 금빛 망토는 바람에 따라 펄럭였는데 위엄이 느껴지는 거대한 체구와 어우러져 마치 전설 속의 신이 내려온 것 같았다.모두들 눈 앞의 상황을 믿을 수가 없어 눈알을 휘둥그레 떴다.‘감히 하씨 가문을 욕하다니. 도대체 누구지?’“대담하구나. 어디서 온 놈이냐? 얼굴은 왜 또 가렸고? 사람을 볼 면목이 없어서 그래?”갑자기 등장한 남자에 하운림도 깜짝 놀랐다.하씨 가문은 현재 7대 명문가 중 가장 강한 명문가로, 역사가 유구할 뿐만 아니라 자손들도 모두 잘나갔다.다른 명문가의 도련님들은 여전히 먹고 마시고 즐겼으나 하찬림은 이미 무왕의 강자이며, 용국의 엄친아로 유명했다.하씨 가문이 이렇게 높이 위치해 있는데 하씨 가문을 욕하는 불경한 사람이 있다니.“너는 내 얼굴을 볼 자격도 없어.”남자는 싸늘하게 웃으며 오만하게 말했다.“내 앞에서 감히 신비로운 척을 해?”“곱게 죽지는 못할 거야. 제발 죽여달라고 해줄게.”하영림는 뒤에 있는 십이금강을 향해 명령했다.“저 자식이 하씨 가문에게 불경하니까 죽여.”하영림의 명령에 따라 십이금강은 즉시 빠르게 잔영만 남긴 채 귀신처럼 황금전갑을 입은 남자를 향해 돌진했다.그러나 동시에 남자도 움직였다.그는 금빛 번개로 보일 정도로 빠르게 움직여 열두 개의 검은 그림자와 뒤엉켰다.퍽퍽퍽!곧바로 앓는 소리가 들려왔다.이어서 하씨 가문의 십이금강이 끊임없이 싸움터에서 밖으로 날아갔는데, 모두 가슴이 움푹 들어간 채로 피를 토하다가 곧 숨을 멈췄다.이 모습을 본 하영림은 크게 놀랐다.십이금강은 모두 후기의 종사로 된 조직으로, 서로 장기적으로 배합하여 호흡이 매우 잘 맞았다.무왕의 강자를 만나도 한 번 싸워볼 수 있을 정도로 강한 하씨 가문의 간판이었다.그들은 하씨 가문을 위해 무수한 공을 세웠고, 종래로 사상자가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여럿이 죽었다니.’이 사람들은 모두 하씨 가문의 보배들로, 한 사람이 죽는 것만으로도 모두 막대한 손실이었다.‘이번에 돌아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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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7화

“다 말했으니까 제발 살려줘!”...하영림은 저항하기를 완전히 포기했다.그가 더 이상 졌다고 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반드시 그를 죽일 것이다.“내가 말했잖아. 나는 기개가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고. 너같이 여기저기 들러붙은 인간은 사는 것도 공기 낭비야.”말을 마친 남자는 하영림의 머리를 발로 밟아 깨뜨렸고, 상대방은 완전히 시체가 되어버렸다.“만약 하씨 가문이 이 일을 추궁한다면, 용운 그룹 대표가 죽였다고 말하세요. 저는 그들이 복수하기를 기다릴 테니까요.”남자는 육성재를 향해 한마디 하고는 훌쩍 뛰여올라 공중을 밟으며 걸어가더니 인차 자취를 감추었다.이때 사람들은 반응하지 못한 채로 정원에 가득 찬 시체를 보면서 거칠게 숨을 쉬며 넋이 나가 있었다.지금 임남훈 부자가 육씨 가문에서 죽었을 뿐만 아니라 하영림롸 십이금강까지 육씨 가문에서 죽었다!육소연은 용운 그룹 대표의 멀어지는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며 동경 어린 눈빛을 보냈다.‘저 사람이야말로 영웅이지. 저 사람이야말로 내가 원하던 나의 짝이란 말이야. 일에 부딪치면 움츠리는 임찬혁과는 다르잖아.’“용운 그룹 대표가 도대체 어디에서 온 대단한 분인지는 몰라도 덕분에 살았어. 그 사람이 아니었다면 우린 임찬혁 때문에 전부 죽었을 거야.”“너무 대단해. 하씨 가문도 안중에 없다니. 십이금강은 그 사람 앞에서 반격할 기회조차 없었어!”“하씨 가문이 상대를 만난 것 같네. 만약 우리가 용운 그룹 대표의 라인에만 설 수 있다면, 앞으로 더 이상 다른 사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을 거야.”모두들 방금 용운 그룹 대표가 갑자기 나타나지 않았다면, 그들은 대부분 하영림에게 살해당했을 것이라고 말하며 감탄했다. 이때 임찬혁이 정문으로 걸어 들어왔다.“찬혁아, 괜찮아?”육성재가 걱정 어린 얼굴로 얼른 앞으로 나가 물었다.“전 괜찮아요.”임찬혁은 상대방에게 안심하라는 눈빛을 주었다.“그럼 됐다. 방금 용운 그룹 대표라는 사람이 와서 우리를 구했어!”육성재는 방금 발생한 일을 대충 한 번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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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8화

“사실 별것 아니에요. 제가 의술을 좀 할 줄 알기 때문에, 그들을 한 번 구한 적이 있어요.”임찬혁이 대충 말을 지었다. 그의 일을 너무 많이 밝혀서는 안 되기에.“운이 좋았을 뿐이네. 정말 대단한 줄.”육소연이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방금 그녀는 정말 약간 기대하기는 했었다.‘내가 괜한 생각을 했어.’육원호, 육지영 등도 모두 고개를 저으며 임찬혁에 대한 기대를 저버렸다.그들은 임찬혁이 20년 동안 밖을 떠돌며 조금의 의술과 무술만 배운 것 빼고는 아무 쓸모도 없는 놈이라고 생각했다.일을 저지르면 물러서기만 하고 말이다. 육씨 가문에 온 것도 육성재가 의리가 있어 얻어먹으려고 온 것이 틀림없을 것이라고 모두가 생각했다. “소연이한테 말을 들었어. 술집을 관리하는 건 매우 위험한 일이야. 차라리 우리 회사에 와서 일하렴. 네가 경영진에 들어갈 수 있도록 내가 키워주마.”육성재가 조금 불안해하며 말했다.어딘가를 관리한다는 건 싸움이 일어나면 매우 위험하다는 걸 의미했다. 즉 쉽게 버려질 수 있다는 거다.“그건 안 됩니다.”이때 육원호가 입을 열었다. “형님, 회사는 형님 혼자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임찬혁이 회사에 온다고 해도 보안요원 밖에 시킬 수 없습니다. 하루에 그냥 햇볕을 쬐면 되고, 먹고 자는 것까지 해결할 수 있는데 한달에 200을 받을 수 있으니 술집 관리하는 것보단 낫지 않겠어요?”육지영 역시 임찬혁을 힐끗 쳐다보고는 입을 열었다. “경영진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명문대를 졸업해야 해요. 하지만 저 사람은 글자도 모를 수도 있는 걸요. 만약 경영진이 전부 친인척이라면 사람들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겠어요?”육소연과 육지영은 모두 다음 회장 자리를 경쟁하고 있으니 지금같은 시기에는 무조건 상대방을 눌러야 했다. 만약 임찬혁이 회사 경영진에 들어간다면 육소연을 지지하게 될 테니 그녀는 임찬혁을 경영진에 들어가게 하고 싶지 않았다.“확실히 일리가 있어요. 임찬혁은 확실히 저희 회사에 들어가기에 적합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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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9화

“허허, 원호 씨가 이미 마음이 충분히 넓었잖아요. 아주버님한테 이렇게 오랫동안 회장을 맡겨왔는 걸요. 이젠 우리 지영이가 회장 할 때도 됐잖아요. 무슨 좋은 일이든 아주버님 댁에서 이득을 보는 건 너무하지 않아요?”박영화가 차갑게 웃으면서 말했다.“지금 모두 계시니까 이참에 선거 하시죠”“지영이가 회장이 되는 것에 찬성하시는 분 손 들어주세요.”박영화가 말을 하면서 손을 들자 다른 친척들이 서로를 쳐다본 후 대부분이 모두 손을 들었다.육성재, 육소연과 하미현은 순식간에 표정이 바뀌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육지영을 지지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었다.전에 말을 맞춘 게 분명했다.“누가 회장직을 맡을지는 누가 능력이 좋은지, 우리 가문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지 봐야 해요.”육성재가 목소리를 깔고 말했다.그는 회사를 육지영에게 맡기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상대방은 회사를 관리할 재능이 전혀 없기 때문이었다.“능력을 겨루자고요? 그럼 겨뤄요.”박영화는 팔짱을 끼고 자신만만한 얼굴로 말했다.“지금 수도에서 가장 핫한 프로젝트는 바로 청화궁 보수예요.”“이 프로젝트는 서씨 가문이 하고 있고요. 소연이와 지영이 중 서씨 가문 손에서 청화궁 프로젝트를 가지는 사람이 차기 회장을 맡는 걸로 하죠.”박영화가 말을 마치자마자 육성재, 육소연과 하미현의 표정이 재차 변했다.청화궁은 고대 황제가 살던 곳으로, 원래 용국의 국왕이 살았었는데, 국왕이 새로운 궁전을 지은 후부터 청화궁은 경매에 부쳐져 마지막에 대용문파의 손에 들어갔었다.최근 대용문파가 신임 지존을 위한 거처라며 서씨 가문에게 청화궁을 맡겨 다시 개축한 사실이 수도에 알려졌다.그러나 서씨 가문은 수도 7대 명문 중의 하나로, 그들은 서씨 가문과 아무런 친분이 없었다. 그러니 어떻게 상대방의 손에서 프로젝트를 받을 수 있겠는가?“제수씨, 만약 청화궁의 프로젝트를 받을 수만 있다면 좋은 일이긴 합니다만 대용문파는 이미 그 공사를 전부 서씨 가문에 맡겼고, 서씨 가문과는 아무런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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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0화

청화궁이 그에게 준비해준 숙소인 이상 청룡에게 전화를 걸어 서씨 가문더러 육소연에게 프로젝트를 한 개 주라고 하면 될 일이었다.비록 육소연을 좋아하는 건 아니었지만 육성재가 괜찮은 사람이고 육지영이 윗 사람을 존경할 줄도 모르는 태도가 보기 싫기도 했기 때문에 그는 바로 나섰다.“그게 무슨 헛소리야? 우리는 이 내기 안 할 거야.”하미현이 즉시 거절했다.그녀는 임찬혁이 허풍을 떨고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들조차도 서씨 가문 앞에서는 말을 하지 못하는데, 빈털터리인 임찬혁이라고 뭘 할 수 있겠나?만약 이 내기에 응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다시 대표의 자리를 다툴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만약 내기에 응한 후 진다면 정말 아무런 구실도 없이 두 손으로 그룹을 상대방에게 넘겨줄 수밖에 없었다.“이 일은 장기적으로 의논해야 해. 큰소리치지 마. 네 주제를 모르는 거야?”육소연도 그 이치를 알고 있기 때문에 바로 거절했다.“어머, 내기에 응하지 않는 걸 보면 걸리는 게 있나봐?”육지영이 하찮다는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눈은 밝아. 네가 만약 내기에 응하지 않는다면 회장이 누가 될 건지는 뻔한 일 아니겠어?”“내일 나는 서씨 가문에 가서 계약을 체결할 거야. 그럼 내가 바로 육씨 가문의 일등 공신이 될 거야.”육지영이 턱을 들고 계속 말했다.“만약 소연이가 감히 지영이와 경쟁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모두 지영이가 회장이 되는 걸 지지할 거야.”“이건 큰 돈을 벌 수 있는 좋은 기회잖아. 너희 가족 때문에 우리 모두의 앞날을 그르쳐서는 안 되지.”“그래, 만약 소연이가 내기에 응한다면 기대해볼 수는 있어. 하지만 만약 응하지 않는다면 회장은 지영이가 될 수밖에.”모두들 떠들어대며 육소연에게 거절할 기회를 전혀 주지 않았다.“그래요. 한 번 해 볼게요...”어쩔 수 없이 육소연은 내기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 만약 응하지 않는다면 일말의 기회조차 없을 테니까. “찬혁아... 네가 정말 우리를 도와 프로젝트를 받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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