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혁!”이원훈이 입을 열었다.“왜요, 무슨 일 있어요?”임찬혁은 머리도 돌리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전에 내가 너를 잘못 보았어. 네가 효진이한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효진이를 봐서라도 우리 가문을 구해줘서는 안 되겠니?”이원훈은 임찬혁의 한마디면 방씨 가문의 둘째 어르신이 그들을 놓아줄 거라는 걸 알고있었다.그는 더 이상 임찬혁을 얕보지도, 상대방이 외손녀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기지도 않을 생각이었다. ‘오히려 효진이가 시집을 잘 갔구나.’“허허, 저는 당신이 절 다시 보게 하려고 했던 일이 아니었어요. 당신의 생각을 개의치도 않고요.”이원훈에게 전혀 호감이 없기 때문에 임찬혁은 관여할 생각이 없었다. “찬혁 씨...”임찬혁이 떠나려고 할 때, 유효진은 그를 붙잡고 나서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됐어.”유효진의 뜻을 알아차린 임찬혁은 고개를 돌려 방씨 가문의 둘째 어르신에게 말했다. “이원훈과 이수지는 건드리지 마!”“네, 알겠습니다.”임찬혁의 말을 어떻게 안 들을 수가 있겠나. 방씨 가문의 둘째 어르신은 신속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다른 사람들은요?”그가 조심스럽게 물었다.“다른 사람들도 당연히 모두 건드리지 말아야죠. 저희는 모두 임찬혁의 친척인 걸요!”이광수는 땅에서 일어나 고통을 참으면서 비위를 맞추며 말했다.“맞아요, 맞아. 효진이는 제 조카예요, 임찬혁도 저희 이씨 가문의 사위고요.”“오늘도 저희를 보려고 온 건 걸요? 저희랑 임찬혁은 한 가족이에요.”“문 뒤에 있는 밀가루, 쌀, 기름, 모두 임찬혁이 저희에게 준 거예요. 만약 친척이 아니라면 이렇게 친절한 선물을 줄 수 있겠어요?”이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도 즉시 반응하여 임찬혁과 자신들이 얼마나 친한지 말했다. “허허, 저 까짓게 어떻게 당신들 친척이 되겠어요? 이광수 씨, 당신도 우리같은 가난뱅이들은 당신 친척 할 자격이 없다고 했잖아요?”임찬혁은 바로 그들의 거짓말을 간파했다.“저, 그리고 유씨 가문 사람들은
Last Updated : 2024-07-12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