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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3화

“수열 님, 용운 그룹 임원이 됐다고 이젠 절 모르는 척 하시는 겁니까? 제 전화도 계속 받지 않으시는 걸 보면.”

동명훈이 뾰로통하게 말했다.

“그게 무슨 소리예요, 명훈 님. 제 돈벌이는 앞으로 명훈 님한테 맡겨야 하는 걸요. 명훈 님 집 그 땅 상업적 가치가 예측도 할 수 없을 정도잖아요.”

“제가 요즘 접대가 너무 많아서요. 오늘 쉬기 때문에 어젯밤에 술을 좀 많이 마셨어요. 지금까지 잤는데, 무슨 일 있어요?”

그가 용운 그룹의 임원이 된 후부터 사회적 지위가 크게 높아졌기에 그를 탐탁지 않게 여겼던 명문가 사람들도 지금 줄을 서서 그에게 밥을 사주려고 했다.

“에휴, 말도 마세요!”

동명훈은 지금 차수열을 믿고 임찬혁과 맞서는 상태였다. 그런데 어떻게 정말 상대방과 정말 화를 내겠는가? 차수열의 말을 들은 그는 순식간에 말투가 부드러워졌다.

“그 땅, 수열 님이 저에게 말해주시기 전에 이미 팔렸는데, 지금은 되찾을 수 없어요!”

동명훈이 탄식하며 말했다.

“네?”

“그 명당자리를 팔았다고요?!”

차수열의 톤이 갑자기 올라갔다.

“좀 더 일찍 말해주셨으면 저도 안 팔았죠.”

동명훈은 이 일을 생각하면 미칠 것 같았다.

“혹시 상사분들한테 그 입구를 조금만 옮겨달라고 건의해보실래요? 어디든 다 돼요. 그럼 제가 미리 그 땅을 살게요.”

“물론 일이 성사되면 모든 수익은 수열 님 몫이에요.”

동명훈은 말을 돌려 기대하면서 물었다.

“그건... 안 될 것 같네요.”

차수열은 좀 난처해 하며 말했다.

“이 상업 계획구는 용운 그룹에서 현재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제 직위로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할 자격이 전혀 없어요.”

비록 동명훈이 말한 조건은 매우 유혹적이지만, 그는 역시 자신의 커리어가 더 중요했다. 이 일은 그가 함부로 좌지우지할 수 있는 일이 아님을 그는 잘 알고있었다.

“그럼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설마 정말 그 녀석이 그대로 어마어마한 돈을 벌게 내버려둬야 한다는 거예요?”

동명훈은 미간을 찌푸렸다.

“저도 어쩔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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