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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1화

“퉷! 그래, 동명훈, 방금 전까지 네게 고마워 했는데 네가 이렇게 음모를 꾸밀 줄 밖에 모르는 소인배였다니. 감히 우리를 속여?”

이향도 화가 나서 화가 나서 동명훈을 노려보았다.

비록 제대로 계산해 보면, 이번에 해주시에 와서 몇 십억을 벌긴 했지만, 그 땅을 개발한 후의 100억의 상업적 가치에 비하면, 이 80억은 순식간에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방금 전까지 붕 떴던 기분과는 달리 지금은 매우 다운 된 기분에 그녀는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랐다.

“상업계는 실력이 필요한 곳이야. 당신들 같은 실력으로 어떻게 나랑 비길 수 있겠어?”

“나, 해동 도련님, 준상 도련님 중에 당신들이 미움을 살 수 있는 사람이 있긴 해?”

“당신들은 그냥 경주 같이 작은 곳에 틀어박혀 구차하게 지내. 당신들에게는 해주시의 상업계에 들어와서 케이크를 나눠 먹을 능력이 없으니까. 나까지 창피하잖아.”

일이 이 지경까지 이르자 동명훈은 아예 유씨 가문과 대적하기로 마음을 먹고 상대방을 디스했다.

이향은 그의 말에 말문이 막혔고 유효진과 유설진의 안색도 극히 굳어졌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면전에서 욕을 먹는다는 건 정말 창피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아직은 모르는 일 아닌가? 창피한 사람이 누가 될지.”

임찬혁은 담배에 불을 붙이고 천천히 한모금 피웠다. 흥미롭다는 웃음을 지으면서.

“당연히 너지, 설마 나겠어?”

동명훈은 조금도 봐주지 않고 바로 대꾸했다.

“바보가 해마다 있지만 올해는 특히 많네. 용운 그룹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입구가 이미 바뀌었다고 발표했는데, 고치지 않았다니. 농담하는 거야?”

“윤준상은 어떻게든 내 손에 있는 그 쓸모없는 땅을 사려했고, 장해동은 50억에 내게 명당을 내어주었지.”

“그리고 지금은 네가 허튼소리만 하고 있고. 오늘 바보들을 세명이나 봤네.”

임찬혁은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다는 듯이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사람 말 못 알아듣겠어? 공식 홈페이지의 계획도는 가짜라고. 그건 내 전화 한 통으로 고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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