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24화

작가: 황시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천남성 제일 갑부의 자제가 찌질하게 이런 폭력적인 방법을 쓰려는 건가요?”

유효진은 경멸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허허, 설마 저희 윤씨 가문이 지금의 위치에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죠?”

“실력만이 모든 걸 설명하죠. 당신이 어떻게 말하든 오늘 제 생각대로 되지 않은 이상 당신들은 갈 생각 하지 말아요.”

윤준상이 싸늘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그는 유효진이 그에게 도리를 따지려고 한다는 걸 알고는 재빨리 말을 끊었다.

‘내가 도덕이 없으면 아무리 말해도 통하지 않지.’

“윤씨 가문이 비록 사업 규모가 크다지만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릴 정도는 되지 않죠. 만약 계속 이렇게 나오신다면 경찰에 신고할 겁니다.”

유효진은 자신의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는 경찰을 부르겠다고 협박했다.

그들만의 힘으로는 윤준상과 맞서기 힘들테니까.

“경찰에 신고한다고요? 아이고, 무서워라!”

윤준상은 가슴을 두드리며 과장된 표정을 지어보였다.

“해주시 경찰청의 일인자가 제 둘째 삼촌인데, 신고한다고 해결될 것 같아요?”

윤준상이 당당하게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유효진의 안색은 더욱 더 어두워졌다. 그녀는 일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아무 방법도 통하지 않아. 설마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져야 하는 거야?’

“그냥 얌전히 투항해 임찬혁. 네 손에 들어있는 그 좋은 자원들은 세살짜리 애가 들고 돌아다니는 금덩이와 똑같아. 누구든 빼앗을 수 있다는 뜻이지.”

“준상 도련님과 맞서면 너는 반드시 죽게 될 거야.”

장해동이 싸늘하게 웃으면서 오만하게 말했다.

“효진아, 저 사람들을 못 이길 바엔 차라리 토지 문서를 넘기는 게 낫지 않겠니?”

이향이 약간 겁에 질린 채로 말했다.

전에 경주의 4대 명문가 조차 이기지 못했던 그들이다. 천남성 제일의 명문가와 맞설 용기는 더 더욱 없었다.

“제가 있는 한, 저 사람들은 여러분들을 손 끝 하나도 다치지 못할 거예요. 물건도 못 빼앗아갈 거고요.”

임찬혁은 상대방을 전혀 안중에 두지 않았다.

“알겠어요. 그 끝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지존님은 딸바보   제425화

    퍽퍽퍽.임찬혁은 멈추지 않고 계속 공격했다. 그가 한번 공격할 때마다 사람들은 한명씩 쓰러졌다.윤준상이 데려온 사람들은 임찬혁의 상대가 아니었다. 절정의 내력 무인 조차도 임찬혁의 한수를 감당하지 못하고 일반인처럼 맞아서 쓰러져 피를 토하고 전투력을 철저하게 잃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윤준상의 사람들은 대부분이 쓰러졌으나 임찬혁의 몸에는 작은 상처 조차 없었다. 윤준상의 안색은 갈수록 보기 안 좋아졌다. 그는 임찬혁이 이렇게까지 강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가 오늘 데리고 온 이 사람들은 종사 절정을 만나도 모두 비겨 볼수 있는 사람들이었다.‘설마 임찬혁이 종사 절정인가?’‘하지만 아직 이렇게 젊잖아. 어떻게 종사 절정이 될 수 있는 거지?’윤준상이 넋이 나간 사이에 나머지 사람들 역시 이미 임찬혁에게 모두 얻어맞았다.이번에는 윤준상 뿐만 아니라 동명훈과 장해동의 표정도 굳어졌다.그들은 윤준상이 나서면 임찬혁은 순순히 꼼짝없이 잡힐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오직 혼자만의 힘으로 50~60명의 사람들을 쓰러뜨렸다.싸움을 구경하던 재벌 2세들 역시 모두 잠시 멍 때리다가 곧 겁에 질린 표정을 해보였다. 그들은 다시는 임찬혁을 얕보지 않으리라고 결심했다. “이게 네가 날뛰는 이유였어?”임찬혁은 마지막 사람까지 해결한 후 하찮다는 눈빛으로 윤준상을 쳐다보았다. “흥! 무력만으로 나와 맞설 수 있을 것 같아?”윤준상은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둘째 삼촌, 어떤 사람이 제 호텔에서 소란을 피워요. 상대방이 좀 강하니까 사람들 좀 더 데리고 와주세요!”전화를 끊은 후, 윤준상이 차갑게 말했다.“우리 둘째 삼촌이 곧 도착한다고 말 했거든? 네가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총을 든 상대를 이길 수 있을까?”“형부는 정당방위예요. 경찰이 와도 저희의 편을 들어줄 거라고요.”유설진이 화를 내며 말했다.이 일은 분명히 윤준상이 잘못한 것이지만, 상대방은 오히려 경찰의 힘을 빌어 권력으로 누르려고 했다. 너무 괘

  • 지존님은 딸바보   제426화

    “둘째 삼촌, 바로 저 녀석이에요!”윤준상은 윤만천이 오는 것을 보고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임찬혁을 가리켰다.“그리고 저들은 모두 저 녀석의 패거리에요. 함께 잡아가세요!”그는 유효진 자매와 이향을 가리키며 말했다. 지금 둘째 삼촌이 왔고, 게다가 총으로 무장한 사람들까지 아주 많이 데리고 왔으니 임찬혁이 아무리 싸움을 잘한다고 하더라도 그저 잡힐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그는 생각했다.“아니요, 형사님! 저 사람들이 먼저 저희를 공격했어요. 저희 형부는 정당방위일 뿐이에요.”유설진이 나서서 초조한 표정으로 말했다.“정당방위? 당신들의 정당방위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다치게 하나 봐? 이건 그냥 상해죄야.”윤만천은 두 손을 짊어지고 유설진의 설명을 전혀 듣지 않았다.그의 태도에 사람들은 다시 흥미진진하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들은 임찬혁이 이제 끝났다고 생각했다. 윤만천이 윤준상을 대신해 그의 분노를 풀어주려고 하는 게 보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어느 정상적인 사람이 자기 집 사람을 돕지 않고 다른 사람을 돕겠는가?특히 윤준상과 장해동, 동명훈 세 사람은 철저히 안도했다. 지금 임찬혁은 이미 독안에 든 쥐였다. 쉽게 도망갈 수 없을 거란 뜻이다.계획구 입구의 그 명당이든, 전에 윤준상이 임찬혁에게 지불한 100억이든, 그들은 모두 되찾을 생각이었다.유설진은 입술을 꼭 오므렸다.‘이렇게 막무가내인 걸 보면 정말 골치 아픈 상대를 만난 것 같네.’“당신의 권력은 백성들을 위해 일하라고 있는 거지 백성들을 억압하라고 있는 게 아니에요.”유효진이 입을 열었다.“만약 당신이 이렇게 막무가내로 나온다면, 이 일이 전해져 나갔을 때 어떤 파문을 불러일으킬지 생각해 보셨어요?”말이 통하지 않자 그녀는 이런 여론의 방식을 통해 상대방을 협박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오늘날 이 자리에 앉을 수 있었던 게 백성들이 나를 지지해준 덕분이라고 생각해? 아니. 순전히 모두 내 실력과 윤씨 가문의 배경 덕분이야.”“우리 윤씨 가문은 해주시에서 오랫동안

  • 지존님은 딸바보   제427화

    윤만천은 싸늘하게 콧방귀를 뀌고는 손에 총을 들고 임찬혁을 따라갔다.그도 강한 무인이고, 게다가 손에 총까지 들었기 때문에 그는 임찬혁을 전혀 안중에 두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임찬혁과 윤만천은 모두의 시선속에서 사라졌다.모두의 생각이 바꾸었다.유효진도 어리둥절한 상태였다. 그녀 역시 임찬혁이 윤만천을 불러 무엇을 하려는 건지 몰랐다. ‘설마 정말로 인질로 삼으려는 건가?’임찬혁의 실력이라면 그렇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하면 그들이 경찰을 습격한 죄명이 확실해지게 된다.그러나 지금은 더 좋은 방법도 없었다. 설령 임찬혁이 경찰을 습격해 유씨 가문 전체에 피해를 준다고 하더라도 그녀는 상대방과 함께 하기를 원했다.“하하하, 그 녀석 지금 틀림없이 윤 국장님을 불러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고있을 거야.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는 쑥스러워서 꿇지 못하니까 말이야. 체면을 워낙 중시하는 놈이잖아.”동명훈이 말했다.“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러나 그 자식이 아무리 용서를 빌어도 염 국장님은 그 자식을 가만두지 않으실 걸? 적어도 그 자식의 손에 있는 토지 문서는 뺏기게 될 거야.”장해동도 비웃으며 말했다. “안심해. 임찬혁이 아무리 용서를 빌더라도, 반드시 그 놈을 감옥에 보내고, 그 안에서 죽게 할 거니까.”윤준상이 싸늘하게 말했다. 그는 임찬혁이 매우 싫었다. 그에게 굴욕을 줬을 뿐만 아니라 손이림과도 무언가가 있으니 말이다.손이림은 하찬림의 약혼녀다.그가 만약 임찬혁을 죽인다면, 자신이 복수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씨 가문에서도 큰 공을 세운 사람이 될 것이다.윤준상의 말을 들은 동명훈과 장해동은 더욱 득의양양해졌다. 임찬혁이 죽는 건 그들도 바라는 일이었다.한편, 유효진은 이미 거의 절망한 상태였다. 만약 방금 전에는 임찬혁이 경찰을 습격할까 봐 조금 걱정했다면, 지금은 그가 윤만천을 인질로 삼아 빠져나오기를 바랬다.만약 정말 잡힌다면 임찬혁은 더 이상 나올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었다.이수지는 차갑게 콧방귀를

  • 지존님은 딸바보   제428화

    윤만천은 지금 무척 놀란 상태였다. 눈은 너무 크게 떠서 눈알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 군신령만으로 천남 작전지역의 백만 군신군을 동원할 수 있었다.그는 자신의 조카가 이렇게 무서운 인물을 건드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안목이 좋네. 군신령도 알아보는 거 보면.”임찬혁은 당황한 얼굴의 윤만천을 보며 군신령을 거두었다.“당연히 알죠!”윤만천은 땀을 뻘뻘 흘리며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에 총도 땅에 떨어졌다.“선생님, 제가 사람 보는 눈이 없어서 당신과 작은 마찰이 있었는데 용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윤만천은 얼굴의 땀을 닦으면서 공손하게 말했다.“용서?”임찬혁은 차갑게 웃으면서 윤만천의 배에 주먹을 날렸다. 상대방의 몸은 즉시 새우처럼 휘었고, 얼굴 역시 벌겋게 되었다.“밖에서 줄곧 오만하게 살아왔지? 근데 네 그 태도가 난 마음에 안 들거든.”말하면서 임찬혁은 윤만천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상대방은 비틀거리며 땅에 쓰러졌고 입가에는 피가 흘러나왔다.“잘못했습니다. 제발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윤만천은 윤씨 가문의 이인자이고 천남성의 갑부, 윤만성은 그의 큰형이므로 어디를 가도 존경을 받고, 지금까지 이렇게 인정사정 없이 구타를 당한 적이 없었다.그러나 임찬혁이 군신령을 갖고있고, 현화영과의 사이도 알려지지 않은 지금 그는 차마 반항할 수가 없어 그저 엎드려 용서를 빌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잡을 거야?”임찬혁이 그의 가슴을 짓밟으며 말했다. “아니요, 아니요!”윤만천은 고개를 빠르게 저었다. 지금 그는 누군가 담을 빌려줘도 임찬혁을 잡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군신령은 기밀이야. 반 글자도 누설하지 말아야 할 거야.”임찬혁도 윤만성을 난처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의 진정한 목표는 윤만성이기 때문이었다.다만 상대방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일을 너무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네, 네. 알겠습니다!”윤만천은 임찬혁이 더 이상 추궁하지 않는 것을 보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됐어, 나가자!

  • 지존님은 딸바보   제429화

    그가 명령만 내리면 그의 부하들이 임찬혁을 잡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왜 저러는 거야?’“삼촌, 도대체 왜 그러세요? 저 자식은 소란을 피웠을 뿐만 아니라 경찰까지 공격했잖아요. 얼른 잡아가세요!”윤준상은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어 화를 내며 말했다.예전에도 이런 일들이 꽤 많이 있었었고 그때마다 윤만천이 그를 도와 다른 사람들을 상대했었다.심지어 감옥에 끌려가 억울하게 죽은 사람도 여러 명 있었는데 오늘 왜 이런다는 말인가.“입 닥쳐!”윤만천은 윤준상을 세게 노려보았다.“방금 나는 임 선생님의 말을 듣고서야 너의 잘못이라는 것을 알았다. 너 이 자식 때문에 하마터면 무고한 사람에게 누명을 씌울 뻔 했잖아!”“만약 한 번 더 이러면 그 다음에는 널 잡아갈 거야.”“돌아가자!”윤만천은 더 이상 머물러 있기 싫어 명령을 하고는 도망치듯이 떠났다. 그의 부하들은 방금 전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이해하지 못해서 서로를 바라본 뒤, 윤만천을 따라 떠났다. 순식간에 홀 전체에 경찰들이 한명도 없어졌다.모두들 완전히 어리둥절해졌다. 그들은 모두 윤만천이 무엇때문에 이렇게 임찬혁을 두려워하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화장실에서 돌아온 후, 그는 분명히 명령만 내리면 상대방을 잡을 수 있었다.설마 임찬혁에게 얻어맞아서 정말 개과천선이라도 했다는 말인가?“너 도대체 우리 삼촌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윸준상이 임찬혁을 향해 물었다. 방금 벌어진 일은 그의 인식을 철저히 초월했다.윤만천의 성격을 그는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착해졌다고? 아니!’윤만천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 분명히 무슨 일에 부딪쳤기 때문일 것이다.“아무것도 아니야. 처음에 말을 해도 듣지 않길래 나중에 한 대 때리니까 말을 잘 듣더라.”“네 둘째 삼촌도 너와 마찬가지로 조용히 말 하면 듣지 않고 맞아야만 듣는 타입이더라고.”임찬혁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사람들은 그의 말에 놀라 아연실색했다. 윤준상은 운씨 가문의 도련님이고 윤만천은 윤씨 가문의 이

  • 지존님은 딸바보   제430화

    “윤준상이 내일 용운 그룹 상업 연회에서 저희를 누르겠다고 했어요. 만약 윤씨 가문의 힘을 정말로 동원한다면 정말 좀 번거로울 거예요.”유효진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용운 그룹이 나타나기 전에 윤씨 가문은 어떤 상대도 없는 해주시의 왕이었다. 지금 설사 용운 그룹이 세상에 나왔다 하더라도 윤씨 가문은 해주시에서 오랫동안 경영해왔기에 뿌리가 깊어 해주시의 토박이와 다름 없었다.새로 나온 그룹이 토박이를 누를 일은 없을 테니 용운 그룹은 반드시 윤씨 가문의 말을 들어줄 것이다.“용운 그룹과 같은 대기업은 윤씨 가문의 무리한 요구로 저희를 난처하게 하지 않을 거예요.”임찬혁이 이어 말했다.“그리고 제가 용운 그룹에 출근할 때 이미 합작할 수 있게 해달라고 이야기했어요. 약속한 일을 번복하지는 않을 거예요.”“말은 쉬워도 이런 대기업의 눈에는 이익밖에 없어. 신용 따위는 없다는 얘기야. 윤씨 가문이 용운 그룹에 가져다 줄 수 있는 이익은 틀림없이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거야”이향이 짜증을 내며 말했다.“너는 정말 하늘 높은 줄 몰라. 만약 자세를 좀 낮추고 윤준상 등과 관계를 잘 맺았다면 우리 처지가 이렇게 나빠지지는 않았을 거야.”임찬혁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윤준상의 눈에는 그의 개가 되거나, 적이 되거나예요. 영원히 진심으로 다른 사람을 친구로 여기지 않을 거란 얘기죠...”윤만성은 전에 암암리에 자신을 상대했고, 게다가 윤씨 가문은 하씨 가문의 개였기 때문에 그들 사이는 이미 회복할 수 없었다.그리고 지금 그의 실력으로 타인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자신의 자존감을 깎을 필요도 없었다.“형부의 말이 일리가 있어요. 윤준상은 기세가 등등해서 만약 반항하지 않았으면 완전히 굴복해야 했을 거예요.”유설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미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두려워해도 소용없어요. 최선을 다해서 대처해 봐야죠.”유효진이 입을 열었다.“언니, 무슨 좋은 방법 있어요?” 유설진이 물었다.“용운 그룹이 세상에 나왔지만, 지금까

  • 지존님은 딸바보   제431화

    지금 내보낸다면 임찬혁이 말은 안 할지 몰라도 속으로는 분명히 이 일을 담아두게 될 것이다.“언니, 제가 임찬혁 씨 더러 나가라고 한 건 다 저 사람을 위해서예요. 아니면 제 말이 저 사람을 난감하게 할 수 있으니까요.”이수지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그건 걱정할 필요 없어. 마음껏 말해, 절대 난감해 하지 않을 테니까.”이수지의 말을 들은 임찬혁은 오히려 그녀가 무슨 말을 할지 궁금해졌다.“그래요. 후에 가서 뭐라고 하지 말아요.”말을 마친 후 이수지는 임찬혁을 더 이상 신경쓰지 않고 유효진, 유설진 그리고 이향을 바라보았다. “방금 거기서 나오실 때도 들으셨겠지만, 윤준상이 이번에는 정말 화가 난 것 같아요.”이수지가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래, 수지야. 그러니까 네가 윤준상 앞에서 우리 좋은 말 좀 많이 해주렴.”이향이 약간 겁에 질린 표정으로 말했다.“임찬혁 씨가 이번에 미움을 단단히 사서, 더는 좋게 해결할 수 없어요.”“윤준상은 이번에 임찬혁과 유씨 가문을 적대시 하기로 이미 마음을 굳혔어요. 내일 상업 야회에서 용운 그룹더러 입구를 고치라고 한다면 이모네가 지금 가지고 있는 땅이 가치가 있게 될지, 없게 될지는 모르는 일이에요.”“윤씨 가문은 이미 용운 그룹의 고위층 임원과 만나본 적이 있어요. 윤준상이 직접 말하길, 용운 그룹 쪽에서 프로젝트 몇 개를 그에게 주기로 했다고 하더군요.”유효진 등은 이수지의 말을 듣고 얼굴이 굳어졌다. 상업 야회가 열리기 전부터 용운 그룹에서 염씨 가문에게 프로젝트 몇 개를 주겠다고 했으니 합작이 달성되는 건 시간 문제였다. 이로부터 윤씨 가문이 정말 능력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윤씨 가문이 강해질 수록 위험해지는 건 그들이었다.“네가 하고 싶은 말이 이것뿐만은 아니겠지?”임찬혁이 물었다.“방금 말한 것들은 물론 가장 중요한 게 아니에요. 윤준상이 제일 혐오하는 게 당신이고, 유씨 가문도 당신 때문에 그 사람한테 찍혔어요.”이수지는 약간의 분노가 섞인 눈빛

  • 지존님은 딸바보   제432화

    “뭐라고?”윤준상이 이런 조건을 제시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던 터라 유효진, 유설진 모두 큰 반응을 보였다.하지만 당황도 잠시, 유효진은 곧바로 이건 윤준상이 일부러 임찬혁을 난감하게 하기 위해서 제시한 조건이라는 걸 눈치 챘다.“윤준상이 만약 여러분들이 임찬혁과 선을 긋고 장해동의 땅을 돌려준다면 유씨 가문과 함께 용운 그룹 프로젝트에 참여할 거라고 했어요.”이향은 이 말을 듣자마자 입을 열었다. “그래, 이 조건도 고려해 볼게.”윤씨 가문의 세력은 매우 강하기 때문에 윤준상과 맞붙는다는 건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비록 땅을 돌려주어야 하는 건 매우 아까운 일이지만 용운 그룹의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면 충분히 수지가 맞았다. 어차피 줄곧 임찬혁이 마음에 들지 않았었고, 상대방이 가끔씩 다른 면을 보여줄 때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진정한 명문가 자제들과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녀는 이 조건이 매우 괜찮다고 생각했다. ‘만약 효진이가 임찬혁과 이혼한다면 반드시 더 좋은 남편을 찾을 수 있을 거야.’“아니, 그건 안 돼.”유효진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거절했다.“나도 그건 좀 아니라고 생각해. 언니와 형부의 감정이 거래 조건으로 되어서는 안 돼.”유설진도 유효진의 말에 찬성했다.“하지만 만약 임찬혁 씨와 선을 긋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아무것도 얻지 못할 뿐더러 윤준상과 척까지 치게 될 거예요. 뭐가 더 중요한지 곰곰히 생각해 보세요.”이수지는 유효진이 이렇게 깔끔하게 거절할 줄은 몰랐기 때문에 계속 그녀를 설득했다.“그래도 아닌 건 아닌 거야. 만약 우리와 엮여서 윤준상한테 복수당할까봐 무섭다면 얼른 돌아가 봐.”유효진의 말투는 다소 냉담했다.유효진이 자신을 쫓아내자 이수지는 한숨을 쉬고 임찬혁을 바라보았다.“당신이 만약 정말 남자라면 효진 언니를 떠나요, 괜히 피해만 주지 말고. 이것도 모두 당신이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나대다가 윤준상의 미움을 받아서 유씨 가문이 휘말리게 한 거잖아요.”이수

최신 챕터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4화

    어쨌든 이 일은 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기에 골머리가 아팠지만 임찬혁은 어쩔 수 없이 육성재의 부탁을 들어주었다...하씨 가문.하찬림은 가죽 의자에 앉아 있었고 그의 옆에는 단발머리의 정장을 입은 여비서가 볼륨감이 넘치는 몸매를 자랑하고 있었다.늘씬하고 새하얀 다리는 검은 스타킹에 싸여 시시각각 여성스러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제가 하라는 대로 다 했습니까? 효과는?”“분부하신 대로 홍보했고 이번 책임은 체스턴에게 모두 떠넘겼습니다. 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에게 보상해 주겠다는 양해도 구했고요.”여비서는 공손한 표정으로 일일이 상황을 자세히 보고해주었다.“음, 아주 좋네요.”원하는 결과를 얻은 것인지 하찬림의 안색이 비로소 밝아지기 시작했다.오늘은 정말 도끼로 제 발등을 찍은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었다.임찬혁을 모함하려다 오히려 임찬혁의 회춘단이 만병통치약이 되고 중생환이 독이 된 것이다.다행히 일련의 조치를 통해 여론은 쉽사리 통제되었다.“임찬혁... 두고 봐, 국제 무도 대회 날 내가 널 어떻게 짓밟아버릴지.”하찬림이 이를 갈며 임찬혁의 이름을 곱씹었다.국제 무도 대회 날 임찬혁을 이기기만 하면 하찬림은 그동안 잃었던 모든 것들을 되돌릴 수 있다.“참, 내가 알아보라고 한 건 어떻게 됐습니까? 육소연과 임찬혁이 정말 혼약을 맺었단 말입니까?”“네, 두 사람이 처음 태어났을 때부터 약혼을 맺었는데 육소연이 계속 임찬혁을 못마땅해하는 바람에 관계가 불안정했다고 합니다.”그 순간, 하찬림의 어두운 얼굴에 음침한 미소가 스쳐 지나갔다.“찬혁아... 임찬혁, 전에 네가 바로 나와 손이림을 갈라놓은 장본인이지? 두고 봐.”“이번에는 내가 기필코 육소연을 꼬셔서 손에 넣을 테니 너도 어디 한번 망신당하는 꼴을 느껴봐.”...레드 로즈 바.임찬혁은 육성재의 전화를 끊은 후 또 팽런웅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임찬혁, 너 정말 국제 무도 대회에 참가할 거야? 만약 참가하지 않는다면 난 지금 당장 널 무도 협회에 가입시킬 수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3화

    ...모두의 눈빛이 밝아지고 사람들은 기대 어린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어쨌든 용운 그룹이 옹호 그룹의 모든 자산을 삼켰고 하씨 가문의 사람까지 죽여 하씨 가문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다. 게다가 지금은 명문 가문에 뒤지지 않는 영향력을 갖고 있지 않은가.만약 육소연이 정말 용운 그룹의 대표와 결혼을 하게 되면 그들 모두가 함께 덕을 볼 수 있다.“안 된다.”육성재가 단호한 목소리로 단칼에 잘라버렸다.“넌 이미 찬혁이와 약혼했는데 어떻게 다른 남자에게 고백할 수 있단 말이냐? 정녕 창피하지도 않단 말이냐?”임찬혁과 육소연 사이에는 이미 혼약이 잡혀있다. 이는 그와 임찬혁의 죽은 아버지가 정한 것인데 육성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혼인을 성사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슨 얼굴로 구천에 있을 친구의 얼굴을 본단 말인가?그러니 용운 그룹의 대표가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그는 꿋꿋이 임찬혁을 선택할 것이다.“아빠! 그 임찬혁 얘기는 꺼내지도 마! 임찬혁은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줄지언정 나에게 주지 않는데 내가 왜 그런 무정한 사람과 결혼해야 하는 건데?”육소연이 얼굴을 홱 돌리며 화가 난 목소리로 외쳤다.“그 입 다물지 못해? 그 일은 찬혁이 탓이 아니야. 네가 먼저 찬혁이를 의심했잖니.”육성재 역시 회춘단 대리 문제에 관한 자초지종을 알고 있었고 임찬혁과 육지영 사이에 거래가 있었으니 임찬혁이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주는 건 전혀 문제가 될 게 없었다.그리고 육성재가 보기에 그 회춘단에는 분명 놀라운 부의 가치가 숨겨져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딸이 임찬혁과 결혼한다면 그 재산 역시 공동 재산이 되지 않겠는가?하지만 육성재는 굳이 이 말을 하지 않았다. 그에게 있어 돈은 중요하지 않았다. 육성재는 오직 육소연이 임찬혁과 결혼하는 것만 간절히 바랄 뿐이었다.“싫어. 난 용운 그룹 대표가 좋아. 당장 내일이면 대표님한테 달려가서 고백할 거야.”“만약 아빠가 자꾸 임찬혁과 결혼하라고 달달 볶으면 차라리 죽어버리고 말테야.”육소연은 결연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2화

    방금 조용히 현장을 빠져나가는 체스턴을 발견한 임찬혁은 곧바로 상대가 도망갈 것을 예상하고 청룡을 파견하여 체스턴을 잡아 오라고 당부했다.사실 체스턴은 중생환을 가지고 용국에 들어오면서부터 이미 그의 죽음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같은 시각, 육씨 가문.육소연은 침실에 숨어 몰래 울음을 삼키며 절친 배두나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흑흑, 두나야, 임찬혁에게 정말 회춘단이 있었다니. 그런데 임찬혁이 회춘단의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줬어. 이건 분명 일부러 나를 괴롭히는 거라고!”육소연의 입장에서 아무리 그녀가 임찬혁을 오해했다고 하더라도 회춘단의 대리권만큼은 그녀에게 넘겨줬어야 했다.육지영이 그녀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줬다는 건 일부러 육소연과 맞서겠다는 뜻 아닌가?“임찬혁、 이 천벌 받아도 싼 놈... 네 아버지가 그렇게 잘해줬는데 그걸 그새 잊었던 말이야? 정말 배은망덕한 놈이 따로 없네.”배두나는 이번 발표회에 참석할 자격을 얻지 못했지만 발표회에서의 일은 진즉 전해 들었다.지금 회춘단은 서울에서 가장 핫한 상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니 이 시점에 회춘단의 대리권을 가진 사람이라면 분명 떼돈을 벌고도 남을 것이다.그리고 그녀가 보기에 임찬혁은 줄곧 육소연에게 잘 보여 육씨 가문의 사위가 되기 위해 하염없이 노력해왔었다. 그러니 육소연이 어떤 태도를 보이든 임찬혁이 한결같이 육소연에게 잘 보여야 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지금처럼 육소연에게 냉담하게 굴면서 다른 여자에게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흥, 설령 임찬혁이 나에게 대리권을 준다고 해도 난 그걸 원하지 않았을 거야.”육소연이 퉁명스럽게 대꾸하며 입을 삐죽였다.“괜찮아, 네 말대로 임찬혁은 정말 쓰레기 같은 남자야. 그러니 그 남자를 위해 슬퍼할 가치도 없어. 지금은 작은 성과를 거뒀을지 몰라도 용운 그룹 대표와는 비교할 가치가 되지 못해.”배두나가 육소연을 다독여주며 투덜거렸다.“너도 용운 그룹 대표가 정말 날 좋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1화

    이 모든 것은 임찬혁을 믿었기 때문이다.“걱정 마. 약속은 반드시 지킬 거야.”결국, 육씨 가문 전체에서 육성재를 제외하고 임찬혁을 믿어주는 사람은 오직 육지영뿐이었다.게다가 방금 어머니까지 모시고 와 약을 시험해 본 것도 작은 도움이 된 셈이니 임찬혁은 당연히 약속을 어길 리가 없었다.“잘됐네, 지영아. 네가 찬혁이를 믿은 건 옳은 선택이었어.”박영화와 육지영이 감격에 겨워 소리를 질렀다.임찬혁을 믿었다는 이유만으로 판이 이렇게까지 뒤바뀌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을 터.그러나 다른 한쪽에 서 있던 육소연의 안색은 종잇장처럼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 도무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부들부들 떨리는 몸을 애써 진정시키는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이 지금, 이 순간만큼은 바보처럼 느껴졌다.믿을 수 없다기보다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처음에 임찬혁은 그들에게 회춘단의 대리권을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그녀는 오히려 시큰둥하게 거절해버렸다.그런데 임찬혁의 말이 거짓이 아니었다니. 언제부터 사람 보는 눈이 이렇게까지 없었던 거지?지금 서울의 모든 사람들은 임찬혁 회춘단의 이 대리권을 구하기 위해 피 터지도록 경쟁하고 있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체면 따위는 상관없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오직 육소연만이 도무지 자신의 체면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과거 너무 절대적으로 말을 해버렸기 때문이다.게다가 마음속의 그 거만함도 그녀가 먼저 고개를 숙이는 것을 용납할 수가 없었다.깊은 회의감이 솟구쳐올라오며 육소연은 감히 임찬혁을 바라볼 수가 없었다.“찬혁아, 이렇게 좋은 제품이 있는데 왜 진작 말하지 않았어?”“우리 사이에 대리 하나 맡겨주지 않는 것도 말이 안 되지?”육지영은 차마 티를 낼 수 없었지만 하미현은 아예 얼굴에 철판을 깔고 임찬혁에게 대리를 내놓으라며 요구했다.“허허, 전 분명 기회를 드렸고 거절한 건 숙모셨잖아요. 그런데 이제 와서 또 갖고 싶으세요?”임찬혁이 하미현을 빤히 쳐다보며 냉소를 지었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하미현은 다른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0화

    이어 임찬혁은 또 혼수상태에 빠진 창운 도인에게 회춘단 한 알을 먹였다.“콜록콜록!”얼마 지나지 않아 연신 기침을 하더니 창운 도인이 정말 서서히 눈을 뜨는 게 아닌가. 순간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었다.“대박, 회춘단이 이 정도로 신기하다고?”“죽은 줄 알았던 생쥐도 회춘단을 먹으니 다시 살아났다니까.”“혼수상태에 빠진 창운 도인도 살릴 수 있다니. 회춘단은 정말 미용 제품이 아니라 만병통치약이야.”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너나없이 입을 모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그리고 방금 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은 마치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처럼 연이어 임찬혁에게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제발 회춘단 하나만 주세요.”“저도 하나만 주세요. 죽고 싶지 않아요.”“당신이 내 목숨만 구해줄 수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하겠습니다!”그들은 임찬혁에게 연이어 머리를 조아리며 애원했다.아직은 몸에 큰 반응이 없지만 미래의 어느 날 갑자기 중생환의 부작용이 닥치면 그땐 정말 끝장일지도 모른다.“걱정하지 마세요. 사람은 쥐보다 훨씬 강한 저항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들 역시 모두 중생환을 복용했지만 목숨을 위협할 정도는 아닐 거예요.”“그리고 회춘단은 곧 서울에서 판매될 예정이니 몇 알 복용하면 중생환의 악영향 정도는 쉽게 없앨 수 있습니다.”임찬혁은 눈물을 쏟아내는 사람들을 다독여주며 싱긋 미소를 지어 보였다. 사람들도 괜찮다는 임찬혁의 말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지만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임찬혁의 말을 믿지 않는 건 아니었지만 당연히 회춘단 한 알을 바로 먹을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임 선생님, 회춘단 대리점을 하고 싶은데 지금 200억의 계약금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샘플을 주실 수는 없을까요?”한 여자가 물었다.“가능합니다.”그 말에 임찬혁은 즉시 여인에게 회춘단 한 알을 건네주었다.“저도 회춘단 대리를 하고 싶습니다.”“저도 하겠습니다.”“임 선생님, 저한테도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9화

    중생환에게 정말 문제가 생겼다.이 일로 하찬림은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악명을 뒤집어쓰게 될 것이다.“하찬림 이 망할 자식아, 내가 널 얼마나 철석같이 믿었는데 나한테 독약을 먹여?”곧이어 한 중년 부인이 하찬림의 눈앞에 달려들어 멱살을 부여잡고 해명을 요구했다.방금 하찬림의 설득 하에 그녀도 중생환을 먹었기 때문이다.하여 우리 안에서 점점 죽어가는 쥐를 보며 화들짝 놀란 중년 부인은 당장이라도 눈물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나도 중생환을 먹었는데... 설마 나도 저 생쥐들처럼 죽게 되는 건가? 하찬림 이 개자식아!”“당신 제대로 해명 안 하면 가만 안 둘 거야.”방금 중생환을 먹었던 사람들이 모두 필사적으로 달려들어 하찬림을 에워쌌다.이제 목숨도 보장받지 못하는데 하찬림의 신분과 지위가 뭐가 중요하단 말인가?하찬림 역시 아무리 내공이 강해도 감히 일반인에게 손을 쓸 수도 없는 노릇이다.잘못하면 하씨 가문 전체가 나락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제게 잠시만 시간을 주시면 꼭 합리한 설명을 하겠습니다.”“체스턴 군,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하찬림은 많은 사람들의 공격에 대응하며 다급히 체스턴을 찾아 헤맸지만 상대는 이미 감쪽같이 사라진 뒤였다.조금 전, 중생환의 일이 탄로 날 것을 미리 눈치챈 체스턴은 진즉 뒤꽁무니를 빼고 도망쳐버렸던 것이다.“체스턴!”“체스턴!”털끝 하나 보이지 않는 체스턴에 하찬림의 마음도 차갑게 식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그제야 비로소 깨달았다. 이놈에게 속았구나.한편, 덩달아 당황해하는 하찬림의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더더욱 중생환에 문제가 있음을 단정했다.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은 심지어 당장이라도 하찬림을 죽이고 싶은 마음마저 생겼다.“하찬림, 내가 널 죽여버릴 테다.”한 중년 아주머니가 손을 뻗어 하찬림의 얼굴을 도려냈다.악!외마디 비명과 함께 하찬림이 눈을 질끈 감았다. 아무리 내공이 높아도 일반인들의 공격은 전혀 피할 방법이 없었고 얼굴에는 핏자국이 번지며 하찬림의 모습은 더욱 초라해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8화

    시간이 1분 1초 흐르고 사람들의 시선은 전부 열 마리의 생쥐에게로 향해 있었다.“시간이 이렇게 흘렀는데 중생환을 먹은 생쥐들도 멀쩡하잖아. 그렇다면 중생환도 아무 문제 없다는 말 아냐?”20대 정도 되어 보이는 한 여자가 먼저 말을 꺼냈다. 그녀는 이 구역에서 작게 소문난 부잣집 딸인데 이번에도 중생환의 분대리로 선발되었다.중생환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그녀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하찬림의 뒤를 따라 부자가 될 수 있다. 그러니 당연히 임찬혁의 말이 전부 거짓이길 바라는 것이다.“맞아요, 임찬혁이 헛소리를 한 게 틀림없어요. 만약 중생환에 정말 문제가 있다면 우리 하 대표가 모를 리 있겠어요? 그리고 또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실험을 받아들일 수 있겠어요?”“임찬혁도 괜히 하 대표가 질투 나서 태클을 걸고 있는 게 분명하다니까. 하 대표의 제품이 회춘단 못지않게 훌륭하니까 일부러 이런 소란을 피우는 거 아니겠어. 이런 사람과 무슨 이야기를 더 하겠어. 당장 쫓아내자고...”...눈치를 보던 다른 대리상들도 너나없이 나서서 말을 보태기 시작했다.지금 그들에게 있어 임찬혁은 그들의 장사를 방해하러 온 눈엣가시일 뿐이다.어렵게 중생환의 대리권을 얻고 드디어 큰돈을 벌려는데 웬 낯선 남자가 이곳에 찾아와 중생환에 문제가 있다고 선포를 하니 이건 그들과 맞서고 들려는 게 아니면 뭐란 말인가?곧이어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의심이 가득한 눈초리로 임찬혁을 쏘아붙였다. 비록 임찬혁의 회춘단은 확실히 엄청난 효과를 지니고 있었지만 아무리 장사에 눈이 멀어도 난데없이 중생환이 위험하다고 유언비어를 퍼뜨릴 필요는 없었다.어쨌든 하영 그룹은 유명한 대기업이고 하찬림은 또 남부 군신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으니 돈 때문에 자신의 명예를 훼손할 필요는 없었다.그러니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대대적으로 중생환의 발표회를 열 수도 없었을 것이다.오히려 임찬혁이야말로 질투에 눈이 멀어 난데없이 소란을 피우러 온 입장이 되어버렸다.육소연의 눈동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7화

    “게다가 당신의 중생환은 사실 사람의 잠재력을 착취하는 부작용이 있잖아요. 심지어 강한 중독성까지 지니고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나라와 국민에게 재앙을 끼치는 마약과도 같은 존재 아니겠어요?”임찬혁의 매 한 마디, 한 글자가 모두의 귓가에 때려 박혔다.뭐라고?임찬혁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그들에게 있어 중생환은 신약과도 같은 존재로 모두가 하찬림을 숭배하며 존경해왔다. 그런데 설마 정말 임찬혁의 말처럼 그런 일이 생길까?체스턴의 파란 눈동자에 순간 당혹스러움이 스쳐 지나갔다.다른 사람들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체스턴만큼은 중생환의 뒤에 숨겨진 비밀을 잘 알고 있다. 임찬혁의 말은 정말 모두 사실이었다.‘뭐지? 임찬혁이 어떻게 이걸 알게 된 거지?’그의 중생환이 서양 국가에서 환영받지 못했던 이유도 바로 임찬혁이 말했던 부작용 때문이었다.하여 이곳저곳 쫓겨 다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용국의 시장을 노리게 된 것인데 이것마저 임찬혁에게 들켜버리다니...“건방진 소리!”하찬림이 불같이 화를 내며 으름장을 놓았다.“증거 있어? 증거도 없이 무작정 물어뜯는 건 예의가 아니지.”하찬림이 번뜩이는 눈빛으로 임찬혁을 노려보았다. 하찬림을 모욕하기 위해 이렇게까지 중생환을 비하하다니. 체스턴은 분명 그에게 중생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보장했단 말이다.“그럼 제 회춘단에 금지 성분이 있다고 하셨는데 증거 있습니까?”“제 회춘단은 어떤 검사도 받을 수 있고 조금이라도 금지 성분이 검출된다면 어떤 대가도 치를 수 있습니다.”임찬혁은 두 눈을 부릅뜨고 하찬림을 똑똑히 바라보며 반박했다. 대화가 오가고 두 사람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다.“물론 내 중생환도 얼마든지 검사를 받을 수 있지요. 조금이라도 부작용이 있다면 나도 어떤 대가라도 달게 받겠어.”하찬림도 임찬혁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제품에 자신감이 넘쳤다.애초에 하찬림은 중생환을 받을 때부터 모든 검사를 거쳐 조금의 금지 성분도 없다는 결과를 받게 되었었다. 하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6화

    하찬림뿐만이 아니다.체스턴, 전정우, 허원무, 곽해진 그리고 손강오까지 현장에 있던 모두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그들은 모두 비즈니스계의 정상에 있는 인물이기에 식견이 매우 넓은 편이었다.그런데 회춘단의 효과가 이렇게 어마어마할 줄이야.이건 성공적인 프로젝트일 뿐이 아니었다. 아마 전 세계를 뒤져 보아도 이 정도의 돈줄은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직접 보지 않았다면 아마 임찬혁이 이렇게 좋은 제품을 내놓았으리라고 꿈에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 누구도 회춘단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막상 회춘단의 상업적 가치를 확인하니 모두의 마음속에 욕심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만약 회춘단의 대리권을 얻을 수만 있다면 분명 떼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이럴 줄 알았으면 그렇게 절대적으로 말을 하지 않는 건데...한편, 육소연도 깜짝 놀란 듯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임찬혁이 했던 말이 전부 사실이라니.회춘단이 보여준 효과만 봐도 중생환을 넘어서는 건 물론이고 아마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의 돈을 벌 수 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건 회춘단은 임찬혁이 직접 참여하여 연구 개발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회춘단의 모든 권한은 자연히 임찬혁의 손에 있다.회춘단의 대리권만 손에 쥔다면... 중생환의 대리를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우와! 회춘단의 효과가 이렇게 신기하다니...”육지영이 뛸 듯이 기뻐하며 외쳤다.회춘단을 먹고 생긴 변화는 단지 발의 흉터가 사라진 것 뿐만이 아니었다. 피부도 훨씬 좋아지고 안색도 전과 다르게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한 알을 복용했을 뿐인데 이 정도의 효과라니... 계속 복용하면 얼마나 예뻐질지 말할 필요도 없었다.“내가 시험해줄게요. 나한테도 한 알 줘봐요.”“저도, 저도.”...금세 수많은 여자들이 몰려들었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회춘단처럼 쉽게 비주얼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제품을 마주하니 여자들은 전부 이성을 잃고 만 것이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