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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1화

지금 내보낸다면 임찬혁이 말은 안 할지 몰라도 속으로는 분명히 이 일을 담아두게 될 것이다.

“언니, 제가 임찬혁 씨 더러 나가라고 한 건 다 저 사람을 위해서예요. 아니면 제 말이 저 사람을 난감하게 할 수 있으니까요.”

이수지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건 걱정할 필요 없어. 마음껏 말해, 절대 난감해 하지 않을 테니까.”

이수지의 말을 들은 임찬혁은 오히려 그녀가 무슨 말을 할지 궁금해졌다.

“그래요. 후에 가서 뭐라고 하지 말아요.”

말을 마친 후 이수지는 임찬혁을 더 이상 신경쓰지 않고 유효진, 유설진 그리고 이향을 바라보았다.

“방금 거기서 나오실 때도 들으셨겠지만, 윤준상이 이번에는 정말 화가 난 것 같아요.”

이수지가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래, 수지야. 그러니까 네가 윤준상 앞에서 우리 좋은 말 좀 많이 해주렴.”

이향이 약간 겁에 질린 표정으로 말했다.

“임찬혁 씨가 이번에 미움을 단단히 사서, 더는 좋게 해결할 수 없어요.”

“윤준상은 이번에 임찬혁과 유씨 가문을 적대시 하기로 이미 마음을 굳혔어요. 내일 상업 야회에서 용운 그룹더러 입구를 고치라고 한다면 이모네가 지금 가지고 있는 땅이 가치가 있게 될지, 없게 될지는 모르는 일이에요.”

“윤씨 가문은 이미 용운 그룹의 고위층 임원과 만나본 적이 있어요. 윤준상이 직접 말하길, 용운 그룹 쪽에서 프로젝트 몇 개를 그에게 주기로 했다고 하더군요.”

유효진 등은 이수지의 말을 듣고 얼굴이 굳어졌다.

상업 야회가 열리기 전부터 용운 그룹에서 염씨 가문에게 프로젝트 몇 개를 주겠다고 했으니 합작이 달성되는 건 시간 문제였다. 이로부터 윤씨 가문이 정말 능력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윤씨 가문이 강해질 수록 위험해지는 건 그들이었다.

“네가 하고 싶은 말이 이것뿐만은 아니겠지?”

임찬혁이 물었다.

“방금 말한 것들은 물론 가장 중요한 게 아니에요. 윤준상이 제일 혐오하는 게 당신이고, 유씨 가문도 당신 때문에 그 사람한테 찍혔어요.”

이수지는 약간의 분노가 섞인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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