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32화

“뭐라고?”

윤준상이 이런 조건을 제시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던 터라 유효진, 유설진 모두 큰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당황도 잠시, 유효진은 곧바로 이건 윤준상이 일부러 임찬혁을 난감하게 하기 위해서 제시한 조건이라는 걸 눈치 챘다.

“윤준상이 만약 여러분들이 임찬혁과 선을 긋고 장해동의 땅을 돌려준다면 유씨 가문과 함께 용운 그룹 프로젝트에 참여할 거라고 했어요.”

이향은 이 말을 듣자마자 입을 열었다.

“그래, 이 조건도 고려해 볼게.”

윤씨 가문의 세력은 매우 강하기 때문에 윤준상과 맞붙는다는 건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비록 땅을 돌려주어야 하는 건 매우 아까운 일이지만 용운 그룹의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면 충분히 수지가 맞았다.

어차피 줄곧 임찬혁이 마음에 들지 않았었고, 상대방이 가끔씩 다른 면을 보여줄 때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진정한 명문가 자제들과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녀는 이 조건이 매우 괜찮다고 생각했다.

‘만약 효진이가 임찬혁과 이혼한다면 반드시 더 좋은 남편을 찾을 수 있을 거야.’

“아니, 그건 안 돼.”

유효진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거절했다.

“나도 그건 좀 아니라고 생각해. 언니와 형부의 감정이 거래 조건으로 되어서는 안 돼.”

유설진도 유효진의 말에 찬성했다.

“하지만 만약 임찬혁 씨와 선을 긋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아무것도 얻지 못할 뿐더러 윤준상과 척까지 치게 될 거예요. 뭐가 더 중요한지 곰곰히 생각해 보세요.”

이수지는 유효진이 이렇게 깔끔하게 거절할 줄은 몰랐기 때문에 계속 그녀를 설득했다.

“그래도 아닌 건 아닌 거야. 만약 우리와 엮여서 윤준상한테 복수당할까봐 무섭다면 얼른 돌아가 봐.”

유효진의 말투는 다소 냉담했다.

유효진이 자신을 쫓아내자 이수지는 한숨을 쉬고 임찬혁을 바라보았다.

“당신이 만약 정말 남자라면 효진 언니를 떠나요, 괜히 피해만 주지 말고. 이것도 모두 당신이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나대다가 윤준상의 미움을 받아서 유씨 가문이 휘말리게 한 거잖아요.”

이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