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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3화

이향은 초롱초롱한 눈으로 임찬혁을 바라보며 그에 대한 태도도 많이 바뀌었다. 그녀는 상대방이 정말 선견지명이 있는 것 같다고 느꼈다.

“이것은 동명훈이 이수지더러 저희에게 전하라고 했던 거잖아요. 저는 그냥 믿었을 뿐이에요.”

임찬혁은 어깨를 으쓱하면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의 모습을 보며 동명훈은 화가 나 하마터면 피를 토할 뻔했다.

“실속은 다 챙기고 손해 본 척 해?”

그는 임찬혁이 운이 너무 좋다고 생각됐다.

“형부 진짜 복덩이네요. 운 좋은 것 봐.”

유설진이 숭배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유효진의 얼굴도 놀라움이 어려있었다.

‘찬혁 씨 운이 너무 대박인 거 아니야?’

“아마 나쁜 일을 너무 많이 하면 좋은 결과가 없어서겠지.”

임찬혁이 담담하게 웃었다.

“여보, 전에 경주에 돌아가서 낙안 광장을 건설할 돈 부치겠다고 했었죠? 지금 그 돈, 준상 도련님이 100억을 준 것 같은데.”

“그리고 해주시에 저희가 진출할 생각인 거 알고 해동 도련님도 이렇게 좋은 땅을 싼 값으로 줬잖아요. 그쪽 마음도 제가 잘 받을게요.”

“동명훈, 내가 오늘 이렇게 많이 거둔 데는 네 덕분도 있으니 네 공로도 기억해둘게.”

임찬혁은 조롱하는 눈빛으로 그들 셋을 쳐다보았다.

장씨 가문의 땅을 사들인 뒤 임찬혁은 위이수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계획구 입구가 바뀐 사실을 공개하라고 했었다.

그는 장씨 가문의 토지 문서를 가지고 일어나서 떠날 준비를 했다.

“풉!”

동명훈은 화가 나서 피를 토했다.

윤준상과 장해동 역시 눈빛에 분노가 어려있었다.

‘차라리 우리를 죽이는 게 낫겠어.’

‘이게 우리를 죽이는 것과 다른 점이 뭐야!’

‘이렇게 많은 걸 얻고 우리한테 고맙다고 해?’

그들은 평생 이런 굴욕을 당한 적이 없었다.

“잠깐!”

임찬혁이 유효진 등을 데리고 떠나려 할 때 윤준상이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 이를 악물고 싸늘하게 입을 열었다.

“토지 문서를 남기고 그 100억을 내놔야 여기서 나갈 수 있어.”

해주시 제일의 명문가 자제로 이런 손해를 본 적이 없는 그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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