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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님은 딸바보의 모든 챕터: 챕터 401 - 챕터 410

654 챕터

제401화

“다른 선물을 살 필요 없을까요?”출발하기 전에 유효진이 물었다.“보석들 많이 챙겼잖아. 이정도로도 이미 충분히 값이 나가니까 더 살 필요는 없지 않나?”이향이 대답했다.“비록 저희가 담은 보석들이 비싸기는 하지만 인간미가 없어보이잖아요. 친척분들 만날 때는 생활용품도 사가야 해요.”유효진이 말했다.“언니 말이 맞아요. 보통 친척들을 만날 때는 쌀, 국수, 기름, 이런 생활용품들을 가져가야 하긴 해요.”유설진도 유효진의 말에 찬성했다.“그래. 효진이 네가 생각이 깊다.”이향도 자식들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들은 소형화물차 한 대를 불러 직접 부근의 큰 슈퍼마켓에 가서 고급 침구나 주방용품, 노인과 어린이가 먹는 영양제 등 많은 생활용품들을 산 후 모두 차에 싣고 이씨 가문으로 출발했다. 차로 20여 분을 지나서야 그들은 이씨 가문의 저택 앞에 도착했다.저택은 오래되어 좀 낡았지만, 부지가 매우 넓고, 건축 양식도 매우 정교하며, 처마에 각종 도안까지 새겨져 있었는데, 이런 것들을 보아 이 저택이 막 세워졌을 때 상당히 화려했음을 알 수 있었다. “어서와요, 언니들!”이수지와 이원훈은 그들이 온다는 것을 알고 이미 문 앞에 서서 기다리고 있을 정도로 열정적이었다.그러나 그녀는 임찬혁에게는 인사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임찬혁이 여전히 그녀의 성에 안 찼기 때문이었다. 정원에는 또 다른 10여명의 이씨 가문 사람들이 앉아 있었는데 이수지와 이원훈의 열정적인 태도에 비해 그들은 아주 담담했다.심지어 시종일관 엉덩이도 한 번 들지 않고 앉아서 이향 등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너희들 아직도 앉아서 뭐 하는 거니? 얼른 와서 짐 옮기는 거 도와주지 못해?”이원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사람들을 호통쳤다.“유씨 가문에서는 남의 집을 처음 방문할 때 이런 싸구려들을 가지고 오나 봐? 거지인 거 티내는 것도 아니고.”이때 양복을 입은 네모난 얼굴형을 가진 중년 남성이 가소롭다는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며 걸어왔다. 첫 눈에도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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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2화

이향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고 유효진도 미간을 찌푸렸다.그들은 기분 좋게 가족들과 상봉하러 온 거였지만 상대방이 이런 태도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가족 간의 따스함 따위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이 물건들은 모두 브랜드 제품이고 우리가 쓸 수 있는 거예요. 도대체 뭐가 불만이신 거예요?”이수지는 더 이상 두고볼 수 없어 화를 내며 말했다. “나도 당연히 이 물건들이 모두 쓸 수 있다는 거 알아. 하지만 모두 돈이 되지 않는 것들이잖니. 이건 태도 문제야. 저 사람들이 우리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걸 뜻한다고.”“여기서 기분 상할 거면 차라리 모두 이만 돌아가보는 게 좋겠어.”이광수는 비웃으면서 모두를 흩어지게 했다.“가자, 가자. 하나도 재미없어.”“나도 조금 있다가 쇼핑해야 하거든. 그냥 가자.”이광수의 말에 다른 사람들도 모두 떠날 준비를 했다.“누가 멋대로 행동하라고 했어?”이때 이원훈이 마침내 화를 냈다.“오늘 누가 감히 이 집 대문을 나서면 앞으로 이씨 가문과 연을 끊어야 할 거다.”이원훈은 화가 나서 눈을 부릅떴다.살 날이 얼마 없는 그의 가장 큰 소원은 바로 자신의 피가 흐르는 이향이 이씨 가문으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하지만 저 이광수가 감히 나랑 엇나가려 해?’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안색이 파랗게 질려 함부로 움직이지 못했다.비록 지금 이씨 가문의 권력은 모두 이광수의 손에 있지만 이원훈의 위엄은 그래도 아직 남아있었다.“이광수, 이향은 내 친딸이고 네 사촌 여동생이니 예의를 지켜.”사람들이 조용해지자 이원훈은 고개를 돌려 이광수를 타일렀다.“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저기엔 감옥살이를 한 사람도 있어요. 저렇게 재수 없는 사람은 들이지 말죠?”이광수는 임찬혁을 보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그래요, 어르신. 저도 임찬혁이라는 사람이 감옥에서 나온지 얼마 안 됐다고 들었어요. 안 그래도 요즘 저희 집 상황이 좋지도 않은데 저런 사람을 들이면 재수 옴붙을 거예요. 저런 사람은 멀리하는 게 좋아요.”이광수의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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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3화

방금 그들은 임찬혁이 전과가 있다고, 유씨 가문이 가져온 선물이 싸구려라고 놀렸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한 자루의 보석을 내놓는다니, 어떻게 놀라지 않을 수가 있겠나?평소에도 적지 않은 보석들을 보아왔던 그들이기에 한 눈에 자루 안에 담긴 것들이 모두 값이 꽤 나가는 좋은 보석들이라는 걸 알아챘다. 이광수가 가짜라고 우기는 것도 일부터 꼬투리를 잡기 위해서인 걸 그들 모두 잘 알고있었다. “가짜라고 생각하면 당신네 집은 이거 가지지 말아요...”이때, 중년 여성 한 명이 앞으로 나가서 자루 안에 손을 넣은 뒤 한 손 가득 보석을 쥐고 자신의 옷 주머니 안에 넣었다.“주운희, 이건 임찬혁이 우리 모두에게 준 거야. 그런데 그렇게 많이 가져가? 염치 있니?”주운희가 보석을 가진 걸 본 사람들은 모두 앞으로 나가 보석을 빼앗기 시작했다.공짜로 받은 걸 안 가지면 바보 아니겠나?“우리한테도 좀 남겨 줘요. 그렇게 많이 가져놓고는 더 가지려고요?”“당신 남편이 이것들 가짜라고 했잖아. 그런데 왜 뺏는 거야? 그거 다 내놔!”“야, 너 내 발 밟았어!”“너 내 머리 잡았어! 이미 주머니에 넣은 것도 빼앗아? 오늘 너 죽고 나 죽자!”“너가 날 때리잖아? 그럼 넌 오늘 죽었어.”처음에 각자 보석을 가지던 사람들은 점차 다른 사람의 보석을 빼앗기 시작했고, 얼마 안 가서 이 쟁탈전은 곧 싸움으로 번졌다. 마당은 금세 난장판이 되었다.이광수의 와이프 조차도 싸움에 참여했다.방금 전까지 함께 유씨 가문을 비웃고 임찬혁이 재수 없다고 놀렸던 사람들은 지금 모두 임찬혁의 선물에 눈이 멀어 아무것도 고려하지 않은 채 서로를 공격했다.이렇게 많은 보석들을 선물한 임찬혁의 씀씀이에 이수지도 적지않게 놀랐지만 속이 시원하기는 했다. 방금 전까지 오만하던 사람들이 지금은 보석 때문에 추태를 부리고 있으니까.“지금은 들어가도 될까요?”유효진은 그들을 하찮게 여겼지만 감정을 감추고 시선을 돌려 이광수를 보며 물었다.“들어오는 건 괜찮지만 우리의 인정을 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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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4화

“그래. 술 안 마실 거면 내가 왜 여기를 왔겠어? 당신 남자야, 아니야? 남자면 나랑 술 마시자니까?”이가휘는 일부러 임찬혁을 도발했다.“전과자였으면 쫄보는 아닐텐데? 어떻게 술도 못 마실 수가 있어?”“남자답지 않게 사네. 가져온 보석들도 훔친 거 아니야?”“오늘 이 술 마시지 않으면 다음부터 우리 집에 못 올 줄 알아. 너무 분위기를 망치잖아.”다른 사람들도 그의 말에 맞춰 같이 욕했다. “그냥 이렇게 마시면 재미없지. 제대로 마실 거면 다섯 병부터 시작해야지.”임찬혁이 차갑게 콧방귀를 뀌고 말했다. 어차피 오늘 유효진을 따라 얼굴만 비칠 생각이었기에 이 사람들이 아무리 듣기 거북한 말을 해도 참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와서 자기를 손 봐주길 바라니까 바람대로 해줘야지.’임찬혁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입을 벌리고 바보를 보는 듯한 눈길로 그를 바라보았다.“바이주 다섯 병? 지금 날 겁주려는 거야? 다섯 병이면 2.5 킬로그램이야. 다 마시면 병원 들어가야 한다고.”“망언하는 거 아니야? 다섯 병은 말할 것도 없고 2병이라도 취해서 인사불성이 될텐데.”“내가 팔로우한 술 잘 마시는 유튜버도 1.5킬로그램 마시고 끝났거든? 그것도 술인지, 아니면 물인지 모르는 걸로 말이야. 그런데 네가 다섯 병?”모두들 임찬혁이 지금 허풍을 떨고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일반인이라면 다섯 병의 바이주를 마실 수 없을 테니까.이수지도 임찬혁을 의심스럽게 쳐다보았다.‘이가휘가 일부러 이러는 걸 정말 알아채지 못한 건가?’“쳇! 내가 겁 먹을 줄 알고? 네가 다섯 병을 마실 수 있으면 나도 마실 수 있어. 하지만 네가 먼저 마셔야 해.”이가휘는 싸늘하게 웃었다. 그는 임찬혁이 절대로 다섯 병을 마실 수 없을 거라고 여겼다.“술 가져와.”임찬혁은 더 이상 그와 쓸데없는 논쟁을 하고 싶지 않았다. 지금 그의 실력으로는 술과 물이 크게 다를 게 없었다. “찬혁 씨, 흥분하지 마요...”유효진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임찬혁이 싸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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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5화

그들은 괴물을 보는 것처럼 임찬혁을 바라보면서 자기가 꿈을 꾸는줄 알고 계속 눈을 비볐다.‘저게 사람이야?’‘바이주 여섯 병을 단숨에 마시고 아무 일도 없는게 말이 돼?’방금 전까지 임찬혁을 취하게 하겠다며 자신만만했던 사람들 역시 입을 크게 벌리고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물론 이광수도 놀란 상태였다.솔직히 그는 이향을 집에 들이고 싶지 않았다. 만약 들이면 그의 지위가 위협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는 아들에게 사람을 데리고 가서 임찬혁을 취하게 한 다음 그들을 난감하게 하려 했다.‘하지만 지금 난감한게 우리가 됐어.’이수지도 놀라서 말을 하지 못했다. 임찬혁은 그녀의 마음속에서 늘 허풍을 떠는 사람이었다.‘그런데 진짜로 주량이 좋을 줄이야.’“찬혁 씨... 괜찮아요?”유효진은 긴장한 기색으로 임찬혁을 위아래로 살펴보았다.“괜찮아요. 제가 무슨 일이 있겠어요.”임찬혁은 담담한 표정으로 똑똑하게 말했다. 이 모습을 본 유효진은 그제서야 안심했다는 듯이 숨을 내쉬었다.한편, 이가휘는 잔뜩 놀라서 얼굴이 완전히 굳어졌다.“말도 안 돼, 당신이 이렇게 많은 술을 마실 수 있을리가!”그가 소리쳤다.“다른 사람들도 보는 자리에서 내가 어떻게 가짜로 마시겠어?”임찬혁은 바보를 보는 것처럼 그를 바라보았다. “마시고 싶으면 마시고, 정 못 마시겠으면 구석에 꺼져있어. 주량도 안 좋으면서 덤비는 거 꼴불견이니까.”상대방이 먼저 누차 도발했기 때문에 임찬혁도 더 이상 봐주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당신!”이가휘는 화가 나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임찬혁을 포함한 유씨 가문 사람들 앞에서 그는 줄곧 오만한 태도였다. 하지만 상대방이 지금 이렇게까지 말했기 때문에 그는 매우 난감했다.“이 까짓거, 마시면 될 거 아니야!”이가휘는 바이주 한 병을 따서 임 찬혁이 했던 대로 병 채로 바로 마시기 시작했지만 반 병만에 한계에 처했다.“가휘야, 그만 마셔!”이광수의 와이프, 즉 이가휘의 어머니가 상황이 잘못된 것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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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6화

이광수는 원래 아들을 이용해 임찬혁을 난감하게 하려고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들이 난감해진 상태였다.그러나 그는 이 기회를 빌어 유씨 가문을 내쫓았다. 이렇게 하면 상대방은 더는 자신의 집에 오지 않을 것이며 그의 지위도 위협하지 않으리라.“이광수, 지금 뭐하는 거야? 이 집에서 누구 말을 들어야 하는 건지 잊었어?”이때 이원훈이 일어섰다.어린 애들끼리 술을 마시고 분쟁이 벌어진 건 별일이 아니었으나 이광수가 이 일을 빌어 일부러 유씨 가문 사람들을 난처하게 하는 건 일부러 일을 키우는 것이다.“예전에는 당신의 말을 들었을지 몰라도 지금은 다 제 말을 듣습니다. 믿기지 않으시면 한 번 물어보세요, 당신 말을 듣는지, 제 말을 듣는지.”이원훈의 큰 소리에도 이광수는 물러서지 않고 떳떳하게 맞섰다.“저 사람들이 이 집에 돌아오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은 손 들어.”말하면서 이광수가 제일 처음으로 손을 들었다. 다른 사람들은 서로 쳐다보다가 이광수와 떨고있는 이원훈을 한 눈 본 후 하나하나 연이어 손을 들었다.“너희들! 너희들!”이원훈은 이 장면을 보고 화가 나서 몸을 비틀거리며 걸상에 털썩 주저앉았다.“저희 집이 당신 손에 들어간 후로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데, 당신이 무슨 자격이 있어서 할아버지한테 센 척 하는 거예요?” 이수지는 씩씩거리면서 일어서서 소리쳤다.“허허, 그럼 뭐 어때? 나한테 모든 걸 넘긴 건 저 늙은이잖아. 이씨 가문은 지금 내 말에 달렸어. 탓하려면 사람 보는 안목이 없는 저 늙은이를 탓 해.”이광수는 이수지의 말을 수치로 여기지 않고 도리어 영광으로 여기며 매우 미친 듯이 웃었다.“오늘 내 앞에서 유씨 가문 떨거지들 한 명도 우리 집에 들일 생각하지마.”“저 사람들 생각을 내가 모를 것 같아? 우리 집의 재산을 노리고 친척하자고 온 거잖아?” “어이, 유씨네 거지들. 당신들도 봤다시피 이 집은 이제 내가 왕이거든? 그러니까 얼른 꺼져. 아니면 경비들 부를 거니까.”이광수는 팔을 젓고는 굳은 얼굴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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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7화

끼익.대문을 열고 막 욕을 퍼부으려고 할 때, 그는 눈앞의 광경에 놀라 멍해졌다.이씨 가문의 입구에는 사람들로 가득차있었다. 그들은 모두 검은 가운을 입고 도끼를 들고 있었는데, 맨 앞에 선 사람은 대머리 남자로, 매우 흉악해 보였다.“방... 방씨 어르신!”남자는 안색이 파랗게 질리더니 혀도 곧게 펴지 못했다. 왜냐하면 문밖의 사람이 막대한 권력으로 이름을 날린 그 방씨 가문의 둘째 어르신이기 때문이었다. 전체 해주시를 놓고 말하면 흑랑방을 제외하고는 그의 지하세력이 가장 규모가 컸다.쾅!그는 문 앞에 서있는 남자의 복부를 발로 걷어차고 날려보낸 후 이씨 가문 저택의 정원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그의 뒤에 있던 부하들도 줄지어 들어와서 저택 전체를 포위했다.이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순식간에 겁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유효진 등의 표정도 굳어졌다. 그들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와서 무엇을 하려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이광수, 당장 나오지 못해?”방씨 가문의 둘째 어르신은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오만하게 행동했다.“어르신, 이광수는 왜 찾으십니까?”이원훈은 사람들을 한 눈 훑어보았지만 이광수를 찾지 못해 나서서 말했다. “늙은이가 아직도 살아있었네? 몇 년 동안 안 보여서 죽은 줄 알았는데.”그는 이원훈을 조금도 봐주지 않았다.“이광수 그 자식이 나한테 950억을 빚졌어. 오늘이 마지막 기한이라서 손 잘라버리려고 왔고.”말하면서 그는 차용증을 꺼내 이씨 가문 사람들 앞에 놓았다.“이광수가 어르신한테 돈을 빌렸습니까?”이원훈은 멍해졌다. 비록 회사가 위기상태에 처해있다는 것을 알고있었지만 이광수가 95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액수의 돈을 빌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다른 사람이 빚을 돌려받는 방법은 그저 놀래키거나 정신적으로 압박을 주는 것일수도 있으나 방씨 가문의 둘째 어르신은 그들과는 차원이 다른 독한 사람이었다. 전에 돈을 빚지고 안 갚았던 사람을 그는 강에 던져버렸고 그 일은 사후에 흐지부지되었다.“오늘 이광수를 내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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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8화

“내 빚 안 갚은 자식은 아직 다시 태여나지도 못했거든? 때려!”어제 손가락이 두개 잘린 것과 보석점을 억지로 문 닫은 것 때문에 무척 화가 난 상태였지만 풀 곳이 없었던 방씨 가문의 둘째 어르신은 오늘 직접 사람들을 이끌고 빚을 받으러 다녔고, 빚을 갚지 않은 사람들을 모두 불구로 만드는 걸 통해 그는 화를 풀었다. 그의 명령에 몇 명의 부하들이 앞으로 나가서 이광수를 때렸다.“아악!”“아이고!”“살려주세요!”이광수는 머리를 안고 비명을 질렀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너무 얻어맞은 탓에 친엄마도 못 알아볼 만큼 얼굴이 퉁퉁 부었다.이씨 가문의 사람들은 모두 이 잔인한 장면에 놀라 온몸을 떨었다. 아무도 감히 앞으로 나가 말리지 못했다. 이씨 가문에는 비록 경호원들이 있었지만 방씨 가문의 둘째 어르신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돈 갚을래, 안 갚을래?”방씨 가문의 둘째 어르신은 이광수의 머리를 밟으며 평온하게 말했는데, 그 목소리는 마치 악마 같았다.“며칠만 더 시간을 연장해 주시면 꼭 돌려드리겠습니다!”이광수는 정말로 돈이 없었다. “이틀 연장해줄게. 대신, 한쪽 팔을 내놔.”방씨 가문의 둘째 어르신은 도끼 한 자루를 들고 이광수의 팔을 잘라낼 준비를 했다.“싫어! 끄아악!”이광수는 놀라서 돼지 멱 따는 듯한 소리를 냈다.“이원훈, 나 안 살려줄 거야?”“나는 당신한테 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 설마 내 팔이 잘리는 걸 이대로 두고볼 거는 아니지?” 이광수는 간절한 눈빛으로 이원훈을 바라보았다. 비록 상대방이 회사를 모두 그에게 넘겨주었지만 상대방의 손에 예전의 적금이 있다는 것을 그는 알고있었다.“빌어먹을 녀석. 그 돈은 내가 늙어서 쓸 돈이야, 절대 못 줘.”이원훈은 회사를 이광수에게 넘겨줄 때, 무슨 상황이 닥치더라도 잘 살수있도록 어느 정도 돈을 남겨 저축했었다. 그리고 그의 예상대로 이광수는 자리를 넘겨받자마자 다른 이사들과 함께 그에게 허물만 남겨주었다.이광수가 얼마나 나쁜 사람인지 알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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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9화

“얼마를 더하시려고요?”이원훈은 하는 수 없이 말했다.“6분이 지났으니 1분에 1억만 더할게. 모두 2090억이야. 돈 갚아.”방씨 가문의 둘째 어르신은 손을 내밀면서 싸늘하게 웃었다.쿵!그 말을 들은 이원훈은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짐을 느낌과 동시에 그대로 쓰러졌다.지금 그의 손에는 모두 1900억 밖에 없는데, 이것은 그의 전부 재산이었다. 하지만 방씨 가문의 둘째 어르신은 입을 열자마자 2090억을 요구했다. 전 재산을 다 줘도 갚지 못한다는 얘기다.‘내 돈을 싹쓸이 할 생각이구나.’“할아버지! 할아버지!”“아버지!”“외할아버지!”이수지와 이향 등은 상황을 보고 얼른 올라가 이원훈을 부축했다.인중을 꼬집고, 물을 먹이고 나서 한참이 지나서야 이원훈은 한숨을 돌렸다.“너무 심한 것 아니예요? 6분에 1140억이라니. 저희가 그렇게 많은 돈이 어디 있어요?”이수지가 화가 난 표정으로 말했다.“규칙은 내가 정한 거고, 돈이 없는 건 너희들의 일이지.”방씨 가문의 둘째 어르신은 이수지, 유효진, 유설진 등의 몸을 한 눈 훑어보고는 금세 욕망으로 가득 찬 눈빛을 지었다. “돈이 없어도 괜찮아, 너희들 정도면 나쁘지 않으니까 만약 술집에 팔아넘긴다면 돈을 잘 벌 거야.”“만약 정말 2090억을 내지 못하겠다면, 있는 대로 줘. 그 다음에 내가 이광수의 한 쪽 팔을 잘라내고, 다시 너네들을 팔면 되니까. 그럼 빚 다 갚은 걸로 쳐줄게.”유효진, 유설진 등은 모두 소름이 돋았다. ‘이 방씨 어르신이라는 사람, 너무 막 나가는 거 아니야? 우리까지 노리다니.’“저 계집애들 잡아!”방씨 가문의 둘째 어르신의 명령에 몇 명이 유효진 등을 향해 걸어갔다.퍽퍽!하지만 그들은 곧 맞아서 저멀리 날아갔다.“감히 내 사람들을 때려? 내 말 한마디면 오늘 이 집 사람들은 누구도 살아서 못 나가!”방씨 가문의 둘째 어르신은 눈을 크게 뜨며 어마어마한 기운을 내보냈다. 그는 이씨 가문의 사람들 중에 감히 자신에게 반항하는 사람이 나타날 줄은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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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0화

“죄송하지만, 저는 무릎을 쉽게 꿇지 않는 습관이 있어서 부모님 앞을 제외하고는 무릎을 꿇은 적이 없어요.” 임찬혁이 오만하게 말했다.“그리고 당신들 눈에는 방씨가 대단할 줄은 몰라도 제 눈에는 아니에요.” “제 와이프를 건드렸으니 마땅히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할 건 저 사람이죠.”임찬혁은 방씨 가문의 둘째 어르신을 힐끗 보더니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많은 사람들이 다시 한 번 임찬혁의 겁 없는 말에 놀라서 어쩔 줄을 몰라했다.‘방씨 어르신더러 무릎을 꿇어라고?’‘저게 무슨 미친 소리야!’이번에는 유효진 조차도 임찬혁이 왜 이렇게 자신만만한지 이해할 수 없었다.유설진과 이향, 그리고 유청미 역시 임찬혁이 어디서 이런 용기가 나서 방씨 가문의 둘째 어르신에게 이렇게 말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하하! 임찬혁, 너는 네가 곧 죽을 거라는 거 알아?”이광수는 방씨 가문의 둘째 어르신에게 포권을 취하며 말했다. “어르신, 저 녀석은 오만방자한 소인배입니다. 저희 이씨 가문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어요. 저 녀석을 죽이시든 썰어버리시든 마음대로 하셔도 됩니다.”“명령만 내리시면 저희 가문에서 당신을 도와 저 놈을 잡겠습니다.”이광수는 아첨을 떨면서 말했다.쾅!방씨 가문의 둘째 어르신은 이광수를 걷어차고 날려보낸 후 바로 임찬혁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자세히 보면, 그의 온몸이 땀에 흠뻑 젖었을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떨리고 있다는 걸 알수 있었다. 지금 그의 모습을 보면 그가 지하세력에서 내로라하는 권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걸 보아낼 수 없었다. “임 선생님, 이 부인이 당신의 아내라는 것을 몰랐습니다. 제가 눈썰미가 없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입가에 피까지 날 정도로 강하게 자신의 얼굴을 두 대 때렸다.“만약 네가 몰랐다고 용서해주면 내 와이프를 모르는 모든 사람들이 내 와이프를 다치게 해도 된다는 뜻이야?”임찬혁은 예리한 눈빛으로 그를 보며 차갑게 말했다. 쉽게 용서해주려는 기색이 아니었다. “그건!”방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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