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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3화

방금 그들은 임찬혁이 전과가 있다고, 유씨 가문이 가져온 선물이 싸구려라고 놀렸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한 자루의 보석을 내놓는다니, 어떻게 놀라지 않을 수가 있겠나?

평소에도 적지 않은 보석들을 보아왔던 그들이기에 한 눈에 자루 안에 담긴 것들이 모두 값이 꽤 나가는 좋은 보석들이라는 걸 알아챘다.

이광수가 가짜라고 우기는 것도 일부터 꼬투리를 잡기 위해서인 걸 그들 모두 잘 알고있었다.

“가짜라고 생각하면 당신네 집은 이거 가지지 말아요...”

이때, 중년 여성 한 명이 앞으로 나가서 자루 안에 손을 넣은 뒤 한 손 가득 보석을 쥐고 자신의 옷 주머니 안에 넣었다.

“주운희, 이건 임찬혁이 우리 모두에게 준 거야. 그런데 그렇게 많이 가져가? 염치 있니?”

주운희가 보석을 가진 걸 본 사람들은 모두 앞으로 나가 보석을 빼앗기 시작했다.

공짜로 받은 걸 안 가지면 바보 아니겠나?

“우리한테도 좀 남겨 줘요. 그렇게 많이 가져놓고는 더 가지려고요?”

“당신 남편이 이것들 가짜라고 했잖아. 그런데 왜 뺏는 거야? 그거 다 내놔!”

“야, 너 내 발 밟았어!”

“너 내 머리 잡았어! 이미 주머니에 넣은 것도 빼앗아? 오늘 너 죽고 나 죽자!”

“너가 날 때리잖아? 그럼 넌 오늘 죽었어.”

처음에 각자 보석을 가지던 사람들은 점차 다른 사람의 보석을 빼앗기 시작했고, 얼마 안 가서 이 쟁탈전은 곧 싸움으로 번졌다. 마당은 금세 난장판이 되었다.

이광수의 와이프 조차도 싸움에 참여했다.

방금 전까지 함께 유씨 가문을 비웃고 임찬혁이 재수 없다고 놀렸던 사람들은 지금 모두 임찬혁의 선물에 눈이 멀어 아무것도 고려하지 않은 채 서로를 공격했다.

이렇게 많은 보석들을 선물한 임찬혁의 씀씀이에 이수지도 적지않게 놀랐지만 속이 시원하기는 했다. 방금 전까지 오만하던 사람들이 지금은 보석 때문에 추태를 부리고 있으니까.

“지금은 들어가도 될까요?”

유효진은 그들을 하찮게 여겼지만 감정을 감추고 시선을 돌려 이광수를 보며 물었다.

“들어오는 건 괜찮지만 우리의 인정을 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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