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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7화

끼익.

대문을 열고 막 욕을 퍼부으려고 할 때, 그는 눈앞의 광경에 놀라 멍해졌다.

이씨 가문의 입구에는 사람들로 가득차있었다. 그들은 모두 검은 가운을 입고 도끼를 들고 있었는데, 맨 앞에 선 사람은 대머리 남자로, 매우 흉악해 보였다.

“방... 방씨 어르신!”

남자는 안색이 파랗게 질리더니 혀도 곧게 펴지 못했다. 왜냐하면 문밖의 사람이 막대한 권력으로 이름을 날린 그 방씨 가문의 둘째 어르신이기 때문이었다.

전체 해주시를 놓고 말하면 흑랑방을 제외하고는 그의 지하세력이 가장 규모가 컸다.

쾅!

그는 문 앞에 서있는 남자의 복부를 발로 걷어차고 날려보낸 후 이씨 가문 저택의 정원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의 뒤에 있던 부하들도 줄지어 들어와서 저택 전체를 포위했다.

이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순식간에 겁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

유효진 등의 표정도 굳어졌다. 그들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와서 무엇을 하려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이광수, 당장 나오지 못해?”

방씨 가문의 둘째 어르신은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오만하게 행동했다.

“어르신, 이광수는 왜 찾으십니까?”

이원훈은 사람들을 한 눈 훑어보았지만 이광수를 찾지 못해 나서서 말했다.

“늙은이가 아직도 살아있었네? 몇 년 동안 안 보여서 죽은 줄 알았는데.”

그는 이원훈을 조금도 봐주지 않았다.

“이광수 그 자식이 나한테 950억을 빚졌어. 오늘이 마지막 기한이라서 손 잘라버리려고 왔고.”

말하면서 그는 차용증을 꺼내 이씨 가문 사람들 앞에 놓았다.

“이광수가 어르신한테 돈을 빌렸습니까?”

이원훈은 멍해졌다. 비록 회사가 위기상태에 처해있다는 것을 알고있었지만 이광수가 95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액수의 돈을 빌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다른 사람이 빚을 돌려받는 방법은 그저 놀래키거나 정신적으로 압박을 주는 것일수도 있으나 방씨 가문의 둘째 어르신은 그들과는 차원이 다른 독한 사람이었다. 전에 돈을 빚지고 안 갚았던 사람을 그는 강에 던져버렸고 그 일은 사후에 흐지부지되었다.

“오늘 이광수를 내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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