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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1화

“다른 선물을 살 필요 없을까요?”

출발하기 전에 유효진이 물었다.

“보석들 많이 챙겼잖아. 이정도로도 이미 충분히 값이 나가니까 더 살 필요는 없지 않나?”

이향이 대답했다.

“비록 저희가 담은 보석들이 비싸기는 하지만 인간미가 없어보이잖아요. 친척분들 만날 때는 생활용품도 사가야 해요.”

유효진이 말했다.

“언니 말이 맞아요. 보통 친척들을 만날 때는 쌀, 국수, 기름, 이런 생활용품들을 가져가야 하긴 해요.”

유설진도 유효진의 말에 찬성했다.

“그래. 효진이 네가 생각이 깊다.”

이향도 자식들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들은 소형화물차 한 대를 불러 직접 부근의 큰 슈퍼마켓에 가서 고급 침구나 주방용품, 노인과 어린이가 먹는 영양제 등 많은 생활용품들을 산 후 모두 차에 싣고 이씨 가문으로 출발했다.

차로 20여 분을 지나서야 그들은 이씨 가문의 저택 앞에 도착했다.

저택은 오래되어 좀 낡았지만, 부지가 매우 넓고, 건축 양식도 매우 정교하며, 처마에 각종 도안까지 새겨져 있었는데, 이런 것들을 보아 이 저택이 막 세워졌을 때 상당히 화려했음을 알 수 있었다.

“어서와요, 언니들!”

이수지와 이원훈은 그들이 온다는 것을 알고 이미 문 앞에 서서 기다리고 있을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임찬혁에게는 인사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임찬혁이 여전히 그녀의 성에 안 찼기 때문이었다.

정원에는 또 다른 10여명의 이씨 가문 사람들이 앉아 있었는데 이수지와 이원훈의 열정적인 태도에 비해 그들은 아주 담담했다.

심지어 시종일관 엉덩이도 한 번 들지 않고 앉아서 이향 등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너희들 아직도 앉아서 뭐 하는 거니? 얼른 와서 짐 옮기는 거 도와주지 못해?”

이원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사람들을 호통쳤다.

“유씨 가문에서는 남의 집을 처음 방문할 때 이런 싸구려들을 가지고 오나 봐? 거지인 거 티내는 것도 아니고.”

이때 양복을 입은 네모난 얼굴형을 가진 중년 남성이 가소롭다는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며 걸어왔다. 첫 눈에도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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