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자더니 갑자기 연애의 모든 챕터: 챕터 1131 - 챕터 1134

1134 챕터

제1131화

구지윤은 곽경천보다 오히려 더 담담하게 말하곤 했다.“우리 둘 다 어른이잖아요. 필요한 게 있다면 서로 도와주는 거죠. 너무 신경 쓸 필요 없어요. 그냥 서로의 잠자리 파트너일 뿐이에요.”그녀의 말은 둘 사이의 관계를 명확하게 정의하려는 듯했다.곽경천은 이 단어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특히 그 잠자리 파트너라는 역할이 구지윤과 관련된 것이 되면서 감정은 훨씬 더 복잡해졌다.그는 구지윤이 자신을 사랑하기를 바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녀가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것이 두려웠다.왜냐하면 자신은 구지윤이 원하는 것을 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곽경천이 해줄 수 있는 것은 그저 필요한 도움과 약간의 위로뿐이었다. 그 이상은 기대할 수 없었다.곽경천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부드럽게 말했다.“너는 이 방에서 자고 나는 옆방에서 잘게. 무슨 일 있으면 불러. 푹 쉬어.”말을 마치고 그는 방을 나가려 했다. 그러나 곽경천의 잠옷 끝자락이 한 손에 의해 살짝 잡혔다.곽경천은 시선을 내려 구지윤의 손을 바라보다가 다시 아름다운 그 얼굴로 시선을 옮겼다.그러고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무슨 일이야?”구지윤은 자신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가 주는 따뜻함에 더욱 집착하게 되었다.하여 이번만큼은 자신의 마음을 감추지 않고 솔직해지고 싶었다.그녀는 말했다.“같이 있어 줄 수 있어요? 한 번만.”구지윤의 눈은 촉촉했고 약간의 상처가 있었음에도 여전히 아름다웠다. 오히려 그녀의 연약함이 더 돋보였으니 말이다.그녀의 모습은 말 한마디 없이도 남자의 보호 본능을 자극했다.곽경천은 이를 거절할 수 없었다. 사실 그는 구지윤이 혼자서 조용히 쉬기를 바랐다. 그러나 관계를 맺은 두 사람이 한 침대에 누우면 자연스럽게 단순히 자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확률이 컸다. 작은 접촉조차도 쉽게 불꽃을 일으킬 수 있었으니 말이다.곽경천은 잠옷을 벗지 않고 그대로 침대에 누워 구지윤을 품에 안은 뒤, 불을 끄고 조용히 말했다.“자, 이제 자자.”‘이 시점에 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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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2화

곽경천은 본능적으로 욕망에 휩싸였지만 이를 억누르기 위해 애써 이를 악물었다. 몸을 약간 뒤로 물러서며 구지윤과 거리를 두려 했지만 그녀가 손을 잡아당겼고 그 순간 부드러운 입술이 그의 입술 위로 다가왔다.구지윤은 특별한 기술이 있진 않았지만 곽경천의 입술을 애정 가득하게 붙잡고 있었고 그 작은 접촉만으로도 둘 사이의 긴장감이 폭발했다.곽경천은 몸을 바로 세우며 방해가 되는 잠옷을 벗어 던졌다. 길고 강한 손가락 그녀의 쇄골을 따라 부드럽게 미끄러지더니 그가 말했다.“내가 할게...”단단한 복근과 살짝 땀에 젖은 곽경천의 몸은 더욱 매혹적으로 보였다.구지윤은 지금까지 몇 번 안 되는 경험 속에서 이번에야 비로소 그 미묘한 쾌감을 제대로 느끼기 시작했다. 그녀는 용기를 내어 그를 꼭 껴안으며 행복에 겨운 나머지 울고 싶은 정도였다.곽경천은 그녀가 더 나은 경험을 하도록 의도적으로 천천히 움직였다.한 손은 침대를 받치고 다른 손은 구지윤의 등을 따라 천천히 움직였다.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나 불러줘...”구지윤은 얼굴이 새빨개졌고 온몸이 긴장된 상태에서 입술을 깨물며 대답하지 않았다.곽경천은 그녀가 좋아하는 부분을 알기에 일부러 속도를 늦추었다. 그는 이런 일에 타고난 재능을 보였다.너무나도 능숙한 곽경천을 구지윤은 감당하기 힘들었고 결국 애원하든 말했다.“도련님, 제발...”그러자 곽경천은 구지윤의 턱을 살짝 잡았다. 땀에 젖은 턱선에서는 땀이 뚝뚝 떨어졌다.그는 명령하듯 말했다.“그거 말고.”구지윤은 부끄러움 속에서 조용히 말했다.“오빠...”그 순간, 두 사람은 밤이 깊도록 서로에게 빠져들었고 결국 구지윤은 완전히 지쳐서 움직일 힘조차 없게 되었다.목욕조차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는지라 곽경천이 그녀를 욕실로 데려가 몸을 씻겨주었다.다시 침대에 누웠을 때, 구지윤은 이미 지쳐 방향 감각을 잃었고 생각할 여력조차 없었다.곽경천은 구지윤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한참 동안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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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3화

윤혜인은 화장실에서 정신없이 구토하고 나서 얼굴을 씻고 휴대용 가글을 꺼내 입을 헹궜다.이제 나가려는데 세면대 쪽에 한 여자가 서 있는 것이 보였다.그 여자의 몸은 술 냄새와 함께 바비큐 냄새가 섞여 있었고 느끼하면서도 매운 향이 풍겨왔다.윤혜인은 순간적으로 입과 코를 막았다. 다시 구토가 밀려왔기 때문이다. 화장실로 돌아가 다시 토를 하고 나서야 겨우 나왔다.그런데 그 여자는 아직도 원 자리에 있었다.“아가씨, 괜찮아요?”그 여자는 방금 물로 몸을 닦았는지 이전보다 훨씬 깨끗해졌고 냄새도 거의 나지 않았다.윤혜인은 살짝 코를 막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괜찮습니다.”그 여자는 미안한 듯 말했다.“죄송해요. 아까 웨이터랑 부딪혀서 음식이랑 술이 제 몸에 다 쏟아졌거든요. 냄새가 너무 심하죠?”그러자 윤혜인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아니에요. 제 문제예요. 요즘 제가 냄새에 좀 민감해서요.”이 말에 여자는 밝게 웃으며 말했다.“아가씨, 보니까 상태가 제가 임신했을 때랑 똑같은데요? 혹시 임신하신 거 아니에요?”잠시 멈칫하며 윤혜인은 대답하지 않았다.낯선 사람의 지나친 친절에는 항상 경계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그 여자는 윤혜인에게 알코올이 함유되지 않은, 자극 없는 물티슈를 건넸다.“이거요. 임산부도 쓸 수 있는 거예요.”윤혜인은 상대의 호의를 거절할 수 없어 물티슈를 받으며 말했다.“감사합니다. 근데 전 그냥 위가 안 좋아서 그렇지 임신은 아니에요.”상대는 친절해 보였지만 윤혜인은 그 여자가 질문하는 방식이 꽤 무례하다고 느꼈다. 자신이 임신했다고 한 적도 없는데 계속 임신을 암시하는 질문을 하니 뭔가 불편했다.더군다나 오늘 윤혜인은 검은색 하이웨이스트 트렌치코트를 입고 있었는데 허리선이 위로 올라가 있어 외투를 벗지 않는 이상 배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도 왜 그 여자가 자꾸 임신 이야기를 하는지 알 수 없었다.여자는 웃으며 말했다.“미안해요. 제가 착각했나 봐요.”윤혜인은 웃으며 대답했다.“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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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4화

원지민은 점점 더 확신이 들었다.‘그래, 윤혜인은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진 게 틀림없어. 준혁이를 정말 사랑하는 줄 알았는데 헤어진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다른 남자와 엮어 아이까지 가지다니... 수년간의 정이 참 가볍기도 하네. 역시 천박한 여자는 변하지 않지,’원지민은 속으로 비웃었다.이 상황을 이준혁에게 빨리 말하고 그의 표정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남자들은 대개 자기 전 여자가 다른 남자와 엮이는 일을 싫어할 테고 특히 그것도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말이다.이준혁의 태도를 생각하니 원지민은 당장 전화를 걸어 이 소식을 직접 알리고 싶었다.윤혜인의 진짜 모습을 그가 알 수 있도록 말이다.그러나 혹시 잘못된 정보일까 봐 조심스럽게 다시 물어보았다.“정말 확실해? 임신한 게 맞아?”그러자 비서는 의자를 끌어와 원지민 옆에 앉으려 했다.하지만 원지민은 코를 막고 손을 휘저으며 조금 떨어져 앉으라고 지시했다.그 비린내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것이었다. 임신한 사람으로서는 더더욱 그 냄새를 참을 수 없었다.비서는 쑥스러운 듯 웃으며 의자를 멀찍이 끌어가며 말했다.“제가 들어갔을 때 또 구토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물어봤는데 임신은 아니라고 부정하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한번 시도해봤죠. 일부러 부딪칠 듯이 다가갔는데 첫 반응이 배를 감싸는 거였어요. 그러니 임신이 아니면 뭐겠어요?”원지민은 임신 후 육감이 예민해져서 그런지 한눈에 보고 윤혜인이 임신했을 가능성을 의심했었다. 그런데 그게 사실로 밝혀진 것이다.비서는 경험이 많은 듯 덧붙였다.“제 생각엔 아직 초기인 것 같아요. 보통 임신 5개월 이전에는 배가 잘 드러나지 않거든요. 5개월 이후부터 조금씩 배가 불러오고 7,8개월쯤 되면 크게 부풀어요. 제 짐작으로는 3,4개월 정도 된 것 같아요.”“3,4개월...”그 말을 듣고 멍해진 원지민은 얼굴에 당혹스러운 듯한 기색이 스쳐 갔다.‘이 시기는... 혹시 아이가 준혁이의 아이일 수도 있지 않을까?’원지민의 눈빛이 어두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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